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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만사새옹지마 | 2019.04.13 10:24:02 댓글: 4 조회: 716 추천: 4
분류타향수기 https://life.moyiza.com/mywriting/3891875
내가 강차장을 처음 만난건 한국입국해서 8일째되는 날이였다.산업인력공단에서 취업교육과 신체검사를 마치고 출입국사무소에서 외국인등록증을 받기까지 딱 7일.8일째되는날 친척의 소개를 받고 달랑 트렁크하나 챙겨가지고 호기롭게 도착한 경기도 오산시 버스터미널에서 마르고 왜소한 체격에 낮고 쉰듯한 목소리의 약간 볼품없는 외모를 가진 이 사람을 만났는데 그는 내가 취직할 공장의 차장님이란다.모처럼 마중까지 나오시다니 사촌언니의 면목을 많이 바준것같았다.물론 외진 논밭 한가운데 있는 공장까지 다른 교통수단이 통하지 않는게 주요원인이였겠지만 말이다.나는 낯가림이 있는데다 애교나 말주변이 없어서 공장 도착할때까지 몇마디 나누지 못했다.솔직히 연변 사투리가 튀여나와 촌스럽게 보일가바 망설여지기도 했다.강차장도 과묵한지 별로 말이없었다.도착하자마자 경리실에가서 이력서 작성하고 근로계약을 체결했고 나는 정직원에 한달수습기간을 갖게되였다.나의 요구대로 숙식이 제공되였고 무료 출퇴근 버스제공에 2교대작업을 하게되였다.공장은 직원이40명가량 되는 중소형기업이였는데 2부서에는 2교대인원이 나까지 포함해서 4명이였다.2교대를 탐내는 사람도 있었는데 나한테 차려지다니 강차창한테 넘 고마울따름이였다.

한국들가기 전부터 나는 인터넷취업싸이트에 이력서를 넣었었다.하지만 나의 예상은 현실의 벽에 부딪쳤고 난 현실이랑 타협하지않을수가 없었다.나의 이력서를 보고 그때 세곳에서 콜이 왔었다. 공항에스코트 공항면세점직원 중국어학원강사등 일자리 제안이 있었다.하지만 다 출퇴근이였고 기본급이 적고 실적에 따라서 인센티브를 주는 형식이였다.한국에 친구도 없었고 친척집에 얹혀살 형편이 못됐고 그 당시 중국에다는 있는돈 없는돈 다 끌어서 금방 집을구매하여 대출도 맡은 상태였다.대출외에 다른 빚은 얼마 없었지만 생활에 쪼들기는 상황이였고 딸애가 금방 소학교 1학년에 입학하여 학잡비에 피아노레슨비등 돈들어갈데는 많았다.나는 빨리 돈을 벌고싶어서 2교대를 원했고 숙식제공이 돈을 아끼는 지름길이라 여기고 그렇게 눈 찔끔 감고 3년만 일하고 다시 귀국해야겠다고 알량한 생각? 을 했었다.한국에서 일하시는 모든분들이 공감하겠지만 다들 처음에는 몇년만 있다가 다시 중국들가서 산다고들 하다가 5년 10년 지나고 나중에는 아예 한국에 정착들을 하더라.

평생 듣도 보도 못한 공장 단순로무가 시작되였고 나는 이 공장에서 1년 반을 버텼다.매일 12시간씩 서서 일하고나면 다리는 늘 퉁퉁 부어있었고 낯선 문화는 매일매일이 충격이였다.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는 필리핀아줌마들한테서 영어를 배우는게 좀 재밌기는 했지만 우리말로 막 얘기할수있는 친구가 없어서 참 외로웠다.연변 아줌마는 1부서에서 일했는데 넘 찬바람이 쌩쌩 불어서 상대하기싫었다.후에 알고보니 사촌여동생을 데려왔는데 그 여동생이 라인에있는 과장이랑 결혼을 했다나.빽이 있어서 좀 특별대우를 받는거같았다.후에 공장이 파산을 당했을때도 이 아줌마는 외국인중에서 유일하게 공장에 남겨진 한명이였다.
강차장은 어쩌다 한번씩현장에 나타났고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보는지 알수없었다.구내식당에서 밥먹을때 잠깐 얼굴을 볼수있었고 눈인사정도 하는 사이였다.남들한테 차장빽으로 취직했다는 소리 듣기싫어서 좀 조심스러웠지만 고마운 마음은 꼭 표달하고싶었다.일에 거의 적응되여 갈 무렵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렸다.2008년 8월에 열린 북경올림픽 마스코트는 5개였는데 그중에서 이쁜 제비랑 중국상징인 참대곰 두종류 를 사서 강차장한테 선물했다.내딴에는 애들이 두명이라니까 중한교류에도 좋고 년령대에도 맞는것같아서 남편이랑 토론하여 중국에서 비싼 운비를 내서 부쳐왔는데 강차장은 고맙다는 말 한마디뿐이고 가타부타 다른 부언 설명이 없어서 약간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그러다가 어느날부턴가 이사람이 나랑 얘기할때 툭툭 어깨를 건드리거나 한다.기분이 나빴지만 다른사람들과도 자주 눈에띄는 행동인지라 여기는 이런분위기인가 보다 했었다.

11월에 들어서면서부터 갑자기 공장에 일이 줄어들기 시작했다.어떤날은 그냥 집에서 쉬란다.물론 정규적인 회사라 기본급은 나왔다.급기야 기숙사를 빼게되였고 나는 필리핀 아줌마들이 사는 원룸으로 옮겨졌다.한족아줌마들이 불법체류라 다 짤리고 연변아줌마는 어디 주숙하는지 알바가 없었다.상황이 어찌 돌아가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고 강차장도 별말이 없었다.그러다가 3개월후의 어느날 공장은 생산라인 하나만남기고 파산과동시에 다른회사랑 합병을 하게 되였고 나를 포함해서 몇명의 외국인만 자원의 원칙에 의해서 충첨남도에 있는 사장님형님네 회사에 옮겨지고 한국직원전원이 실직당했다.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데 출근 마지막날 라인의 직원전원이 출근을 하였고 각자 자기자리에서 묵묵히 일만 하는것이였다.체념한듯한 표정으로 실업급여를 받기위한 마지막의식을 치르는듯한 저기압 분위기에서 자본주의시회의 랭혹함을 읽었다고 해야하나.적어도 그때 공장의 파산이나 짤린다는 개념이 먼지를 몰랐던 나한테는 충격이였고 동정의 시선을 보내고 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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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텅빈가슴 (♡.18.♡.239) - 2019/04/14 07:05:33

글 재밋게 보고 있습니다.조금 유감스러운 점은 <촌스러운 연변 사투리>같은 부분들은 삼가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만사새옹지마 (♡.104.♡.220) - 2019/04/14 07:33:14

지적 감사합니다.표현을 살짝 바꿔보겠읍니다.당시에는 그런 자격지심이 있었읍니다.지금은 구수한 우리 사투리를 애용하는 일인입니다.

캠코더 (♡.226.♡.89) - 2019/04/15 09:06:35

촌스러운 연변 사투리 부분이 나쁘지 않다는 견해입니다. 우리글 우리말 이라지만 약간 한국식으로 넘어가는 문구보다는 촌스러운 연변사투리가 읽을때는 내용이 더 구수합니다.

인생만사새옹지마 (♡.104.♡.220) - 2019/04/15 18:12:42

문장력은 별로겠지만 내 당시의 느낌이 그대로 표현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씁니다.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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