查拉图斯特拉如是说 3部 작아지게 만드는 덕이 대하여

단밤이 | 2023.12.31 23:20:15 댓글: 0 조회: 163 추천: 0
분류장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36004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작아지게 만드는 덕에 대하여
1
다시 뭍에 올라갔을 때 차라투스트라는 곧장 자신의 산과 동굴로 가지 않고,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여러 가지를 묻고 조사하였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 자조 섞인 말을 했다. "수없이 구불구불 흘러 결국 자신의 원천으로 되돌아 흐르는 강물을 보라!" 차라투스트라는 자신이 없는 동안에 인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인간이 보다 커졌는지 보다 작아졌는지 직접 알고 싶었다. 그는 새로 지은 집들이 열 지어 서 있는 모습을 보고 궁금하여 말했다.
"이 집들은 무엇인가? 참으로 위대한 영혼이 자신의 형상대로 지은 것은 아닌 모양이군."
혹시 어떤 어리석은 아이가 자신의 장난감 상자에서 그 집들을 꺼내 놓은 것일까? 그렇다면 다른 아이가 그것을 도로 자신의 상자에 넣었으면 좋으련만!
과연 이 거실과 침실에 어른들이 들락거릴 수 있을까? 이 방들은 인형을 위해 지어진 것이거나 조금씩 먹는 미식가를 위해 지어진 것인지도 모른다."
차라투스트라는 발길을 멈추고 생각에 잠겼다. 마침내 그는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모든 것이 보다 작아졌구나!
어디를 보다 문들이 더 낮아졌다. 나와 같은 자들은 아직 이 문을 지나다닐 수 있지만, 그들은 허리를 더 굽혀야 한다!
오, 언제나 다시 내 고향에 돌아갈 수 있으려나! 더 이상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는, 이미 작은 자들 앞에서 더 이상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는 내 고향에! 차라투스트라는 탄식하며 먼 곳을 바라보았다.
바로 그날 그는 작아지게 만드는 덕에 대해 말했다.
2
나는 눈을 부릅뜨고 군중 사이를 지나간다. 그들은 자신들의 덕을 시기하지 않는 나를 용서하지 않는다.
그들이 나를 물어뜯는다. 작은 자들에게는 작은 덕이 필요하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작은 자들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내가 좀처럼 수긍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 낯선 농가에 있는 수탉과 같다. 암탉들에게 쪼이지만 나는 이 암탉들을 언짢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작은 문제를 대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 암탉들에게 공손히 대한다. 작은 일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고슴도치의 지혜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밤에 불 주위에 둘어앉아 다들 내 이야기를 한다. 나에 관해 말하지만 내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것이 내가 알게 된 새로운 고요함이다. 내 주위에서 그들이 내는 소음은 내 사상을 둘러싸는 외투가 된다.
그들은 서로 떠들어댄다. "이 음산한 구름이 우리에게 뭘 하려는 거지? 우리에게 전염병을 퍼뜨리지 않게 지켜봐야겠군!"
최근에는 한 여자가 나에게 오려는 아이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얘야, 가지마!" 여자가 소리쳤다. "저런 눈은 아이들의 영혼을 불태운다."
내가 말하면 그들은 기침을 한다. 그들은 기침으로 거센 바람을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내 행복의 미친 바람을 전혀 알지 못한다!
"우리는 차라투스트라에게 시간을 내기 어렵다." 그들은 정의한다. 하지만 차라투스트라에게 "시간을 내기 어려운" 시간이라는 게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그들이 나를 칭찬한다 하더라도 그들의 칭찬을 듣고 내가 어떻게 잠들 수 있겠는가? 나에게는 그들의 칭찬이 가시 박힌 띠와 같다. 내가 그 띠를 풀어놓아도 그것은 나를 할퀸다.
그리고 나는 그들에게서 이것도 배웠다. 칭찬하는 자는 되돌려 주는 척하지만, 실은 더 많은 선물을 받고 싶은 것이다!
그들이 칭찬하고 유혹하는 선율이 마음에 드는지 내 발에게 물어보라! 내 발은 그러한 박자와 똑딱거리는 소리에 맞춰 춤을 추거나 멈추어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작은 덕으로 나를 유혹하고 칭찬하려고 한다. 그들은 조그만 행복의 똑딱거리는 박자로 내 발을 설득하려고 한다.
나는 눈을 부릅뜨고 군중 사이를 지나간다. 그들은 더 작아졌고, 점점 작아진다. 그런데 이는 행복과 덕에 대한 그들의 가르침 때문이다.
말하자면 그들은 덕마저도 겸손한데, 이는 그들이 안락함을 바라기 때문이다. 안락함과 어울리는 것은 겸손한 덕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들도 나름대로 걷고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배울지도 모른다. 나는 이를 그들의 절뚝거림이라 부른다. 그리하여 그들은 급히 걸어가는 모든 자에게 방해가 된다.
그리고 그들 중의 일부는 앞으로 나아가면서 뻣뻣한 목으로 뒤돌아본다. 나는 이들에게 달려가는 것을 좋아한다.
발과 눈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고, 거짓말을 했다고 서로를 꾸짖어도 안 된다. 그런데 작은 자들 중에는 거짓말쟁이가 적지 않다.
그들 중의 몇몇은 의욕이 있지만, 대부분은 의욕이 있을 뿐이다. 그들 중의 몇몇은 진짜지만, 대부분은 형편없는 배우에 불과하다.
그들 중에는 뭣도 모르고 배우가 된 자도 있고, 마지못해 배우가 된 자도 있다. 진정한 자는 언제나 드물고, 진정한 배우는 특히 그러하다.
여기에 남자다운 남자가 적다. 그 때문에 그들의 여자가 남자가 되고 있다. 제대로 된 남자만이 여자 속의 여자를 구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명령을 내리는 자들도 봉사하는 자들의 덕을 가장하는 최악의 위선을 찾아냈다.
"나는 봉사하고, 그대는 봉사하고, 우리는 봉사한다." 여기서는 지배하는 자들의 위선도 이처럼 기도한다. 으뜸가는 주인이 다만 으뜸가는 하인에 불과하다니 슬프구나!
아, 내 눈의 호기심이 그들의 위선 속으로 날아 들어갔다. 그래서 나는 햇살이 내리쬐는 창가에서 그 모든 파리들의 행복과 윙윙거리는 날갯짓 소리를 잘 알게 되었다.
나는 선의가 있는 만큼 그만큼의 약점이 있는 것을 보고, 정의와 동정이 있는 만큼 그만큼의 약점이 있는 것을 본다.
그들은 서로 원만하고 정직하며 사이좋게 지내는 것처럼.
작은 행복을 겸허하게 얼싸안는 것, 그들은 이를 '순종' 이라고 부른다! 그러면서 그들은 어느새 새로운 작은 행복을 향해 겸허하게 곁눈질한다.
그들이 근본적으로 한결같이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 남에게서 고통을 받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누구보다도 먼저 모두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비겁함이다. 이미 그것이 '덕' 이라 불리긴 하지만.
그리고 그들, 이 작은 자들이 좀 거칠게 말하더라도 나에게는 그들의 목쉰 소리만 들릴 뿐이다. 말하자면 바람만 살짝 불어도 그들은 목이 쉬고 만다.
그들은 영리하고, 그들의 덕에는 영리한 손가락이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주먹이 없어서, 그들의 손가락은 주먹 뒤에 숨을 줄도 모른다.
그들에게 덕이란 겸손하고 길드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늑대를 개로 만들었고, 인간 자신을 인간 최고의 가축으로 만들었다.
"우리는 우리의 의자를 한가운데 놓았다." 라고 그들은 싱긋 웃으며 말한다. "죽어가는 검투사나 배부른 암퇘지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하지만 이것은 평범함이다. 비록 이미 그것을 중용이라고 부르고 있더라도.
3
나는 군중 사이를 지나가며 몇 마디 말을 한다. 하지만 그들은 받아들일 줄도 간직할 줄도 모른다.
그들은 내가 그들의 쾌락과 악덕을 비방하지 않는 것을 의아하게 여긴다. 정말이지 나는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내가 그들의 영리함을 더욱 북돋아 주고 돋보이게 할 준비를 하지 않는 것을 의아하게 여긴다. 석필(石筆)을 긁어대는 목소리를 가진, 잘난 체 하는 사람들로는 아직 흡족하지 않는 것처럼!
그리고 내가 "울먹이며 두 손을 모으고 숭배하기를 좋아하는 그대들 마음속의 모든 비겁한 악마를 저주하라." 고 외치면 그들은 이렇게 소리친다. "차라투스트라는 신을 부정한다."
특히 순종을 가르치는 그들의 교사들이 그렇게 소리친다. 하지만 나는 바로 그들의 귀에 대고 이렇게 소리치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다. 나는 신을 부정하는 차라투스트라다!
이 순종의 교사들! 이들은 작고 병들고 부스럼 딱지가 덮인 곳이면 어디든지 한 마리 이처럼 기어 다닌다. 내가 그것들을 눌러 죽이지 않는 것은 다만 구역질이 나를 가로막기 때문이다.
자, 그럼! 그들의 귀에 들려줄 설교는 이것이다. 신을 부정하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그의 가르침을 기뻐할 정도로 나보다 더 신을 부정하는 자는 누구인가?"
나는 신을 부정하는 차라투스트라다. 나와 같은 인간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스스로 자신의 의지를 드러내고 모든 순조을 물리치는 자는 나와 같은 자다.
나는 신을 부정하는 차라투스트라다. 나는 나의 냄비 속에서 모든 우연을 요리한다. 그리고 우연이 거기서 잘 요리되었을 때야 비로소 그것을 나의 음식으로 환영한다.
참으로 적지 않은 우연이 으스대며 나에게 왔다. 하지만 나의 의지는 더욱 당당하게 그에게 말했다. 그러지 우연은 애걸하며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나의 마음을 얻기를 애원하면서, "보라, 차라투스트라여, 오직 벗만이 벗을 찾아온다!" 라고 달콤한 목소리로 설득했다.
그렇지만 아무도 내 말을 들으려는 귀를 갖지 않은 곳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하겠는가? 그래서 나는 바람이 불어오는 모든 방향으로 외치고자 한다.
그대들은 점점 더 작아진다. 그대들 작은 자들이여! 그대들은 힘없이 무너진다. 그대들 안락한 자들이여! 그대들은 파멸하고 말리라.
그대들의 수많은 작은 덕, 그대들의 수많은 작은 태만, 그대들의 수많은 작은 순종 때문에!
너무 관대하고, 너무 고분고분한 것, 이것이 그대들의 토양이다! 하지만 나무가 크게 자라려면 단단한 바위를 뚫고 단단한 뿌리를 내려야 한다!
그대들이 태만하게 한 일도 인류의 미래라는 직물에 짜여 들어간다. 그대들의 무위도 거미줄이며 미래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거미다.
그대들은 받을 때도 훔치듯이 받는다. 그대들 작은 덕이 있는 자들이여. 악당들마저 명예가 있어 이렇게 말하지 않는ㄷ가.
"빼앗을 수 없을 때만 훔쳐야 한다."
"그것은 스스로에게 주어진 것이다." 이것도 순종의 가르침이다. 하지만 나는 그대들, 안락한 자들에게 말한다. 그것은 빼앗기는 것이고, 그대들은 점점 더 많이 빼앗길 것이다.
아, 그대들은 어중간한 의욕일랑 다 버리고, 태만이든 행동이든 단호하게 결정하라!
아, 그대들이 내 말을 알아듣기를 바란다. "어쨌든 그대들이 의욕하는 일을 하라. 그러나 먼저 의욕할 수 있는 자가 되라!
"어쨌든 그대들 이웃을 그대들 몸처럼 사랑하라. 하지만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자가 되라!
큰 사랑으로 사랑하고, 큰 경멸로 사랑하라!" 신을 부정하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한다.
그렇지만 아무도 내 말을 들으려는 귀를 갖지 않은 곳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하겠는가? 여기서 말을 하기에는 한 시간 쯤 이르다.
나는 이 군중 사이에서 나 자신의 선구자이고, 어두운 골목길에 울려 퍼지는 나 자신의 닭 울음소리다.
하지만 그들의 시간은 오리라! 그리고 나의 시간도 오리라! 매 순간 그들은 더 작아지고 가련해지며 메마른다. 가련한 풀포기여! 가련한 흙이여!
그들은 곧 마른 풀밭과 초원이 되어 내 앞에 나타나리라. 참으로! 그대들 자신에 싫증이 난 나머지, 물보다는 오히려 불을 갈망하면서!
오, 축복받은 번갯불의 시간이여! 오, 정오가 되기 전의 비밀이여! 나는 언젠가 그들을 내달리는 불로 만들고, 불꽃의 혀를 가진 예언자로 만들리라.
그들은 언젠가 불꽃의 혀로 선언해야 한다. 그것이 다가온다. 가까이 다가온다. 위대한 정오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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