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한송이

햄뽂 | 2019.09.10 04:02:42 댓글: 4 조회: 1120 추천: 1
분류50대 이상 https://life.moyiza.com/sympathy/3988001
한송이 참 이쁜 이름입니다.
솔직히 생김새도 이쁜 이름처럼 깜찍발랄했죠.
헌데 그 아름다운 입술로 전체 조선족들한테 돌이킬수 없는 상처를 남겼죠.

한국 사회에서 조선족이미지가 나쁘게 된건 이미 한송이가 말을 안해도 다 아는 사실이죠.헌디 우리는 왜서 유독 한송이 발언에 이렇게 큰 상처를 받았을가요?

저는 제자신이 개인적으로 화가났고 이성을 잃은 이유를 간필하겠습니다.
어릴적 80년대 변방의 농촌에서 동년을 보내면서 북한은 우리와 피를 나눈 형제라는 인식이 뇌속에 깊이 박혀있었습니다."항미원조 보가위국"이라는 단어는 수업시간에 수없이 들었고 미제국주의,일본제국주의의 침략역사를 배우면서 또한 항미원조에 참가하여 팔 잃고 눈을 잃은 영웅들을 보면서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에 대해서 동질감을 느꼈습니다.
거기에 매일 가족들과 함께 시청하는 북한예술영화와 노래는 우리의 일상이였습니다.농촌에서 떡치고 장구치는 순간에도,기쁘거나 슬픈 경조사에도 북한방송은 늘 우리곁에 있었죠.
어느순간부터 북한은 저의 행복한 동년의 추억으로 고이고이 간직되였죠.세상살이 힘들어 이리치이고 저리치일때에도 유일하게 의지했던 나의 동년의 아름다운 추억.그 추억속의 저는 행복한 아이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열악한 환경을 탈출하고자 탈북한 탈북민들도 기억속의 예술영화주인공과 같은 좋은 이미지였습니다.같이 일하면서 나에게 상처를 준 같은 극소수의 조선족과는 비길수 없는 천사이미지였죠.

허지만 지금은 항상 아름다움으로만 기억될것같지 않아서 슬픕니다.

거지 쓰레기 그 한마디 말에 상처입어 상상속의 행복함이 무너질까 발악하면서 눈에 혈안되게 네이버 뚜지고 이리저리 댓글달면서 한송이의 진정어린 사과를 바랐죠.마음속깊이 그 아이를 용서하고 싶었고 어떻게든 상처입은 내마음에 용서할수 있는 변명거리를 만들어주고싶었습니다.
일부 나쁜 조선족에게 당한 상처가 남아서 우리 조선족을 싸잡아욕한것이라고 사과를 하였지만 그 진정성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흠...시간이 지난 지금 아픈 상처가 저절로 아물어지는 이 시점에서 조금씩 해탈되기 시작합니다.
우리 조선족들도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있는데 탈북민속에도 나쁜사람 좋은사람 있을거 아닙니까?
제2의 한송이 제3의 한송이가 생기면 어쩌냐구요?
ㅎ.
아마 그냥 코웃음으로 넘기겠죠.탈북민이라고 모두가 착하고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것 알았으니께.

그리고 한송이씨 당신만 한국인 좋아하는거 아닙니다.저를 비롯한 우리 많은 조선족들 역시 한국분들한테서 많은 도움받은적 있었고 그분들과의 행복한 추억이 많습니다.한국분과 진정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애낳고 아기자기 사는 조선족들도 많지요.

그냥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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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빛추억 (♡.137.♡.147) - 2019/09/10 11:52:13

조선예술영화와 노래(특히 보천보전자악단)는 저한테도 아름다운 동년의 추억입니다. 지금도 가끔 여유가 생기면 유쿠에서 조선영화랑 노래를 검색해서 보고 듣군 합니다. 저도 어릴때 조선을 좋아했고 한국보다 훨씬 조선에 친근감을 느꼈죠.
90년대말 2000년대초에 배고픔을 참지 못해 두만강을 넘은 탈북민한테 우리집에서 실제적으로 도움도 많이 줬구요. 그때까지도 조선이 좋았구 탈북민들한테 동정이 느껴졌어요.

근데 몇년전 화룡 등지에서의 살인사건으로부터 시작해 이번 한송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조선에 대한 좋은 감정이 좀씩 식어가네요.

그래도 우리 아름다운 동년의 추억은 그대로 안고 갑시다. 령리한 너구리 소년장수 등등 생각만 해도 입꼬리가 올라가는 너무 소중한 추억이니까요.

햄뽂 (♡.163.♡.48) - 2019/09/10 12:15:48

"소년장수"의 호비 정말 못생겼죠?ㅋㅋㅌ"꽃파는 처녀"도 기억에 있습니다. "월미도"에서 "부르라우"하시던 그분도 생각나고 앳된 얼굴로"봄이면 사과꽃이 하얗게 피여나고 가을엔 황금..."노래부르던 그 처녀애도 생각납니다.매일이다싶이 듣던 북한노래 한구절 한구절씩 뛰염뛰염 생각나네요."준엄한 날에도 이 길을 가고...""다진맹세 변치 말자 한별을 우러러보네...""장백산 줄기줄기 피어린 자욱 압록강 굽이굽이...""심산에 남몰래 피여나는 꽃....""그대가 한그루 나무라며는 이 몸은 아지에 피는 잎사귀 찬바람 불어와..."그때는 북한에서 뉴스할때 첫마디가 "보도입니다."참 세월이.

보라빛추억 (♡.137.♡.147) - 2019/09/10 12:55:42

인터넷상으로라도 동년을 함께 추억할수 있는 고향분이 계셔서 너무 반갑네요.
월미도 그 처녀애가 전화선을 이어놓구 죽은 그 장면에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꽃파는 처녀를 보면서도 많이 울고.
[동지애의 노래] [김일성장군의 노래] [도라지꽃] [나는 영원히 그대의 아들] 저 이 정도면 조선방송팬 맞죠. ㅎㅎ

한송이인지 두송이인지한테는 상처받지 맙시다. 행방없는 여자 한마디 말에 상처받고 슬퍼하기엔 우리의 시간과 정력이 아깝네요.

햄뽂 (♡.163.♡.48) - 2019/09/10 13:10:21

맞습니다.가을이라 제철 오미자청,구기자청도 만들어야하고 홍고추도 말려야 할 풍성한 수확의 계절에 내 살림창고나 풍족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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