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의 프로축구팀 중에서 연변을 대표해 생존한 유일한 프로축구팀인 연변북국팀, 2019시즌 을급리그 북구에서 9위라는 성적으로 시즌 잔류 임무를 앞당겨 완수했다. 이는 모든 감독진을 비롯한 선수들의 노력하에 얻은 결과이지만 무엇보다도 공격수 허파 선수의 활약과도 갈라놓을수 없다. 2019시즌, 허파 선수는 을급리그서 총 9꼴을 터뜨리며 팀내 득점왕을 차지했다.

축구팬들에게 다소 낯설은 허파 선수는 올해 32세, 연변축구가 양성해낸 본토 조선족선수이다. 2008년, 20살이 되던 해 허파 선수는 연변1팀에 발탁 되였고 그해부터 갑급리그를 누비게 됐다. 당시 연변팀에는 외적용병 산토스(桑托斯)와 졸라(左拉), 국내 용병 장수동(张树栋), 그리고 본토 공격수 정림국(郑林国) 등 선수들이 공격라인을 구성하고 있었다. 그해 6월 14일, 연길인민체육장에서 펼쳐진 갑급리그 10라운드서 프로생애 데뷔꼴을 맛본 허파 선수는 그 기세를 몰아 총 6꼴을 터뜨렸고 당해에 팀내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듬해인 2009시즌에도 허파 선수의 활약은 계속 되였다. 이해 허파는 박성, 정림국, 압둘살람(阿卜杜萨拉姆)과 함께 총 5꼴을 터뜨리며 또 한번 득점왕을 기록했다. 그뒤 2010시즌과 2011시즌에는 부상으로 오랜 공백기를 가졌지만 두 시즌에 여전히 6꼴을 기록했다.

2012시즌 차츰씩 컨디션을 회복하며 여러명의 외적용병들과 선발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린 허파 선수는 최종 7꼴을 터뜨리며 또 한번 득점왕을 차지, 연변팀에서 활약한 5개 시즌 동안 총 24꼴을 기록하며 3차례 득점왕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그후 2013년에 연변팀을 떠나 복건군호(석가장영창), 강서련성, 하북정영 등 갑급리그와 을급리그 구단에서 몸 담았던 허파 선수는 부상으로 몇년간 슬럼프를 겪다가 "언젠가 꼭 다시 고향에 돌아와 연변축구에 힘을 보태겠다"던 자신의 약속대로 2017년말 고향으로 돌아와 연변북국구단에 가맹했다.

그리고 2018시즌, 드디여 물 만난 고기처럼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 을급리그 21라운드 녕하팀과의 홈경기서 해트트릭을 완성하였고 총 6꼴을 터뜨리며 또 다시 팀내 득점왕을 차지하게 되였다

또한 올해 3월 23일부터 시작된 2019시즌 을급리그 첫 경기, 보정용대팀과의 원정 경기서 결정꼴을 터뜨린 허파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연변북국팀은 시즌 첫 스타트를 기분좋게 시작하였고 연변북국팀은 을급리그 북구에서 최종 9위를 기록하였는데 이중 허파 선수는 총 9꼴을 터뜨리며 통산 5번째 팀내 득점왕을 기록하게 되였다.

허파 선수가 12년 동안 걸어온 프로축구의 길에서 비록 슈퍼리그나 그보다 더 높은 국가팀에 입선된 적은 없지만 그의 공격수 본능은 한번도 멈춘적이 없었다. 2011년 연변팀이 국가팀과 련습경기를 펼칠 때에 허파는 1꼴 터뜨렸고 2018년 연변북국팀이 국가팀과 련습경기를 펼칠 당시에도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간판 공격수로서의 실력을 잘 보여줬다.

그동안 최전방 공격수로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잘 완수해온 허파 선수도 어느덧 팀내 로장이 되였다. 2020 새 시즌에도 북국팀의 재기를 이끌어줄 득점왕, 허파의 힘찬 도전과 열정, 변함없는 활약을 기대해본다.

출처: 老牛侃球

편역: 리성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