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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글쓰기]오늘도 하늘은 파랗고

세종살이 | 2019.02.11 13:47:46 댓글: 2 조회: 829 추천: 2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3843981

오늘도 파란 하늘이 펼쳐졌다.
기분이 참 좋구나.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한다.
파란 하늘 ,맑은 공기, 따뜻한 날씨…
이런것들 중의 하나만 갖추어져도 금새 기분이 좋아지고 “세상이 아름답구나”를 느낄수 있다.

물론 피가 끓는 20대에는 이런것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나도 30대후반에 와서야 이런것이 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음이 통하는 몇몇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도 삶은 훨씬 풍요롭다고 한다.

유튜브에서 에스토니아 소녀가 한국의 좋은점에 대해 이야기하는것을 보게 되었다.
교환학생으로 한국에서 잠간 지내기도 한 그녀는
한국의 좋은 점을 첫째로 산이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에스트니아는 벌판뿐이라고 ,산이 없단다.ㅎㅎ
또 좋은 점은 한국의 소리라고 했다. 동네에서 까치가 우는 소리 등
그리고 음식얘기도 나오고 … …

문뜩 나도 무심고 지나쳤고 너무도 당연한것으로 생각하던것들인데 공감이 가는 내용이였다.
까치가 우는 소리,참새도 짹짹 울어주기도 하고, 또 도심의 내가에서 둥둥 떠다니는 물오리,
거기에 물고기들까지 간혹 떼를 지어 헤염치고 있었다.
그리고 집마당 ,길가에 아름답게 심어진 꽃들도 누군가 함부로 꺽는 경우는 많지 않은것 같다.

그리고 얼마전에 또 인터넷에서 한국에 애착을 갖고 있는 한 사람을 발견했다.

그는 30대여성인데 경력은 좀 화려하다.스텐퍼드대학에서 철학전공, 하버드대에서 법학박사, 현재는 시카코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상해지사에서 근무중이다. 더 잼 있는건 20대에 북경대를 졸업한후 얼마지나지 않아 钢管舞전공했고 그후에는 또 NGO에서 출근한 경험도 있다. 공통점은 역시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왔었고 한국문화에 대한 애정이 보인다.
한국드라마에 관하 철학적(?) 일가견도 갖고 있다. 가정교사의 도움으로 직접 한국어를 배워서 글을 쓸수 있는 정도이다.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글을 써보니 또 다른 나를 만나는것 같다는 그의 글이 인상이 깊었다.

나도 한국이 좋아진것은 몇년전부터 일이다. 그전에 수없이 한국과 중국을 오가면서 나는 한국의 아름다운것이 결코 보이지 않았다. 한국에서 3개월 있으면 중국이 그리웠고 중국에서 3개월 있으면 또 한국이 그리워졌다.그렇게 나는 어디에도 마음을 줄수 없었다. 그러다가 몇년전부터 한국이 좋아졌다. 나의 주변은 변한것이 없는데 어느날 문뜩 한국의 자연이 참 아름답구나라고 순간 느끼게 되었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고 나는 그랬다는 얘기다. 그리고 한국의 아름다운것을 계속 발견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하지만 세상은 계속 변하고 한국도 변하고 있다.아니 선생의 말대로 변해도 너무 빨리 변하고 있단다.
더나아가서 한국은 현재 혼란시기에 들어섰다고 선생은 진단하고 있다. 역사속의 그 혼란기 못지 않는 혼란한 시기라는것이다.
어찌 한국만 이렇겠는가?
강상중교수도 일본사회에 대하여 불확실 시대,학력사회 모델의 붕괴 ,그리고 “ 개인 경력 모델”이 주류가 되었다고 진단한다.
그 리고 앞으로 10년만 지나도 가치관이 크게 변할것이라고 말한다.

선생의 앞으로 전개될 한국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에
나는 위기때마다 다시 힘을 내던 한국사람들의 모습들이 있지 않는가고 말했었다... ...
말은 이렇게 해드렸지만,
사실
나도 한반도에 이제 곧 먹구름이 서서히 들어서는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없지않아 있다.

확실한것은
불확실한 시대, 그게 앞으로의 키워드인것은 분명하다.


추천 (2) 선물 (0명)
IP: ♡.156.♡.82
LadyTut (♡.136.♡.59) - 2019/02/11 14:05:00

"문뜩 나도 무심고 지나쳤고 너무도 당연한것으로 생각하던것들인데..."

말 그대로 먼저 알고 있던 느낌, 당연한 것들이 틀렸더라구요.
불확실한 시대라는 얘기에 공감이 가고,
전에는 아는 것이 힘이라면 지금은 끝없이 생각해야 하는 그런 시대 같아요^^

내 멋대로 가치관이 변한단 말을 생각해봤는데.
저희같은 빠링허우들은 만나면 '삶의 의미가 뭐야"만 따지거든요
지금의 쥬링허우는 마인드가 꿈-이딴게 필요해?---이래요^^

louis777 (♡.236.♡.236) - 2019/02/12 18:46:00

스모그를 겪어봐야 맑은 공기가 소중한걸 알게 되고 저녁 8시면 문닫는 동네를 겪어봐야 24시간 영업하는곳이 소중한걸 알고..

몇달동안 서양 음식을 먹어봐야 아....역시 엄마가 끓여주는 장국이 맛있었다는걸 깨닫게 됩니다...있을때는 당연하니까 모르지만 없어져 봐야 소중한걸 깨닫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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