나의 前半生(5)

말가죽인생 | 2019.01.18 11:54:50 댓글: 3 조회: 2250 추천: 3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3826570
초중생활-학교일진들과의 인연
부제목을 이렇게 단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내가 초중에 다닐때가 90년도였는데 이때 사회깡패들이 득실대는 시기였었다. 자그마한 용정에도 서열 순으로 광주리, 뱀, 김문, 테부지...우리 또래도 안더,버리, 쏙데기, 수캐, 안경재,쌍디 ㅎㅎㅎ 한두살 차이 두고 한무리씩 있었던거 같다. 심지어 한개 학교에 세네개 패씩 서로 쌈박질할 정도였는데 우리반에도 세개 패에 속한 애들이 있었다. 헌데 그중에서 주먹이 젤 쎄고 독종이 한놈 있었는데...이놈과 인연이 될라고 그런지...반주임이 이놈을 내옆에 앉혀서 공부 많이 배우라고 했다.
일여덟개 과목을 시험칠때라서 총점이 6백몇점을 맞는것이 기본일때 이놈은 합계 백점도 못맞았으니깐 골이 둔하다했음 좋을지 ?아님 아예 공부할 생각을 안해서인지...휴...공부 배워준다는 내가 이놈의 해괴망측한 이야기에 홀려서 그 시절 소위 학교 일진들, 쌀개패들의 세계를 좀 요해하게 됐고 싫으나 좋으나 그놈들과도 안면을 많이 익히게 됐었다. 공부를 별로 하려고 들지 않는 이놈이지만 의리는
죽여줬다. 반에서 단서기를 맡은 나에게 반주임은 항상 하학전 자습시간 규률을 책임지게 했다. 한개 반급에 60명 가까이 올망졸망
앉아있고 공부하기 싫어하는 놈들이 절반인 반에서 규률유지란 쉽지 않았다. 항상 오분에 한번씩 목에 피대를 세우고 <좀 조용히 해라><누구누구, 말말고 공부해라>이런식으로 소리쳐대야 했다. 헌데 서두에서 말했다싶이 한개반에 세개 패들과 노는 완전 건달처럼 행동하는 애들도 있고 쏠락쏠락 공부는 안하고 연애질을 할가하는 년놈들이 득실대는지라...십분에 한번씩 아수라장이 돼버리군 했다.
그날도 뒤에 앉은 애들이 좀 너무 떠들어대서 <야, 공부 좀 하자. 조용해라>하고 주의를 줬는데 뒤에 앉은 머리 굵은 놈이 나한테 대뜸
반기를 든것이다. <니 머인데?자꾸 내만 말하지 말라고 하니? 니 공부나 해라.> 다른 애들은 그래도 말들어줬는데 이놈이 멀 잘못 먹었는지?이날 거세게 달려서 내가 엄청 속상해 있는데 그 말이 끝나자바람으로 내옆에 앉아있던 놈이 씽하고 뒤쪽에 달려가더니 대뜸 그놈의 머리칼을 잡아쥐고 뒷쪽벽에다 서너번 박아놓고 귀쌈까지 쳐대면서 <야 이 ...야...조용해라면 조용할거지 먼 개소리가 그리 많니?>독하게 생긴놈이 내편을 들어서 그놈을 보기좋게 혼낸것이다. 그뒤로부터는 호랑이 위세를 등에 업은 여우라고나 해야 될까?내옆에 앉은 그놈의 주먹질이 두려워서 내가 규률유지를 할때면 애들이 진짜 조용해지더라. 그 학기에 이놈이 그래도 내옆에서 <열심히>공부해서인지 총합계 백점도 안되던데로부터 4백여점을 맞았다. ㅎㅎㅎ 난 후진생을 잘 도와준 상장을 그놈은 진보가 빠른 학생으로 둘다 상장을 받았던 기억도 난다. 이놈은 평소에도 항상 맥주맛이 어떻고 마른 명태에 양념찍어서 맥주 몇병 마시면 감각이 어떻게 좋다는 둥 하면서 술맛, 안주맛에 대해 말해줬고 어느날엔 영화관에서 톱으로 누구를 찍어놓았다는둥, 삽을 들구 나가 싸웠다는 둥, 한족애들과 어떻게 쌈했다는둥, 뭐 맨날 이런소리다. ㅋㅋㅋ 근데 이상한건 이놈은 여자애에 관한 말은 안했다. 아마 이놈도 그쪽은 내처럼
늦게 눈떴는지 몰라도...이놈과 어울려 놀다보니 옆반 웃학년 등 소위 주먹질한다는 놈들 안면이 다 있게 됐고 뭐 그 당시에도 쌀개는
애들이라해도 공부 잘하는 애들을 크게 괴롭히지 않았던거 같다. 치푸당하는 애들보면 공부도 못하고 쌀개지도 못하고 어중간한 애들이 항상 쌀개는 애들한테 치푸당했다. 돈도 뺏기고 두들겨맞기도 하고 담배심부름도 하고...하여간 쌀개디애들이 나쁜 놈들이였다. 난 그냥 그놈과 친하다는 소문으로 치푸받지 않고 쭉 초중시절 공부만 할수 있었던거 같다.
이성에 눈을 뜬건 초중2학년때였던거 같다. 외지에서 전학생이 왔는데 풍금도 잘치고 한족말도 잘하고 콩깍지가 씌여서인지 그애가
제일 예뻐보였다. 그래서 바보처럼 공부시간에도 항상 그애만 흘끔거리다보니 2학년 첫학기 기말시험에서 13등으로 내려갔다.
성적표를 우물쭈물하며 내놓은 나에게 이번엔 <호랑이>엄마가 비자루를 들었다. 그때 그 시절 조선족비자루 아실것이다. 손잡이 부분을 꽁꽁 동여서 만든 집안에서 쓰는 비자루다. 그 손잡이 부분으로 냅다 무릎꿇게 하고 두들겨패는데...아 진짜 내 인생 한두번이나 맞아봤는데...그때 울 엄마가 때린 매가 지금도 아프다. 결국 울고불며 성적이 내려간 원인이 어느 어느 여자애때문이라고 이실직고했고...더 호되게 터진담에 울 엄마는 극약처방을 했다. 세상에...네가 이제 또 성적이 내려가거나 그 여자애쪽을 쳐다만 봐도 선생님께 직접 일러바쳐서 널 단서기에서 떨궈버리게 하겠단다. ㅠㅠㅠ 암튼 그 시절 권세욕이 발동해서인지?아니면 엄마의 비깡대세례가 두려웠던지 나의 첫사랑을 이렇게 강압적으로 짓밟혔다. 후에 초중 졸업할때 그 여자애하고 내가 일년반전에 널 좋아했다고 말했댔다. 하참...난 그 여자애가 고중시험성적이 모지라니깐 고중에 못붙을줄 알고 그리 말했는데...후에 돈내고 내가 다니는 고중에 붙었더라. 다행히
그 녀자애는 옆반이여서 덜 부끄러웠던거 같다. 그 외에도 몇몇 잘 놀던 여자애들은 있는데...허참...글쎄 공부는 잘해서 고중에 붙은건
좋은 일이였지만 곱은 애들은 그래도 초중때 많았던거 같고 초중때 손만 잡고 한다는 연애도 못해본게 아쉽기는 하다. 오 ...순진하고
순수했던 나의 초중시절은 그렇게 흘러가고있었다. 다음편에 계속 초중시절 적을게요. ㅎㅎㅎ
추천 (3) 선물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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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이 (♡.78.♡.111) - 2019/01/18 14:20:13

재밋게 읽었습니다. 다음집도 기대합니다.

kim제니하루 (♡.34.♡.209) - 2019/01/21 10:23:43

ㅎㅎ 년도 보년 나이도 비슷할거 같네요.다음회 기대 할게요

캠코더 (♡.226.♡.89) - 2019/01/24 13:10:45

ㅎㅎ. 또래에 버리 쏙대기 수캐(수보이) 안경재 쌍디 얘기하니깐 79년생이나 78년생 되시겠네요... 근데 초중학교는 5중이 1중보다 좀 험하지 않았어요?? 내가 소학교까지는 맨날 5중학교 놀러 다니면서 위에애들이 싸우고 하는 많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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