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29-선우편

heanzu | 2018.12.14 00:37:33 댓글: 10 조회: 1458 추천: 11
분류일반 https://life.moyiza.kr/mywriting/3792120
외톨이 -29-선우편

법인장놈이 검토 한다고 답한지도 삼일 지났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내가 한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내 한사람 능력으로 회사에 타격이 올거라 생각도 않거나 요행을 바라고 시간을 끌고 있는거 같다.회사 떠난지 삼일도 안됐는데 벌써 내가 어떤 놈인지 잊은 모양이다.

고객사중 두달후면 계약이 끝나는 M회사 사장님한테 직접 연락해서 만나자고 했다. 영업뛰면서 제일 먼저 터득한게 오다를 빨리 많이 따는게 아니라 인간관계를 잘 처리 하는것이다.오다 안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락하지만 그후 만남에서는 일 얘기는 일체 하지않는다. 인연이 있었던 모든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다 보면 내가 다니는 회사보다 나라는 사람을 믿고 오다를 주는 사장님이나 담당자들이 더 많다.M회사 사장님도 종종 골프치러도 같이 가고 시간날땐 술도 한잔 같이하는 사이다.만나서 사정 얘기하고 회사에 재계약 생각해본다는 전화 한통 넣어 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동의한다.친구때문에 잘 다니던 회사 그만두는 미친놈도 너밖에 없다며 수현이가 완쾌 되면 맛있는거 사줄테니 같이 보자고 한다.

아니나 다를가 나는 그다음날 법인장 전화 받았고 수현이 보상금은 내가 얘기한대로 한달에 한번 받기로 하고 일년 이상 이식을 못찾을 경우 보상 대책 재의한다는 합의서 받아냈다.

그리고 그후 몇일 낮에는 승현이한테 소개해주려고 했던 업체 연락해서 승현이 출장일정까지 잡아줬다.처음에 승현이는 수현이가 저렇게 누워 있는데 자기는 회사 키운다고 돌아 다닐수 없다고 했다.그래서 수현이 돌보려고 회사 그만둔 나도 수입은 있어야 하니 오다 빨리 따서 나한테 급여 좀 달라고 설득했다.그리고 일 성사되면 큰 부탁하나 들어달라고 얘기하니 일초도 망설이지 않고 오케이 한다.

승현이는 그렇게 한달동안 출장을 왔다갔다 한 결과 끝내 두개 업체 오다를 따냈고 약속한대로 나한테 급여도 넣어줬다.

은주는 방학해서 요즘 어머님이랑 같이 낮에 수현이 돌보고 아버님은 잠간 일처리하러 고향에 가셨다.오늘도 어머님은 오후에 잠간 집에가서 저녁 도시락 만들어서 왔고 다같이 식사하고 은주는 어머님과 집에 갔다.수현이는 깨나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지 한달이 넘어가는 동안 숨쉬는거 빼고는 미동도 없다.얼굴은 핏기 없어 청백자 같고 손등에 핏줄은 선명하다 못해 금방이라도 피부를 뚫고 나올거 같다.수현이와 둘만 남았으니 수현이 손을 잡아 내 얼굴에 대고 요즘 일어난 일들을 중얼중얼 수현이 한테 얘기한다.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듬직한척 씩씩한척 다하며 수현이 부모님들 위로하고 은주 달래지만 수현이랑 단둘이 조용히 있다 보면 겁이나고 어떤 때에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때 있다.오늘도 수현이 얼굴이 흐릿하게 보이길래 손으로 눈을 닦았더니 또 눈물 범벅이다.세수하려고 일어 섰는데 수현이 어머님 눈길과 딱 마주쳤다.부드럽기만 했던 눈길에서 처음으로 싸늘함을 느꼈다.은주도 어머니 뒤에서 얼어붙어 버렸다.

수현어머니:<<수현이랑 둘이 무슨 사이야?나는 너무 잘하길래 우리 은주 마음에 두고 있나보다 했지,사실대로 말해봐>>
부드럽기만하고 울때도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 목소리가 좀 높아 지셨고 말투에 온도가 뚝 떨어졌다.
수현어머니:<<사실대로 얘기 안 할거면 지금 당장 여기서 나가>>
은주:<<엄마 선우 오빠 잘못 없어>>
수현어머니:<<너는 입 다물고>>
머리 속에 이 위기 피해갈 방안 벌써 세가지 이상이다.그러나 이상한 거짓말로 피해가고 싶지 않아 어머님 앞에 그대로 무릎 꿇었다.

선우:<<제가 수현이 많이 좋아 합니다.아니 많이 사랑합니다.남은 생명 나누어 줄수있다면 나누어 줄만큼 아니 지금 당장 수현이와 상황을 바꾸라고 하면 바꾸어 줄만큼 좋아 합니다.>>
내 얘기 듣고 어머님도 그자리에 주저 앉아 버렸다.
수현어머니:<<우리 수현이도 알어?>>
선우:<<네>>
은주:<<오빠 알어 오빠도...>>
수현이 쪽을 보며 말하던 은주가 갑자기 정지하더니 이내 소리친다.
은주:<<엄마 엄마 오빠 눈물 오빠 눈물 흘려>>
선우:<<나 의사 선생님 불러 올게>>

주치의 선생님은 와서 수현이 상태를 살펴보더니 수현이가 우리 말을 듣고 눈물 흘린거 같다고 얘기한다.단순 생리 현상이면 눈물양이 이렇게 많지 않을거라고 의식 돌아올 가능성도 보인다고 한다.
추천 (11) 선물 (0명)
IP: ♡.196.♡.210
해피투투 (♡.36.♡.242) - 2018/12/14 06:42:32

잘 읽었습니다!

꾸~욱~ 추천

heanzu (♡.104.♡.132) - 2018/12/14 07:27:02

굿모닝,또 금요일이네요.일주일이 너무나도 빨리 지나가는것 같아요.

잘살아보세839 (♡.99.♡.238) - 2018/12/14 07:57:51

선우가 무릎꿀고 얘기하는 장면에서 감동 받았습니다.수현이는 복있는 사람이예요.

heanzu (♡.196.♡.102) - 2018/12/14 22:03:56

제가 수현이를 좀 편애 하는것 같아요(^^)좋은것만 주고싶은 사람이예요.

악마의향기악마의향기 (♡.117.♡.23) - 2018/12/14 08:32:36

수현이 엄마가 드디어 알게되네여~
부모님 마음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수현이랑 선우 너무 힘들게
하지 말앗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선우는 너무 멋집니다 ㅜㅜ

heanzu (♡.196.♡.102) - 2018/12/14 22:08:45

오늘도 응원 덕분에 기분좋게 글 씁니다^_^

SILK (♡.175.♡.147) - 2018/12/14 11:04:02

회사에서 동료들 눈치 보모 눈물쏟으며 봤어요. 가슴아픈 일임에 불구하고 가슴은 훈훈하게 적셔오는 이 감정....오늘도 잘 일고 갑니다.

heanzu (♡.196.♡.144) - 2018/12/14 22:13:04

저도 위에 혜원님의 글 읽으면서 못된 경숙이 시어머니 속으로 욕했다 경숙이가 불쌍해 울었다 하면서 보고 있어요.제글도 울면서 봤다니 기분이 묘하네요.

한자연 (♡.241.♡.100) - 2018/12/14 22:28:29

수현이 어머님도 알게 되엇네요..수현이 빨리 깨여나고 수현이 어머님은 아들편에서서 지지해줫ㅁ 좋겟네요.추천!

heanzu (♡.196.♡.56) - 2018/12/15 23:49:27

30회 올렸습니다.은주하고 선우가 수현이가 풀어야할 숙제를 수현이가 혼수 상태에 있을때 다 해결합니다.

22,915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2086
죽으나사나
2024-01-10
2
435
죽으나사나
2024-01-09
0
227
죽으나사나
2024-01-09
0
173
죽으나사나
2024-01-08
2
243
죽으나사나
2024-01-07
2
216
죽으나사나
2024-01-06
1
198
죽으나사나
2024-01-05
2
281
죽으나사나
2024-01-05
2
198
죽으나사나
2024-01-03
3
315
죽으나사나
2024-01-01
1
328
죽으나사나
2023-12-28
4
363
단밤이
2023-12-25
2
389
죽으나사나
2023-12-24
4
388
죽으나사나
2023-12-23
3
309
죽으나사나
2023-12-23
2
334
죽으나사나
2023-12-22
2
284
죽으나사나
2023-12-22
1
278
죽으나사나
2023-12-21
1
272
죽으나사나
2023-12-21
1
252
죽으나사나
2023-12-20
1
327
죽으나사나
2023-12-20
1
260
죽으나사나
2023-12-19
2
350
죽으나사나
2023-12-19
1
390
봄날의토끼님
2023-12-19
6
1052
원모얼
2023-12-19
5
957
단차
2023-12-16
4
467
단차
2023-12-13
4
495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