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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활 13년

가만히있어 | 2023.10.19 02:43:41 댓글: 12 조회: 1758 추천: 8
분류3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510029
한국온지도 13년이 되었네요 벌써..시간이 정말 쏜살같습니다.20대후반에 한국왔는데 이제 40을 바라보고 있네요 ㅎㅎㅎ
요즘은 처음 한국올때 초심도 잊어버린것 같고 똑같은 패턴의 하루를 반복하다보니 생각지 못한 우울이 찾아온것 같습니다.
처음 한국에 왔을때는 돈 벌고 중국가서 집사고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자를 목표를 두고 왔는데 너무 현실에 적응하다보니 목표가 너무나 멀게만 느껴집니다.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될거 같습니다.ㅎㅎ 이러다 아무것도 못하고 10년이 또 훌쩍 지날것 같네요..

처음 한국와서 일시작할때는 닥치는대로 숙식제공 주야2교대가 좋은줄만 알고 2교대하는 회사만 찾아다녔네요,
작은 원룸숙소방에 모르는사람들3명4명 많으면 7명까지 한방에서 지내봤네요 큰아버지 삼촌뻘 동료들과 일끝나고 숙소오면 피곤하니 술한잔은 해야겠지요 술마시면 또 담배 무조건 피워야겠지요 맨날 얻어먹을수는 없지않겠어요?돌아가면서 나도 또 사야겠지요?그렇다고 하루만술마시겠어요?아니죠 맨날 마시죠 빨리자고 싶은데 옆에서 술마시면서 말하는데 잠이 오겠어요 결국 이튿날 다크써클팬더곰돼서 출근하죠 전날많이 마신 날은 이튿날 거의 죽죠 오바이트 하면서 일하죠 가끔은 형님삼촌들은 일만하면서 어떻게 사니 나가서 놀자 하면 안갈수 있나요?따라가야지요 시발 시내 나갈때 뛰어가나요?아니죠 택시타고 가야지요 버스타고 가겠어요?이게 회사생활 일상이고 이렇게 몇년일하다보니 몸은 상할대로 상하고 돈은 당연히 안모아지는거죠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홀로 원룸잡고 출퇴근 통근버스로 하고 술 담배 취미생활 사교활동까지 모두 끊어버리고 될수록 야간하지않고 주간일만 하면서 몸관리 하면서 해야 그나마 제명에 살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고독을 즐기고 외로움을 사랑하면서 일만하며 산지도 이젠10년이 되어가네요
정신없이 살다가도 가끔은 이렇게 현타올때는 모이자게시판에 가끔씩 들리며 다들 어떻게 사는지 눈팅하곤 합니다 ㅎㅎ

끈적끈적 불쾌지수 높은 여름이 지나가고 시원한 가을이 오니 머리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하는것 같으면서 내가 지금 뭐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 요즘입니다.

한국에 온지 오래되신분들은 일만하면서 똑같은 하루가 몇년씩 반복되는 삶 지치지는 않으셨는지요?

그래서 다들 얼마나 모으셨나요?사실 묻고싶은건 이건데 말이 너무 길었네요

굿밤입니다 모두 부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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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49.♡.220
로즈박 (♡.39.♡.172) - 2023/10/19 23:11:07

사람이 너무 돈만 쫓아도 안되더라구요..
돈이 사람을 따라야지 사람이 돈을 따르면 안 모아져요..
인젠 건강도 챙기고 취미생활도 하면서 사셧음 좋겟어요..
인생 그리 길지 않아요..
즐기면서 살자구요...

가만히있어 (♡.49.♡.220) - 2023/10/20 23:43:16

요즘 취미생활로 퇴근하고 게임이나 해볼가 하고 컴퓨터 하나구해서 게임시작했는데 맨날 죽으니 스트레스 받아 잠이 안오네요
취미생활 잘못 고른듯,,로즈박님은 어떤 취미생활 하시는지 공유좀 해도 될까요 ㅎㅎ

로즈박 (♡.39.♡.172) - 2023/10/21 10:02:08

취미생활로 운동하시는것도 좋더라구요..
제 남동생도 일 갓다오면서 아예 헬스장에 들러서 거기서 운동 열심히 하고 집에 오더라구요..
그러고 토일은 쉬니까 또 낚시도 다니고요..
돈도 착실히 모으고 건강도 챙기면서 나름대로 충실하게 사는것 같더라구요..
저도 운동도 하고 책도 가끔 보고 모이자도 하고 집에 혼자 잇을때면 뜨개질도 하고..예전에는 십자수를 많이 햇답니다..
무언가에 꽂혀서 열심히 하느라면 번뇌도 없어지고 마음도 편안해지더라구요..요즘엔 여기저기 여행도 많이 다니고잇답니다..
내가 좋아하는게 머가 잇을가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면 좋을거 같애요..

가만히있어 (♡.119.♡.107) - 2023/10/24 14:08:37

맞아요 스트레스 푸는데 제일 좋은 방법은 무언가에 꽂혀서 거기에 정신팔리는게 직빵이더라구요
건전한 취미생활도 살면서 참 중요한것 같아요

비타민u (♡.186.♡.65) - 2023/10/20 14:05:43

그래서 결혼도 하고 집도사고 하셨어요?얼마나 모았어료?ㅋㅋ

가만히있어 (♡.49.♡.220) - 2023/10/20 23:44:43

결혼은 포기했고 현재 房奴가 되었습니다.ㅋㅋ

요염한꾀꼬리 (♡.136.♡.12) - 2023/10/20 14:17:03

와 현실감 팩트 ㅋㅋ 나두 이십대 중반에 한국갓엇는데 랠모레면 사십 ㅠㅠ

가만히있어 (♡.49.♡.220) - 2023/10/20 23:45:14

꾀꼬리님 현재 한국에 계시나요

요염한꾀꼬리 (♡.136.♡.12) - 2023/10/24 08:27:24

한국에 륙년잇다가 륙년전에 중국와서 겨우겨우 살구 잇슴다 ㅋ

가만히있어 (♡.119.♡.107) - 2023/10/24 14:19:34

중국 다시 돌아간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저도 다시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조금더 버텨볼까 합니다.

진달래8 (♡.121.♡.216) - 2023/10/24 09:54:04

이글을 보고 나니 저의 한국 생활 9년을 돌이겨 보게 되였네요.
놀러 왔다가 눌러 앉게 되였고 어떨결에 사무직 취직되여 무역회사 다니다가
혼자서 구매대행도 해보고 공업디자인 회사에서 전략마케팅도 해보고
그러다가 좋은 투자자 만나서 이것저것 배우면서 회사까지 차려보고 운영해보고
돈을 많이 벌자라는 마음은 없지만 현재 내가 하는 역할에 충실하자라는 마인드가 유일하네요.

가만히있어 (♡.119.♡.107) - 2023/10/24 14:18:07

진달래8님 ceo 시네요,남에 나라에서 회사 차리기 쉽지않은데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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