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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춘에서 연길로

푸른뫼 | 2019.07.26 19:21:15 댓글: 11 조회: 2106 추천: 5
분류1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3962203
여기는 훈연행뻐스안.
귀가에 들리는 바람소리, 눈에 스치는 중중첩첩 뭇산들과 옹기종기한 마을들.
분명 조선족동네였었고, 조선족동네들인데, 과연 몇사람이나 고향집에서 모이자 하고 있을가?...
저 산에서 메새잡고, 토끼잡고,
저 강에서 가재잡고 세치네 잡았을 아이들~
지금은 다 어디에 있을가?…

경신, 훈춘, 량수, 도문, 장안, 의란, 연집, 연길,
이외에 많고 많은 마을들, 내가 그 이름을 들어본적도 없겠지만,
분명 오붓하고 활기차게 존재했겠건만
마을길은 공골길인데, 인적이 드물구나,
대문짝엔 벌건 주련붙었구나...

어둠이 내려오고, 바람소린 여전하다.
이제 좀 있으면 연길의 경내에 들어설거다.

2019년 7월26일 훈연행뻐스안에서
추천 (5) 선물 (0명)
IP: ♡.136.♡.92
인생만사새옹지마 (♡.136.♡.164) - 2019/07/26 21:17:25

고향집에서 모이자할사람 없읍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티비 약광고만 보고있음다.여기저기 아파서~~
고향이 고향같지않고 남은건 그옛날 추억뿐~~

푸른뫼 (♡.104.♡.194) - 2019/07/27 05:35:51

강가에서 낚시질하던 선스나들, 마을길에 고무단뛰던 새가들, 저녘때면 밥먹어라고 부르던 어머니들~

그 옛이야기나 해봐야지요~

보라빛추억 (♡.137.♡.147) - 2019/07/27 10:00:44

훈춘에서 연길까지 영안과 밀강도 지나죠.ㅎㅎ
량수 도문 장안.듣기만 해도 정다운 이름들. 고향에 가고싶어집니다.

푸른뫼 (♡.208.♡.240) - 2019/07/27 15:03:11

아, 맞습니다, 밀강! 꿀이 흐르는 강이란 뜻인것 같은데, 그 고장이 특히 들러보고 싶습디다.ㅎㅎ

자부대기전문I (♡.136.♡.92) - 2019/07/27 13:31:50

무슨 낡은터에서 이팝먹던 소리르~

푸른뫼 (♡.208.♡.240) - 2019/07/27 15:05:29

그옛날 동네에선 안깐들이 자부대기 뜯기를 잘했다오~
옛말이 나쁜건 아니잖소~

서예지 (♡.42.♡.221) - 2019/07/28 11:53:58

제 동창들은 한국드 살만하던데요.저는 그래도 고향이 좋아요~

푸른뫼 (♡.136.♡.92) - 2019/07/29 08:20:08

고향 좋지요~ 사람이 너무 없어서 그렇지..
그래도 뜻있는 사람들이 모인다면 다시금 우리가 모두 추억할수있는 풍모를 갖춘 즐겨찾는 <고향>을 건설할수있지 않을가 합니다.

윤진무역 (♡.165.♡.56) - 2019/08/01 16:16:44

7월에 금방 훈춘에 여행다녀왔어요...참으로 좋은 곳이더군요...거리도 작년보다 많이 꺠끗해졌고...운전도 문명해졌고...
제일 좋은거는 빙촨피쥬 값이 싸다는거....민속촉에 들려 점심먹었는데 꼭 가격표대로 값을 받는다는거...참으로 기분좋은 여행이였네요...

윤진무역 (♡.165.♡.56) - 2019/08/01 16:17:38

민속촌 주인이 마당에서 직접 재배한 자두를 뜯어서 꺠끗이 씻어 애한테 먹이라고 한사발 그득히 내다주네요...

푸른뫼 (♡.136.♡.132) - 2019/08/01 17:37:52

허허~ 사람맛, 농촌맛이 나지요?! 즐거운 려행이 되셨다니 참 기쁩니다.
이따가 가시면 어디가서 반디질도 해보십시요, 가을에 가면 감자도 구워 잡숫고,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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