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글쓰기] 사진 한장

세종살이 | 2019.03.19 23:16:27 댓글: 2 조회: 1129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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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물노트북이 크롬북으로 변신한후 부터는

씽씽 나는 슈퍼컴퓨터 못지않게 되였다.

그리고 바탕화면은 위의 사진으로 오래동안 지키고 있다.


아직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나의
꼬마 친구는 저 바탕화면사진을 보더니

와~~ 멋지다하는 말을 하더라는 ,

멋있어?

꼬마친구가 머리를 힘차게 끄덕이며 멋딧어~!! 한다.


다른 말은 아직 발음도 제대로 못하던 이 꼬마친구가…

아직 바다에 한번도 가 본적 없는 이 꼬마친구가...


나는 꼬마 친구를 향해 웃으며 약속했다.

아빠가 데려다 줄게~!


하지만 나는 궁금했따.
근데 이 곳이 도대체 어디지?
그리고 오늘 방금 알아냈다. ㅎㅎ

아주 간단하게 알수 있는것을.


시칠리아?....

나도 처음에는 그곳인가 했었다.

아니아니,

그러면 정답은?


마나롤라


마우스 오른쪽버튼을 두번 누르면 답이 나오는것을 ^^!


그래, 그곳은 이딸리아의 마나롤라는 곳이였다.


----


바야흐로 이미 십년전이였나?


태국의 카오산로드에 금당 도착한 나는 발품으로 이층건물의 어느 소박한 숙소에 들어섰다.

그때 나를 아주 반갑게 맞아주며 친절하게 안내해주던 서양인친구가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친구가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친구도 나와 똑같은 여행객이였을뿐이더라는것.


키가 자그만하고 익살스러운 면도 있던 그는 이태리인 ,

후에 그의 방에 잠깐 들어가봣는데 그는 배낭여행자가 아니였다.

커다란 트렁크가방이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었고 그 옆에는 기타까지 놓여있었다.

그 자그만한 체구에 저걸 어떻게 끌고 왔지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커다란 트렁크 ㅎㅎ

그는 현재 한달째 이곳에서 여행중이라고 했다.

그리고 금방 도착한 나에게 숙소의 방들을 하나하나 안내해주기 시작했다.

마치 자기가 주인인것처럼 ^^

그리고 진짜 남자주인은 저녁때쯤 한번 왔다가 쓱 살아지고

다음 저녁에 또 한번 나타났다가 살아지는 그런 곳였다.


그날 저녘에 그는 나를 데리고 방콕의 잼있는곳을 보여주겠다며 어디론가 갔다.

그때 24시간 운행하는 도시버스도 세상이 있다는것을 처음 알았다.

모기에게 허벅지를 뜯기우며 다녀왔지만.


그리고 또 어느날 저녘에는 게스트하우스앞마당에서 나를 앉혀놓고 키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때 그가 기타를 넘겨주며 한번 쳐보라고 할때,

나도 한곡 쳐서 그에게 선물할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쉽게도 나는 그때도 지금도 기타를 전혀 칠줄 몰랐다.

흑흑….안타까운 나의 청춘이여.


몇일동안만을 함께 지낸 친구지만 그의 친절과 가식없이 소탈하던 기억은

오늘도 나를 흐뭇하게 한다.

그와 헤여지면서 나는 이태리라는 나라로 여행을 꼭 가봐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을때


나의 꼬마친구가 또 나를 마나롤라로 안내해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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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살이 (♡.156.♡.82) - 2019/03/19 23:16:40

...

계곡으로 (♡.93.♡.227) - 2019/03/24 21:11:08

꼬마친구의 우연한 안내로 아름다운 추억을 다시 회상하는 좋은 타이밍을 가지셨네요.

이탈리아의 멋진 마나롤라풍경처럼, 그곳사람들도 아주 인정이많고 소탈하고 멋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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