查拉图斯特拉如是说 3部 귀향

단밤이 | 2024.01.02 07:50:10 댓글: 0 조회: 307 추천: 0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36266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귀향
오, 고독이여! 그대 나의 고향인 고독이여! 황량한 타향에서 너무 오랫동안 살아서 눈물 없이는 그대에게 돌아갈 수 없구나!
이제 어머니들이 그러하듯이 손가락으로만 나를 위협하라. 이제 어머니들이 그러하듯이 나에게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해다오. "마치 폭풍우처럼 언젠가 나에게서 달아난 자가 누구였던가?
그는 떠나면서 '너무 오랫동안 고독하게 앉아 있었기 때문에, 나는 침묵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라고 외쳤다. 침묵 ㅡㅡ 그대는 이제 그것을 배웠는가?
오, 차라투스트라여, 나는 모든 걸 알고 있다. 그대는 내 곁에 있을 때보다 군중 속에서 더 고립되지 않았는가!
고립과 고독은 다르다. 그대는 이제 그것을 배운 것이다! 그대가 인간들 속에서 언제나 버림받고 낯설게 되리라는 것을.
인간들이 그대를 사랑할 때조차도 버림받고 낯설게 되리라는 것을. 인간들은 무엇보다 먼저 보살핌 받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러나 그대는 여기 그대의 고향이자 집에 와 있다. 여기서 그대는 무슨 말이든 다 할 수 있고, 속에 품은 모든 이야기를 다 털어놓을 수 있다. 여기서는 감추어둔 감정이든 냉정한 감정이든 아무것도 부끄럽지 않다.
여기서는 온갖 사물이 어리광을 부리며 그대의 대화에 다가와 그대에게 아양을 부린다. 그들이 그대의 등에 업혀 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대는 온갖 비유를 타고 모든 진리를 향해 간다.
여기서 그대는 만물에게 솔직하고 숨김없이 말해도 된다. 참으로 누가 만물에 터놓고 말한다면 이는 만물의 귀에 칭찬처럼 들리리라!
하지만 고립되는 것은 이와 다르다. 오, 차라투스트라여, 그대는 아직 알고 있는가? 그대가 숲 속에서 갈 길을 몰라 시체 가까이에 서 있을 때, 그대의 새가 그대의 머리 위에서 큰 소리로 지저귀던 때를.
'내 짐승들이 나를 이끌어주었으면! 짐승들과 있는 것보다 인간들과 있는 것이 더 위험하다.' 라고 그대가 말하던 때를, 고립되는 것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리라!
오, 차라투스트라여, 그대는 아직도 기억하는가? 그대가 그대의 섬에 앉아 텅 빈 나무통들 사이에서 샘물처럼 솟아나는 포도주를 나누고 베풀며, 목마른 자들에게 붓고 따르던 때를.
마침내 그대는 술 취한 자들 사이에 혼자 앉아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지 않는가? 받는 것보다 훔치는 것이 더 행복하지 않는가?' 라고 밤마다 탄식하곤 했다. 고립되는 것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리라!
오, 차라투스트라여, 그대는 아직도 기억하는가? 그대의 가장 고요한 시간이 찾아와, 그대 자신으로부터 그대를 내쫒던 때를, 그대의 가장 고요한 시간이 '말하라. 그리고 부숴버리라!' 하고 사악하게 속삭이던 때를.
그대의 가장 고요한 시간이 그대의 온갖 기다림과 침묵을 후회하게 만들고, 그대의 겸손한 용기를 꺾을 때를. 고립되는 것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리라!
오, 고독이여! 그대 나의 고향인 고독이여! 그대의 목소리는 얼마나 행복하고 상냥하게 나에게 말하는가!
우리는 서로에게 묻지 않고, 서로에게 탄식하지 않는다. 우리는 때때로 열린 문으로 함께 들락거린다.
그대 곁은 탁 트여 있고 밝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시간도 보다 경쾌한 발걸음으로 달린다. 말하자면 빛 속에서보다 어둠속에서 시간이 더 무거워지는 법이다.
여기서는 모든 존재의 말과 말의 상자가 나에게 활짝 열린다. 여기서는 모든 존재가 말이 되고자 하고, 여기서는 모든 생성이 나에게서 말하는 법을 배우고자 한다.
그런데 저 아래서는 ㅡㅡ 온갖 말이 아무 소용없다! 거기서는 잊는 것과 스쳐 지나가는 것이 최상의 지혜다! 그런 사실을 ㅡㅡ 나는 이제 배우게 되었다!
인간들 사이에 일어나는 온갖 일을 파악하려는 자는 온갖 일에 손을 대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내 두 손이 너무 깨끗하다.
나는 어느덧 그들의 숨결을 들이마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아, 내가 그토록 오랫동안 그들의 소음과 역겨운 숨결을 맡으며 살았다니!
오, 내 주위의 복된 고요함이여! 오, 내 주위의 순수한 향기여! 오, 이 고요함은 깊은 가슴으로부터 얼마나 순수하게 숨을 쉬는가! 오, 어떻게 귀 기울이고 있는가, 이 복된 고요함은!
하지만 저 아래, 거기서는 모든 것이 말을 하고 모든 것이 건성으로 들을을 뿐이다. 사람들은 종이 울려 자신의 지혜를 소리내려 하지만, 시장 상인들의 동전 소리가 그것을 덮어버릴 것이다!
그들 곁의 모든 것이 말을 하지만, 아무도 그것을 더는 이해할 줄 모른다! 모든 것이 물속으로 떨어질 뿐, 더는 아무것도 깊은 우물 속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그들 곁의 모든 것이 말을 하지만, 아무것도 더는 이루어지지 않고, 끝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울어대지만, 누가 자신의 둥지에 가만히 앉아 알을 품으려 하겠는가?
그들 곁의 모든 것이 말을 하고, 모든 것이 입씨름을 한다.
그래서 어제까지만 해도 시대와 시대의 이빨이 씹기에는 너무 딱딱하던 것이 오늘은 씹히고 뜯긴 채 현대인의 입에 매달려 있다.
그들 곁의 모든 것이 말을 하고, 모든 것이 드러난다. 그래서 한때는 심오한 영혼의 비밀과 은밀한 일로 불리던 것이 오늘날에는 거리의 나팔수와 그 밖의 경박한 자들의 것이 되었다.
오, 인간들, 그대 종잡을 수 없는 존재여! 그대 컴컴한 골목의 소음이여! 이제 그대는 다시 내 뒤에 있다. 나에게 가장 위험한 것이 내 뒤에 있는 것이다!
나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언제나 보살핌을 받고 동정을 받고 있었다. 인간이란 모두 보살핌과 동정을 받고자 한다.
진리를 숨긴 채, 바보의 손과 바보가 된 마음으로, 동정에서 나온 이런저런 자잘한 거짓말을 하면서 ㅡㅡ 나는 인간들 사이에서 언제나 이렇게 살았다.
나는 나 자신을 감추고 그들 사이에 앉아 있었다. 내가 그들을 견뎌내고 있다고, 나 스스로 오해 받을 각오를 하고. 그리고 '너 바보야, 너는 인간을 모른다!' 라고 나 자신을 즐겨 타일렀다.
인간은 인간들과 살면서 인간을 잊어버린다. 모든 인간에게는 너무 많은 겉치레가 있다. 먼 곳을 잘 보고 먼 곳을 갈망하는 눈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인간들이 나를 오해했을 때, 나는 바보처럼 내가 한 것보다 더 그들을 감싸 주었다. 나 자신에게 가혹하게 대하는 데 익숙해진 나는 이렇게 감싸 주는 대가로 종종 나 자신에게 복수했다.
나는 독파리에게 마구 쏘이고, 방울져 떨어지는 악의의 물방울에 돌멩이처럼 움푹 파이며, 그들 사이에 앉아 나 자신에게 타일렀다. "모든 작은 것은 자신이 작은 것에 대해 죄가 없다!' 라고.
특히 '선한 자' 라고 자칭하는 자들이야말로 나는 가장 독성이 강한 파리임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철없이 쏘아대고, 철없이 거짓말한다. 그들이 어떻게 나에게 공정할 수 있단 말인가!
선한 자들 사이에 사는 자에게 거짓말을 가르치는 것은 동정심이다. 동정심은 모든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들을 숨 막히게 만든다. 말하자면 선한 자의 어리석음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나 자신과 나의 풍요를 숨기는 것, 그것을 나는 저 아래에서 배웠다. 나는 모든 사람의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모든 사람들에 대해 알았다고 한 것은 나의 동정심에서 나온 거짓이었다.
그들의 정신이 어느 정도면 충분하고, 어느 정도면 너무 많은 것인지 모든 사람에게서 보았고 냄새를 맡았다는 것은 나의 동정심에서 나온 거짓말이었다!
그들의 현학적인 현자들, 나는 그들을 현학적이라고 하지 않고 지혜롭다고 했다. 나는 이렇게 말을 삼키는 법을 배웠다. 그들의 무덤 파는 자를 나는 연구자이자 학자라 불렀다. 나는 이렇게 말을 혼동하는 법을 배웠다.
무덤 파는 자들은 구덩이를 파다가 병에 걸린다. 오래된 페허 더미 밑에는 고약한 냄새가 고여 있다. 그러니 수렁을 휘젓지 말아야 한다. 사람은 산 위에서 살아야 한다.
나는 축복받은 콧구멍으로 다시 산의 자유를 호흡했다! 마침내 나의 코는 온갖 인간이 내는 냄새로부터 구원을 받았다!
샴페인의 향긋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여 나의 영혼은 재채기를 한다. 재채기를 하고 자신에게 환호한다. 그대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추천 (0) 선물 (0명)
IP: ♡.252.♡.103
23,557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나단비
2024-01-26
0
112
나단비
2024-01-26
0
135
나단비
2024-01-25
0
154
나단비
2024-01-25
0
136
나단비
2024-01-25
0
158
나단비
2024-01-25
0
95
나단비
2024-01-25
0
109
나단비
2024-01-24
1
150
나단비
2024-01-24
1
137
나단비
2024-01-24
1
144
나단비
2024-01-24
1
157
나단비
2024-01-24
1
211
단밤이
2024-01-23
0
123
단밤이
2024-01-20
0
184
단밤이
2024-01-20
0
113
단밤이
2024-01-20
0
160
단밤이
2024-01-20
0
149
단밤이
2024-01-19
0
151
단밤이
2024-01-19
0
165
단밤이
2024-01-19
0
160
단밤이
2024-01-19
0
149
단밤이
2024-01-19
0
205
단밤이
2024-01-18
0
182
단밤이
2024-01-18
0
226
단밤이
2024-01-18
0
161
단밤이
2024-01-18
1
186
단밤이
2024-01-18
0
217
단밤이
2024-01-17
1
225
단밤이
2024-01-17
1
228
단밤이
2024-01-17
1
231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