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의 인연/히가시노 게이고 (40)

개미남 | 2019.06.15 10:52:05 댓글: 2 조회: 480 추천: 1
분류추리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3937444
유성의 인연/히가시노 게이고


2 - 15.

게스트 룸은 현관 홀 옆에 있었다. 이 방이 가장 참고할 게 많을 거라는 유키나리의 말은 안에 들어가 보고 금세 이해가 되었다. 실로 기묘한 구조였기 때문이다.
앞쪽에 테이블과 소파, 창가에는 간단한 옷장도 놓여 있었다. 바닥은 마루였다. 그런데 방 안쪽에 수십 센티미터의 단차가 있고 그 안쪽에 3조 정도의 공간이 있었다. 그곳이 3조라는 건 실제로 일본식 다다미가 깔려 있어서 장수를 세어보고 알 수 있었다.
"원래는 전면이 마룻바닥이었어요. 그리고 안쪽에는 낡은 침대가 있었다는군요. 하지만 일본 사람은 여행지에서도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는 자리를 원하잖아요? 게다가 다다미를 좋아하죠. 그래서 아버지가 이렇게 고안한 모양이에요."
유키나리는 그 단차에 걸터앉아 감촉을 확인하듯이 다다미 표면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시즈나도 그 곁에 앉았다.
"이건 정말 서양식과 일본식의 절충이네요."
"꽤 좋은 아이디어였어요. 역시나 우리 아버지. 오랜 세월 양식당을 해온 분답다고 나도 좀 다시 봤어요. 양식당은 말하자면 식문화에 있어서 서양과 일본의 절충이니까요." 유키나리는 다다미에 올라가 아담한 도코노마(일본식 방의 상좌에 한 단을 높여 꽃꽂이나 족자 등을 꾸며놓는 곳ㅡ역주) 앞에서 책상다리를 했다. 그곳에는 다기茶器가 장식되어 있었다. "마룻바닥 쪽에는 영국 수입산 앤티크 가구를 배치하고 이쪽에는 일본 특유의 것을 장식한다는 것도 아버지 나름의 미적 감각인 모양이에요."
시즈나도 올라가서 그 곁에 정좌했다.
"저런 찻잔도 아버님이 직접 고르신 건가요?"
"그럴 거예요. 꽤 이름 있는 도예가의 작품이라고 들었습니다."
"잠깐 봐도 괜찮을까요?"
시즈나의 말에 유키나리는 뜻밖이라는 듯 눈을 둥그렇게 떴다.
"도예 쪽에 관심이 있어요?"
"지식은 별로 없지만 보는 건 좋아해요. 예전에 잠깐 다도를 배운 적이 있거든요."
"그렇군요. 다카미네 씨라면 당연히 그런 쪽에 관심이 있겠지요. 오모테센케(表千家. 다도 유파의 하나로, 다도의 원조인 셀리큐를 계승한 유파. 여기서 분가해나간 또 하나의 유파는 우라센케ㅡ역주) 쪽인가요?"
"아뇨. 우라센케裏千家예요. 차에 거품을 내는 쪽이죠." 웃음을 지으며 시즈나는 가방을 끌어당겼다. 안에서 하얀 장갑을 꺼내 양손에 꼈다.
유키나리가 놀란 얼굴로 손을 저었다.
"그렇게까지 할 거 없어요. 그냥 맨손으로 만져도 괜찮아요."
"장갑을 끼는 게 더 편해요. 지문이나 손의 기름이 묻을까 봐 신경 쓰다가 자칫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큰일이잖아요?" 그렇게 말하며 시즈나는 찻잔에 장갑 낀 손을 내밀었다.
물론 도예 같은 건 전혀 알지 못했다. 다도에 대해서도 예전에 어떤 남자를 속이기 위해 책을 보며 공부한 적이 있을 뿐이었다. 찻잔을 보고 싶다고 한 건 유키나리에게 의심을 받지 않고 장갑을 끼기 위한 구실이었다.
"다카미네 씨의 부모님을 한 번 뵙고 싶군요."
유키나리가 불쑥 그렇게 말하는 바람에 시즈나는 놀라서 얼굴을 들었다.
"왜요?"
"아, 이상한 뜻은 아니구요. 어떤 식으로 자녀교육을 하면 사오리 씨 같은 분이 나오는지 궁금해서요. 당신처럼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게다가 그런 세심한 배려를 전혀 아무런 무리도 없이 몹시 자연스럽게 행동에 옮기고, 이건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그건‥‥‥ 너무 지나친 칭찬이세요. 부끄러워서 그릇을 놓칠 것 같아요." 시즈나는 찻잔을 원래 자리에 돌려놓았다.
"그런가?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이, 이제 됐어요. 그만하세요." 시즈나는 다다미방에서 내려왔다. 장갑을 낀 채 가방을 손에 들었다. "다음은 어떤 방을 보여주실래요?"
"아, 이번에는 선룸." 유키나리도 자리에서 일어섰다.
유키나리의 뒤를 따라가며 시즈나는 복잡한 마음에 휩싸였다. 이 남자는 사람을 보는 눈이 없구나. 하고 생각했다. 장갑을 끼기 위한 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자기 눈높이대로 다카미네 사오리라는 여자를 만들어내고 있을 뿐이다. 그녀의 행동을 보고 몹시 자연스럽다고 평가한 것도 우스꽝스러웠다. 시즈나는 속으로, 너무 표 나게 연극을 한 게 아닌가 하고 조마조마했던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에게 칭찬받은 것을 기뻐하는 마음도 있었다. 비록 거짓된 모습이지만 그래도 지금 이 시간만은 그가 나를 좋아해준다ㅡ. 그렇게 생각하니 가슴속이 뭉클해졌다.
기미코에게서 향수를 받았을 때도 똑같은 느낌이었다. 그녀를 만나는 건 아마도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다. 원래대로 하자면 자신을 어떤 식으로 생각하건 상관도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녀에게서 "다카미네 씨를 만나보고 왠지 자꾸만 기분이 좋아진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진심으로 고맙고 기뻤다. 도가미 유키나리를 낳아준 어머니가 나를 받아들여주는구나. 하고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은 그런 그들을 배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미 망설임은 없지만, 가슴에 아픔이 번지는 것도 부정할 수 없었다.
선룸은 거실 바로 옆이고 양쪽은 미닫이문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그 미닫이문을 활짝 열번 20평이 넘는 리빙 스페이스가 되는 것이다. 선룸은 삼 면 모두에 큼직한 유리창들이 달려 있고 정원으로 나가기 위한 문도 있었다.
"원래는 아틀리에였대요." 유키나리가 말했다.
"이전 주인이 회화가 취미였답니다. 자연광 아래에서 그림을 그리려고 햇빛이 듬뿍 들어오는 구조로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남서쪽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그 위에 서서 "아, 따뜻해."라고 시즈나는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가구라고 할 것은 거의 없지만, 구석에 작은 계단을 만들어 놓은 게 눈길을 끌었다. 그 위는 다락방처럼 되어 있었다. 넓이는 다다미 2장분 정도였다.
"저거, 뭐라고 생각해요?" 그녀의 시선을 알아차린 듯 유키나리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모르겠어요. 다락방 아닌가요?"
"그럼, 잠깐 올라가볼까요?" 유키나리는 성큼성큼 계단으로 다가가 첫 번째 단에 다리를 얹은 참에 뒤를 돌아보았다. "자, 어서요."
머뭇머뭇 시즈나는 계단으로 다가갔다. 먼저 올라가 있던 유키나리가 손을 내밀어왔다. 시즈나는 장갑 낀 손을 내밀었다.
그의 체온을 장갑 너머로 느끼며 계단을 올랐다. 그곳에 놓여 있는 것은 작은 책상과 천체 망원경이었다.
천장을 올려다보고 시즈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큼직한 천장이 바로 옆에 있었다.
"여기서는 밤하늘을 꽤 넓게 내다볼 수 있어요."
"별자리 관찰하는 거, 좋아하세요?"
"아버지의 영향이에요. 아버지가 옛날부터 천체 관측이 취미였어요. 나도 어렸을 때부터 늘 함께 따라다녔죠. 집 안에 이런 장소를 만든 것도 아버지 생각이에요. 하지만 요즘은 별로 들여다보지 않는군요. 나이 탓에 계단이 무서워졌나?" 그렇게 말하고 그는 시즈나를 돌아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여자들은 별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지요? 점성술은 꽤 인기가 있던데."
별이라는 말을 듣고 생각나는 게 있었다. 시즈나의 입이 저절로 움직였다.
"예전에 사자자리 유성군을 보러 간 적이 있어요."
유키나리가 입을 헤벌렸다.
"와아, 그래요?"
"중학생 때였어요. 그보다 훨씬 전에는 페르세우스 유성군을 보러 갔었구요."
유키나리는 감탄한 듯 그녀를 빤히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당신과 이야기하다 보면 매번 놀라게 돼요. 별에까지 조예가 깊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그 정도는 아니에요. 별에 대해서는 전혀 몰라요. 그저 친구가 가자고 하니까 영문도 모른 채 따라간 거예요."
"그건 정말 멋진 얘기군요. 그래서 유성을 봤던가요?"
"아뇨. 아쉽게도 비가 내렸어요. 그래서 몇 년 뒤에 똑같은 멤버로 다시 사자자리 유성군을 보러 간 거예요."
실제로 시즈나는 비가 오기 전에 잠이 들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전혀 알지 못하는 장소에 누워 있었다. 아버지와 엄마가 살해되었다는 말을 들은 것은 그로부터 조금 뒤였다.
악몽 같은 사건이 다시 생각나려고 해서 시즈나는 필사적으로 뿌리쳤다. 지금은 쓸데없는 생각을 할 때가 아니었다.
그녀의 고뇌 따위 알지 못하는 유키나리는 상큼한 미소로 천장을 우러러보았다.
"유성이라‥‥‥, 나도 어렸을 때는 열심히 봤어요. 극대일(極大日. 유성군이 활동하는 기간 중 가장 많은 유성이 나타나는 날ㅡ역주)에는 한밤중까지 잠도 안 자고 카운터를 들고 유성을 헤아리기도 했죠. 그 결과 노트에 기록하기도 하고 말예요. 그러고 보니 최근에는 나도 통 못 봤네. 내년 여름에는 함께 보러 갈까요?" 기쁜 기색으로 말한 뒤에 그는 머쓱한 얼굴을 했다. "아차, 캐나다로 떠나시는데. 그건 안 되겠지요?"
시즈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슬픈 표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 스스로도 느껴졌다. 그건 연기가 아니었다.
"캐나다는 분명 별이 더 잘 보일 겁니다." 유키나리는 웃는 얼굴로 돌아와 있었다. "그만 내려갈까요? 발밑 조심해요."
계단을 내려오자 유키나리는 다음으로 서고를 안내해주겠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일하는 사람들이 머물던 곳이래요. 입주 일꾼을 두고 있었다는 얘기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그런 방은 필요가 없기 때문에 서고로 개조했어요."
일단 현관 홀로 돌아가 게스트 룸 앞을 지나갔다. 넓은 복도를 끝까지 걸어가자 왼편에 문이 있었다. 유키나리가 그 문을 열었다. 그 뒤로는 좁은 복도였다.
"이 문 부분은 벽이었어요. 일꾼이 쓰는 방은 안에서 직접 들어갈 수가 없었죠. 하지만 그래서는 서고로 사용하기가 불편해서 이 문을 만들었어요."
복도를 걸어가자 곧바로 오른편에 미닫이문이 있었다. 유키나리가 미닫이문을 열고 안의 불을 켰다.
한 발 들이민 순간, 시즈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방 넓이는 5평 정도였지만 두 개의 벽이 온통 책장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책장에는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 다양한 서적과 자료들로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우와, 굉장하다." 그녀의 입에서 감탄의 말이 터져나왔다.
"벽 전체를 책장으로 만드셨군요?"
"아뇨, 그게 그렇지를 않아요." 유키나리가 말했다. "이 책장은 원래부터 이 자리에 있었어요. 아마 일꾼들이 생활용품이나 의류를 넣어두었나 봐요. 지금으로 말하자면 수납장 같은 거겠죠. 그걸 우리 쪽에서 조금 수리해서 책장으로 만들었어요. 그래서 안의 폭이 군데군데 다르지요? 근데 이게 책장으로 쓰기에는 아주 편리해요. 아버지도 나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즈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가까이 다가가 전체를 둘러보았다. 이미 그녀의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이 굳어가고 있었다.
"책이 엄청나군요. 특히 요리에 관한 책자가 많은 것 같아요."
"내 책도 있지만, 역시 아버지가 젊은 시절부터 수집한 것이 대부분이예요. 전 세계의 요리에 관한 자료는 다 모을 정도예요. 이렇게 진열해놓기만 하고, 언제나 직접 요리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유키나리는 쓴웃음을 지었다.
서고를 나서자 유키나리는 세면실이며 욕실로 시즈나를 안내했다. 서양인에 맞추어 만들어진 부분을 어떤 식으로 키가 작은 일본인용으로 개조했는지. 그는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하지만 시즈나는 그 설명의 반도 듣지 못했다. 그녀는 오로지 기회만을 엿보고 있었다.
욕실에서 복도로 돌아오자 기미코가 반대쪽에서 오는 참이었다.
"아직 더 걸리겠니?" 그녀가 물었다
"아뇨, 거의 끝나가요."
"그렇다면 차 한 잔 더 할까? 다카미네 씨도 피곤할 텐데."
"그렇군. ㅡ 자, 갈까요?" 유키나리가 시즈나를 돌아보았다.
"저어, 잠깐 화장실을 써도 될까요?"
"아, 그래요. 어딘지 알아요?"
"네, 괜찮아요. 먼저 가세요."
유키나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기미코와 함께 복도를 걸어갔다.
그들의 모습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시즈나는 급히 발길을 돌렸다. 옆의 문을 열고 좁은 복도를 발소리를 죽여 걸어 들어갔다. 그러고는 미닫이문을 열고 서고 안으로 들어갔다.
가방에서 비닐봉투에 든 한 권의 노트를 꺼냈다. 장갑 낀 손으로 신중하게 꺼낸 뒤에 책장을 올려다보았다.
어디에 감춰둘지는 조금 전에 정해두었다. 책장의 가장 아랫 단이다. 발치라서 사람들의 눈에 띄기 어려운 자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세계의 가정요리>>라는 제목이 보였다. 상당히 두툼한 책이었다. 그 책 옆에 노트를 찔러넣었다. 안까지 깊숙이 집어넣자 겉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잽싸게 서고를 나왔다. 하지만 복도로 돌아온 순간, 유키나리와 딱 마주쳤다.
"어, 왜?"
"미안해요. 역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서."
"하하하." 유키나리가 웃었다.
"그럴 줄 알았어요. 화장실은 이쪽이에요."
유키나리의 뒤를 따라가며 시즈나는 가방 밖으로 튀어나온 비닐봉투를 잽싸게 밀어넣었다.
거실에서 일본차를 마신 뒤, 모처럼 왔는데 저녁식사도 하고 가라는 기미코의 열렬한 청을 정중히 거절하고 시즈나는 그만 일어서기로 했다. 유키나리가 문밖까지 배웅해주었다. 집 앞에는 그가 부른 택시가 대기하고 있었다.
"미안해요. 어머니가 너무 앞서가는 소리를 해서."
"천만에요. 저야말로 죄송해요. 오늘 다른 일정만 없었다면 저도 저녁식사를 함께하고 싶었는데."
"어머니는 당신이 정말 마음에 들었나 봐요. 다음에 꼭 다시 와요. 가능하다면 캐나다에 가기 전에."
유키나리의 진지한 눈을 마주 바라보며 시즈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연락할게요." 그가 말했다.
"네." 시즈나는 대답하고 택시에 올랐다. 운전기사에게 행선지를 알린 뒤, 바깥에 있는 유키나리를 향해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자동차가 움직일 때까지 그 자세 그대로 있었다. 그의 얼굴을 보는 것이 괴로웠기 때문이다.
휴대전화를 꺼내 다이스케에게 걸었다.
"어땠어?" 전화를 받자마자 걱정스러운 듯 질문을 던져왔다.
"책장에 감췄어. 눈치 채지 않게 잘했으니까 걱정하지 마."
다이스케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소리가 전해져왔다.
"잘했다. 이걸로 끝났다."
"응, 끝이야. 모두 다."
"축배나 들자고. 빨리 집으로 와."
"응."
전화를 끊은 뒤, 시즈나는 심호흡을 하며 눈을 감았다.

추천 (1) 선물 (0명)
IP: ♡.27.♡.156
연가99 (♡.234.♡.219) - 2019/06/15 11:53:45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너무 재밋게 잘 밧습니다.
원래 내 꿈 중의 하나가
경찰이 되어서 안건를 파헤치는거 엿답니다.
ㅎㅎ
내일도 올려주실꺼죠?ㅎㅎ
너무 감사해요.

마지막이야 (♡.104.♡.190) - 2019/06/15 12:33:43

주말에도 어김없이 올려주시느라
수고많으셨어요...
덕분에 오늘도 잘보고 기쁨만땅으로 충전되엿네요...
주말 잘보내시구요...
다음회도 계속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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