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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 대해서

khheo20 | 2019.07.18 10:04:22 댓글: 14 조회: 2629 추천: 2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3956591
생일에 대한 글 읽고나니 그냥 올리고 싶은 맘에...

전 생일에 대해 좀 트라우마가 잇는 사람 입니다
다름 아니라 엄마가 제 생일 기억못하고 있어서요...ㅡ.ㅡ.
초중시절에는 친엄마가 아닌 후엄마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사실적으로 따지면 친엄마 맞습니다..

돌아가신 부모님 흉 보는건 아닌데... 그땐 엄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원망도 컸지만,, 지금은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맏며느리로서, 아버지네 형제들 뒤바라지에 시부모님 뒷바라지에 다 하다보니.. 까먹을수도 있겟죠..

하지만, 이로서 전 생일에 대해 트라우머가 생기게 되였고 당당하지 못하게 되였습니다
생일날만 되면 왠지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처럼,,,어디에 생일이라고 말하기 그렇더라구요....

전에 남자 친구 사귀였엇는데,,, 생일날 기억하고 오겟다 햇는데 늦게 9시 넘어야 오게 되였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또 생일이라 기대도 됏지만,,, 늦게 까지 오지 않은 남친땜에 저녁밥 먹고 산보좀 하고 그냥 맥주 한캔 집에서 햇네요...
9시넘게 온 남친은 맥주 한캔 먹은 절 보고, 하는 한마디가,,, 술 마셧니? ... 들어가 자라, 그램...
아마도 자긴 늦게까지 힘들게 일하다 왔는데 먼 여자가 술이나 마시고,,,, 아마도 이런 생각이였겟죠...
서운하여 집에 그대로 들어갔지만... 그후로부터 남친과 연락도 안햇고, 위챗도 블랙 리스트에 집어넣었습니다...ㅡ.ㅡ
다소 충동적인 일이였지만,,, 그땐 그랫습니다....
그래서 결국엔 이별까지 햇지만,,,,,

생일 생일... 해마다 쇠는 생인인데요.....

또한가지 기억 남은 생일 있습니다
불산에 잇는 한 친구가,,, 저한테 기억에 아주 남는 생일을 주고 이 세상 떠낫습니다
생일 전 이틀전 니 생일 언제더라 하더니만,,, 기억하고 저녁에 찾아와서 밥도 같이 먹고, 물론 단둘이 아닌,, 그 친구가 자기네 친구 서너명 델구 와서,, 이렇게 모여서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꽃 선물도 받고....
제가 그냥 일반 친구인데 이렇게까지 해줘서 고맙다고 햇더니,,, 사람 평생 살면서 생일은 몇십번 쇠지만,,,
생각해보니 기억에 남는 생일 몇개 없더래요... 그래서 나한테 기억에 남는 생일 주고 싶어서 오늘 찾아온거라네요...
감동 받앗어요 정말로, 소녀처럼.
이로부터 얼마 안돼서 두달후 다른 친구한테서 들은 말인데... 이 친구가 암으로 병원에 입원햇는데 아마 오래 못살거라고 한달 넘기기 어렵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모른척 하면서 안부도 물어봤지만,,,,,맘이 짠햇습니다
그러다 언젠가 꿈속에 조용히 저한테 빠이빠이 손짓 하면서 나타낫더라구요....
이렇게 이 친구는 저한테 이런 기억을 남겨준채로 이 세상을 떠낫습니다......

이 글 쓴 목적이 뭔지 저도 모르겟습니다만은,,,
그냥 떠오른 생각대로 이렇게 올려봅니다....

매해마다 찾아오는 생일,
나이가 한살 더 들어갓다는 표징이라 어떤 분들은 싫다고들 하더라구요....

글 읽어보시는 분들은 생일에 대해 어떤 에피소드 갖고 있으시나요...?

추천 (2) 선물 (0명)
IP: ♡.69.♡.93
해피투투 (♡.111.♡.206) - 2019/07/18 11:10:21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여난 사람~
노래 추천합니다

샤꾸어 (♡.56.♡.162) - 2019/07/18 11:18:32

동감이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그땐Grsyo (♡.215.♡.165) - 2019/07/18 13:06:58

생일 즐겁게 보내요.엄마 생각 하면서요.

자부대기전문I (♡.162.♡.106) - 2019/07/18 17:17:08

거저 맞갖재인것들은 싸다구르 한나씩~

코테츠 (♡.90.♡.171) - 2019/07/18 17:45:53

일본와서 처음으로 혼자서 쇠는 생일에 같이 알바하던 한국여자애가 내 생일이란걸 알고
내 몰래 가까운 편의점에서 과자랑 작은 조각케익랑 사서 생일 축하한다고 줄때
살짝 감동먹었었던 적이 잇네요

자부대기전문I (♡.162.♡.106) - 2019/07/18 20:24:20

남자엿어야지~

에혀~

날으는병아리 (♡.116.♡.7) - 2019/07/18 23:50:24

트라우마 있을만 하군요

깨금이 (♡.94.♡.160) - 2019/07/19 04:12:35

3십대 후반까지 살아오면서 후회하는 딱 한가지가 있어요
바로 내가 이세상에 태어난게 가장 후회스럽습니다
가능하다면 죽은뒤 모든 시간과 공간속에서
영원히 사라지고싶습니다

버드나무골 (♡.72.♡.9) - 2019/07/19 16:04:19

이후부턴 혼자라도 생일 꼭 챙기세요
안아드리고 싶네요

미래양 (♡.32.♡.100) - 2019/07/20 22:08:05

동무 긍 읽으면서 생일마다 서운한 그기분 이해갈듯하오 .그래도 누군가하나쯤은 기억해주고 머별거없더라도 말이라도 해주면 알아주면 좋겠다는 작은바램으로 들리는데 ..약간 우울해지오

yingxiong (♡.217.♡.55) - 2019/07/22 16:10:07

사랑하는 님이랑 같이 생일보내는건 괜찮아도 젊으니들 친구랑 굉장히 쇠는건 리해 안되요

호접란 (♡.9.♡.39) - 2019/07/22 21:37:33

그러고보니 저두 딱히 인상깊엇던 생일은 없엇는거같네요

푸른뫼 (♡.50.♡.161) - 2019/07/24 14:29:42

저는 생일에 대해서 그저 어머니가 고생하시고 아버지가 초조하고 기뻣던 날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처럼 대한날에 난 사람은 말입네다...

냥냥고냥이 (♡.97.♡.14) - 2019/07/25 16:08:04

주인장의 글을 보니 충분히 생일에 대해 트라우마가 생길만하네요.

생일 때마다 그 친구 생각도 날것이고 하니...

괜찮아요. 아직도 앞으로 쇠게 될 생일에서 좋은 추억들을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꾸며보세요.

시간이 썩 지나 먼후날 이미 지나온 과거는 그냥 아, 그땐 그랬지 하고 돌이켜보는 그런 날이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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