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대통령이 미국방문 만찬에서 미국노래부른것이 화제인데
여기에서 인접한 두 나라가 큰 인식의 차이가 있다는걸 보아낼수 있다.

한국네티즌들은 그 영상뉴스를 보고 대체로
멋있다. 노래 잘한다. 즉흥적이다, 감동적이다, 국격높힌다, 자랑스럽다.... 등등 칭찬을 많이 하는 대신

중국네티즌들은 현대판 赵王鼓瑟(조왕고슬)이라며 엄청 비웃는데...
여기에서 赵王鼓瑟에 깃든 이야기를 간단히 풀어본다면
전국시기 조나라보다 세력이 훨씬 강했던 진나라 진왕이 한번은 조왕을 요청해서 만찬을 하게 되였다.
만찬중에 진왕이 조왕한테 음률에 능하시고 거문고를 잘 타신다는데 한번 연주해보라고 하여 조왕이 어쩔수 없이 거문고를 탓는데
진왕이 사관한테 어느 해 어느날 진왕이 조왕한테 거문고를 타라고 해서 조왕이 거문고를 탓다고 기록해라고 한다.
이건 엄연히 동등한 국가 대 국가 왕지간의 만남이 아닌 조왕은 진왕의 흥을 돋게 해주는 사람을 앝보고 비웃으려는 의미가 다분이 있었다.

이때 조왕을 모시고 갔던 蔺相如(인상여)가 缶(질장구)를 진왕앞에 들고가서 "진왕도 질장구 쳐주십시오"라고 하자 진왕은 대뜸 거절한다. 여기에서 설명을 한다면 진왕이 질장구를 치면 조왕을 비웃으려던 계략이 깨지게 되고 또 하나는 질장구는 진나라 민간악기로서 거문고와는 비길수 없는 거친 악기로 오히려 한방을 먹을수 있기때문이다
진왕이 거절하자 인상여는 더욱 가까이 다가가서 진왕이 질장구치지 않으시면 다섯발작내에 제 목에 피가 진왕한테 튈것이라며 거듭 요청을 한다. 분위기가 점점 않좋아지자 진왕이 어쩔수 없이 질장구를 한번 대충 치자 인상여는 조나라 사관한테 똑같이 어느해 어느날 진왕이 조왕을 위해 질장구를 치셨다고 기록해라고 했다고 하며 덕분에 조나라는 굴욕적인 외교를 피면하게 되였다는 이야기로 이부분은 秦王击缶라고 한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건 한국네티즌들이 바라보는대로 대통령이 즉흥적으로 노래를 잘해서 국격을 높힌 건지 아니면 중국네티즌들이 바라보는대로 현대판 조왕고슬인지는 사람나름대로의 생각차이가 있을수 있겠지만 중요한건 내 생각보다는 외교에서 영상으로 전 세계사람들이 다 보는 국가원수지간 만남의 만찬회에서 미국이 왜 상대나라 대통령한테 자기나라 노래를 부르라고 시켰는지 상대방의 의도를 잘 생각해 볼 필요는 있어보인다. 생각없이 한 행동인지, 상대방을 돋보이려고 한건지, 나를 돋보이려고 한건지....


Ps. 제가 글쓰려는건 같은 사건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적으려고 시작한건데 어쩔수 없이 약간 민감할수 있는 내용을 다루게 되였는데 혹시 댓글로 지나친 정치이야기나 욕설등이 있으면 삭제신고를 할테니 어느 한쪽을 지나치게 비방하는 댓글은 자제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