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 엄마음식

강강수월래08 | 2024.04.07 22:38:31 댓글: 5 조회: 538 추천: 0
분류50대 이상 https://life.moyiza.kr/sympathy/4559355
엄마 생전에 
돌아가시면
장 어쩌나 생각을
잠깐 한적 잇엇다. 

장맛을 몰라
그런지
장은 의란장 또는 어디장으로
비슷하게 대체되고 잇다. 

가을철에 고향집에 가면
香菜를 특별히 많이 넣어서
담궈주시던 겉절이 (구새목옆에 보관햇던) 등이 생각나고

예전에 별로 안 먹엇지만
무우를 넙적하게 썰어서
삶아 담그시던 무우김치 생각나고

내 생애에 다시는 먹을것 같지 못한 차쉬죽 (상품은 없고 해먹는 집도 거의 없음) 
어느 겨울밤에 고향집에 갓엇는데 차쉬죽에 갈기나는 열콩 넣엇던지 잘 기억도 나지 않지만... 

세상에 이렇게 맛잇는 죽이 잇나 
감탄햇을 정도로
그 여운이 아직도 남아잇다. 

그리고 해마다 설에 하던 손 많이 가던 순대 (힘들어서 집식구들이 말리느라 설마다 다퉛음) 생각 나고

그리고
우리 집에서 형님과 엄마만 즐겨드시던 되재고기 간장졸임. 
보통 통졸임 먹고 그 유리용기에 비계가 붙은 돼지고기를 담아둿다. 

2005년 봄에 담궛던 그게
몇달 사이에 두분 돌아가시고도 그대로 남아잇엇다. 

이제는 누구도 찾지도 만들지도 않는 
그 돼지고기 졸임생각도
문득문득 난다. 


추천 (0) 선물 (0명)
IP: ♡.113.♡.232
뉘썬2뉘썬2 (♡.169.♡.51) - 2024/04/08 08:08:44

무우를 넙적하게 썰어서 담근거는 나박김치아니면 석박지이고 차시죽에 원래 열콩좀
넣어요.돼지고기 간장조림은 이제 해볼까 계획중ㅡ

강강수월래08 (♡.104.♡.33) - 2024/04/08 09:13:22

네 이름 몰랏는데 나박김치군요.

감로수 (♡.100.♡.101) - 2024/04/11 07:46:25

저는 엄마가 해준 모든 음식이 그리워요

강강수월래08 (♡.113.♡.236) - 2024/04/13 10:40:17

저와 같은 마음이네요
사랑을 많이 받아서
음식도 유난히 그리운가 봅니다

Fireballoon (♡.212.♡.151) - 2024/04/30 10:51:29

저희들은 엄마가 해준 음식 그립다지만, 전 음식할줄 몰라서 애가 커서 엄마가 해준 밥이라는게 뭐가 될지 머리 좀 땡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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