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동의 계절에 립춘의 마음

김석천 | 2019.11.09 22:17:25 댓글: 4 조회: 607 추천: 2
분류기타 https://life.moyiza.kr/goodwriting/4010016
지나가고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쉬임없이 웨치다가 할머니 한분을 맞이했습니다.
내기(말린내기) 한봉지를 파는것만으로도 기쁘고 참 고마운 일인데
할머니는 들쭉 한봉지도 사주셨습니다! 그것도 잔돈이 없어서 잠간 망설이더니 안쪽 호주머니에서 백원짜리를 꺼내서 건네주셨습니다.
고맙다고 인사하는데 이번에는 귤 두개도 꺼내주십니다.
않받으려고 사양했더니 <로인이 주는건데 받아야지, >해서 받았고
내가 내기 한봉지를 더 드리려고 해도 하나면 됐다하고,
품속에 간직했던 저녘요기용인 강냉이볶음을 맛보시라고 막 꺼내는데
빠른 몸 놀림이 아니시면서도 견결히 바람처럼 멀어져 갔습니다.

여러분, 아십니까? 지금 이글을 쓰면서 제가 눈물 짓고 있는것을...

지난밤의 어수선한 꿈들때문에 찜찜하고 불안했는데,
오늘은 어른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점심은 한 장에서 같이 장사하시는 로부부의 식사대접을 받았고,
저녘엔 나의 물건을 산 고객의 귤 두알을 받았습니다.
내가 직접 지은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 것을 넘겨받아 하는 장사인지라
할머니에게 판 물건이 할머니의 요구에 부합되지 않을가 너무나 걱정되고 두렵습니다...

연길에 계시는 여러분, 혹시라도 북대에서 채머리를 하는 할머니를 만나게되면 잘 대해주십시요!
저도 이 립동의 계절에 누구에겐가 따뜻한 한 순간이 되여야겠습니다.
추천 (2) 선물 (0명)
IP: ♡.62.♡.237
nilaiya (♡.155.♡.198) - 2019/11/10 10:36:45

할머니 눈엔 댁이 파는 물건이 마음에 들었 나봐요
장사 하는데도 첫 느낌이 있는것 같아요
그닥 잖으면 스쳐 지나가는 거고.
뜨뜨산 세치네탕 떠오르네요 ㅎㅎㅎ

김석천 (♡.62.♡.237) - 2019/11/10 20:26:04

ㅎㅎ 가재탕이란건 모르지요? 한족들은 가재두부라고 하는데, 참 맛있는 거랍니다.
그나저나 연길에 사신다면 채머리할머니 만나면 좀 싹싹하게 대해주십쇼, 헤헤~

김만국2000 (♡.163.♡.247) - 2019/11/13 12:03:47

채머리 할머니 ?

김석천 (♡.208.♡.239) - 2019/11/14 18:45:40

채머리란 늙은이들이 머리를 떠는것을 말합니다.
연길북대에서 채머리할머니를 만나면 손을 꼭 잡아주십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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