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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글쓰기]카르페 디엠

세종살이 | 2019.04.01 08:50:26 댓글: 3 조회: 1234 추천: 0
분류50대 이상 https://life.moyiza.kr/sympathy/3882183

3월의 마지막 날,

마음이 조금 차분해지기 시작하였다.


두달전 나는 터키의 이스탄불을 기웃거리기도 하였고

얼마전에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를 기웃기리기도 하였다.

그리고 또 지난날의 인도의 거리도 기웃거리기를 했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의 나의 삶과

얼마나 가까운 거리에 놓여있는걸까?

-------


집안의 방바닥 청소를 끝마치고

동네를 라이딩 하기로 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함을 넘어서

3월의 마지막 저녁의 밤공기는 차고도 맑았다.


거리의 가로등불은 모두 환하게 밝혀져 있었고

차도에는 차들도 별로 없다.


커플들은 조근조근 말을 하며 거리를 걷고 있었고.

“저녁이 있는 삶” 을 연상케하는 어느 음식점안에는

사람들이 유유히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낮에 보이던 악을 쓰며 웃는 사람들의 모습은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전등이 꺼진 어느 어린이집창문밖 아래에는

앙증맞은 작은 의자들만이 조용히 놓여있다.


… ...





한달에 몇번 마주칠수 없는 옆집의 젊은 커플에게도

조금은 더 진솔하게 웃음을 선사하기로

생각을 바꾸었다.

쪽지머리 꿈은 아직 버리지 못할지라도

되도록 깨끗하게 이발하여 주변사람들을

배려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방 바닥을 여러번 쓱쓱 닦으면서

얼룩져 있던 마루바닥들이

천천히 깨끗함을 되찾기 시작했듯이


나의 발밑의 삶에서

어쩌면 잊혀져 있던 그 밝음을 다시 찾아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카르페 디엠,

“현재에 몰입해 그 속에서 자신을 훨훨 불태우는것,

현재가 고통이라면 그 고통 속에 몰입하여 거기서 희열을 찾아내는 것”




지금, 내 발밑의 삶은 나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진지하게 다시 고민을 계속하기로 했다.

------

4월의 첫째날,

파란 하늘에 맑은 공기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그런 날이 시작되었다.




추천 (0) 선물 (0명)
IP: ♡.156.♡.82
세종살이 (♡.156.♡.82) - 2019/04/01 08:50:38

... ...

자부대기전문I (♡.50.♡.158) - 2019/04/01 11:44:16

그래오~

세종살이 (♡.156.♡.82) - 2019/04/01 12:59:48

http://life.moyiza.kr/mywriting/3863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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