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를 바꿀때마다

말가죽인생 | 2023.10.11 13:26:22 댓글: 5 조회: 1226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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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직장을 바꾸지 않는 성격이다. 그리고 투정도 별로 부리지

않고 일 하는 편이다. 주변의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는 편이였고

직급 높은 분들과도 관계가 원활한 편이였었다. 허나 직장을 거의

열번 바꾸다보니 두번은 상사와 터진적이 있었다. 다 상사탓으로

돌리긴 그렇지만 나의 한계를 건드리니 폭발하고 말았고 급기야는

때려치운적도 있다.

자의든 타의든 이번에도 직장을 바꾸게 됐다. 방금 수걱수걱

사무용품들을 정리하노라니 웬지 쓸쓸함이 몰려온다. 삼년넘게

지냈던 동료들은 축하인사 삼아 아쉽다고 말하지만 새 직장에

옮기기로 결정한바에는 서둘러 깨끗이 정리하고 빨리 떠나는게

좋은거 같다. 재무결산을 끝내고 문서들을 정리해 인수인계하니

다 끝났는데 회사동료췬에 인사나 하고 가야 될지 어쩔지도 망설

이게 된다. 누가 하나 없어도 세상은 잘만 돌아간다. 후에도 자주

얼굴 마주하게 될 동료들인지라 딱히 인사같은걸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그냥 조용히 가고싶다. 사무소벽에 전시했던 사진을 뽑아서

돌려줄때 소속감이 확 사라지고 쫓기듯? 하여튼 착잡한 심정으로

빨리 떠나고만 싶어졌다.

인생은 살면서 수많은 선택의 과정이다. 직장을 바꾸는것도 선택

이고 그 선택이 옳든 그르든 선택했으면 후회없이 꾸준히 밀고

나가면 된것이다. 동료들과의 이별도 산 사람이 만날때 없겠는가고

생각하면 되는것이다. 타향살이 십여년 하다가 다시 그곳들에 찾아

갔어도 친구들과 옛 동료들은 언제나 반갑게 대해주었다. 그러니

조용히 인사도 별로 없이 떠나련다. 그게 또한 이 직업특성에도

맞는것 같아서 말이다. 내가 하고싶은 일을 그냥 할수 있다는것에

만족하고 앞으로 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것이라 주문을 외우면서

새 직장으로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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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모얼 (♡.223.♡.160) - 2023/10/11 17:49:34

절이 싢으면 중이 떠난다지만
중이 가면 절 빼고 또 어디 가겟소
절이 그 절이고 그놈이 그 놈 아닌가 헤헤

스노우캔들 (♡.104.♡.59) - 2023/10/12 08:07:03

직장을 쉽게 바꾸는 성격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10번은 많은것 같은데요. 거이 2-3년에 한번씩 바꾼셈이네요. 새직장에서는 좋은일이 많으시길 바랍니다 ㅎㅎ

로즈박 (♡.39.♡.172) - 2023/10/12 10:19:23

하하..열번은 좀 많이 바꾸신거같긴하네요...
전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는게 더 힘들어서 될수록 한곳에 오래 잇자 주의여서 어지간하면 참고 견디며 오래하는 스타일이라..
근데 머 나랑 맞지 않는다면 이직하는것도 나쁘지는 않다고봐요..
이미 새 직장을 찾으셧으니 이번에는 퇴직할때까지 화이팅~!!!

코테츠 (♡.18.♡.44) - 2023/10/12 10:58:58

회사가 싫다면 전직은 할수 있지만 직원들끼리 사이가 좋았다면 회사췬에서 나와도
후에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밥먹고 만날수 있는거죠
저는 예전회사에서 나보다 먼저 그만둔 직원하고도 만나고 회사를 떠난 지금도 아직 회사에 남아있는
직원들하고도 만나서 밥먹고 해요.
전시회 같은거 할때는 예전 영업부장보고 나보러 오라고 연락보내고 하네요 ㅋㅋㅋ
회사를 그만둔건 사장의 방식이 싫었을뿐 직원들하고는 사이좋게 지냈어서 ....

Reminiscent (♡.65.♡.126) - 2023/10/13 09:28:54

인생은 선택의 연속인것 같아요.
정답이 있을가요, 본인한테 최선이면 되는것 같아요.
새로운 직장에서 승승장구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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