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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향기

핸디맨남자 | 2019.05.24 04:17:04 댓글: 14 조회: 1754 추천: 2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3923705
해마다 어김없이 아카시아향기가 찾아옵니다.
그윽한 향기속에 미묘한 소녀의 동심어리 모습이 피여오르는군요.
차가 없던 계절 그녀는 내 자전거뒤에 걸터앉고 내 허리를 꼭 잡습니다.
아카시아향기를 맡으면서 난 소녀를 태운채 열심히 페달을 밟습니다.소녀의 향기는 이미 아카시아향기와 어우러져 내 마음을 후벼오는군요.
어디까지 갈가? 목적도 없습니다.말없이 그녀를 태우고 끝없이 펼쳐진 아카시아나무의 숲속길을 달리고 싶군요.
목적지가 있었으면 향기도 때에 따라 꽃과 함께 날려가겟죠?

...

그 소녀는 어느덧 자라서 굳센 아줌마로 변햇군요.난 아직도 그녀를 태우고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습니다.여자의 인생의 가장 이름다웟던 향기가 없어진걸가요?
꿈을 꾸면서 꽃향기를 풍기던 소녀는 현실속에서 한마리 백조로 서서히 변신해갑니다.한사람을 멍청스레 믿었고 소중한 가족을 갖고싶었을 뿐인데...진짜 오랜길을 걸어왔고 엄청난 희생을 감수해온것은 자신들만이 알뿐이겠죠?
우리가 한때 멍청하다고 생각했던 소녀들이 그토록 강한 생활의 에너지가 숨어있는지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느껴집니다.계절따라 찾아오는 아카시아향이 변하지 않듯 그들이 품고 있는 소녀시절의 꿈과 가정의 행복을 향한 강한 집착심은 아직도 여전하군요.
또한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바보같이 많은 희생을 감내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네요.
남자한테는 여자가 영원한 수수께끼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때문에 이해보다 포용을,아니 그냥 입마춤으로 포옹하는 체스하나가 그녀에게는 아주 멋있는 신사답게 느껴질것 아니냐 생각해봅니다.세월이 흐르더라도 그들은 어디까지나 소녀이기 때문에.

-넌 영원한 나의 아카시아향이야

언젠가는 백발이 성성한채 그녀의 손을 잡고 아카시아향기숲속으로 걸어갈거라는 모습이 언뜰거리네요...
추천 (2) 선물 (0명)
IP: ♡.36.♡.178
그땐Grsyo (♡.50.♡.111) - 2019/05/24 04:43:07

마눌이 보고싶나요?ㅎㅎ

핸디맨남자 (♡.36.♡.178) - 2019/05/24 10:47:44

마누라 당연히 보고 싶죠.속심말입니다.ㅋ

행운잎사귀 (♡.4.♡.66) - 2019/05/24 09:13:25

마눌님 아니구 첫사랑 얘기하는 같은데 ㅎㅎㅎ

핸디맨남자 (♡.36.♡.178) - 2019/05/24 10:48:43

첫사랑이 마누라라면 믿으시겠어요?ㅋ

보라빛추억 (♡.104.♡.133) - 2019/05/24 10:19:16

차로 하는 드라이브 데이트보다는 둘이 함께 자전거를 타는 데이트가 더 낭만적이라고 느끼는건 저만의 궁상맞은 생각일가요.
근데 핸디님글은 번마다 주제가 명확하던데 이 글은 잘 느껴지지 않아요.

핸디맨남자 (♡.36.♡.178) - 2019/05/24 10:57:40

아침 새벽 경음악 들으면서 전날 낮에 맡았던 아카시아 향기를 떠올리며 떠오르는 감정 글로 적어봤습니다.
겉으로는 내 여자를 표현하지만 주제는 우리세대 여성동지들을 노래할라 했죠.
청춘은 한번 가면 그만이지만 소녀시절 아릿다운과 향기는 영원하리라. ㅋ
사랑감정 표달이 아직 미숙한가 봅니다.

카람빛 (♡.70.♡.136) - 2019/05/24 17:32:52

그늠의 갬성은 ㅋㅋㅋㅋ

핸디맨남자 (♡.136.♡.38) - 2019/05/31 09:19:59

갬성은 때론 청춘보존 활력소 될듯.

핑핑엄마 (♡.212.♡.17) - 2019/05/27 10:36:20

저녁노을 홀드해서 아쉽네요....

핸디맨남자 (♡.136.♡.38) - 2019/05/31 09:19:08

때가 되면 더 좋은 소설 쓰자구 페기햇슴다.ㅋ

핑핑엄마 (♡.130.♡.125) - 2019/05/31 10:13:05

왕창 기대해봅니다.쓰다가 홀드없기ㅎㅎ

쌍두사 (♡.177.♡.140) - 2019/05/30 14:44:02

아카시아꽃은 가을에 피지 않나요?

핸디맨남자 (♡.136.♡.38) - 2019/05/31 09:21:00

글쎄요.난 가을 타는 남자 아니라서.ㅋ

길에 (♡.214.♡.59) - 2019/06/07 20:46:29

핸디맨님의 글을 볼수 있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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