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탐내도 될까 (27회)

죽으나사나 | 2024.03.05 09:16:17 댓글: 5 조회: 254 추천: 1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4551727
너를 탐내도 될까? (27회) 너 때문에 화가 나.

"그쪽도 사진보다 잘 생겼어요."

사무적인 말투였지만 하정도 예의상인지 모를 칭찬을 주고받았다.

'소개팅인가...?'

서울은 어느새 입안에 들어온 얼음을 우두둑 씹고 있었다.

"그쪽이 아니라, 제 이름은 이윤택입니다. 여기 제 명함이요."

하정은 아, 하고 작은 수긍을 하며 그가 넘겨준 명함을 받고는 무심하게 힐끗 쳐다보았다.

명함까지 있는 걸 봐서는 아주 거짓말은 같지 않았다.

거만하게  다리를 꼬고 앉아 자신을 천천히 아래위로 훑고 있는 이윤택이라 하는 이 남자는 흉부외과 전문의였다.

"괜찮은 얼굴에 직업이 의사이기까지 한 분이 왜 그런 앱으로 사람을 만나는 거죠?"

하정이가 무심코 툭 던졌다.

'앱?'

여전히 귀를 쫑긋하고 있는 서울이는 혼자 중얼거렸다. 앱이라니?? 듣고도 뭔 소리인지 몰랐다.

"제 주변에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요. 저는 한눈에 딱 꽂히는 인연을 원하거든요. 그러려면 더 넓게 봐야겠고, 그래서 인연을 앱으로 찾습니다."

윤택은 태연덕스럽게 각본이라도 짠 듯 술술 읊어댔다.

아,

하정은 또 납득이 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러는 하정 씨도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시는 거 같은데요.  이렇게 예쁜 얼굴과 몸매를 가졌는데 주변에서 가만 둘리가 없을 텐데 말이죠. 처음에 하정 씨가 보낸 사진을 보고 사기를 친다 생각했어요. 어떤 얼굴을 한 여자인지 궁금했어요. 사기를 치더라도 만나고 싶었죠. 근데 사진 속에 그 사람이 이렇게 떡 하니 나타날 줄은 진짜 몰랐습니다."

윤택은 자신이 생각해도 멋있는 말이라고 여겨졌는지 어깨를 으쓱하면서 허허, 하고 웃었다.

그래. 뭐 평균 이상의 얼굴이긴 하다. 근데 얼굴이 반지르르하기만 한 기생오라비 같은 얼굴이다. 전혀 하정이가 좋아할 타입은 아니었다.

"오늘도 환자 가슴을 몇 번이나  열어보고 사실 꽤 피곤했던지라 오늘 만남을 뒤로 미룰까 잠깐 생각도 했어요. 진짜 미뤘다면 이렇게 대단한 분을 놓쳤을 거 같네요. 피곤함이 싹 사라지는 느낌이에요."

힘든 수술을 몇 개나 하고 피곤해 죽겠는데 이리 나와주었으니 빨리 감동을 하라는 눈치였다.

"아, 네..."

대충 응대를 하며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던 하정이가 자신감 뿜뿜하는 윤택을 건조한 눈으로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의사 시니까 뭐... 성병 같은 건 없는 거죠?"

"풉, 네, 네??"

커피를 호로록 들이켜던 남자가 허를 찌르는 하정이 질문에 목뒤로 넘어가던 커피를 코로 뿜고 말았다. 그러건 말건 하정이 눈빛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저 빨리 답을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거야, 당연하죠. 병 같은 건 절대 없습니다."

냅킨 한 장으로는 제 얼굴과 코를 닦고 다른 한 장으로는 테이블 위로 뿜어져 나간 불순물을 닦으며 윤택이가 답했다.

“그럼 쓸데없는 대화는 이만하고 위로 올라갈까요?”

하정이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에? 네. 그러죠.”

무슨 여자가 이리도 화끈하지? 이렇게 나와준다면 나야 땡큐지만.

윤택은 멍청한 얼굴을 하고 벙쪄 있다가 금세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또각또각,

하정이가 프론트로  먼저 앞서갔다. 뒤에서 느긋하게 걸어가던 윤택은 하정의 매끈한 뒤태를 아래위로 훑으며 만족의 미소를 지었다.

그러다 카드를 찾으며 가방을 뒤지는 그녀를 보고 급히 앞으로 뛰어갔다. 가방 속에 들어간 하정이 손을 슥 내리며 능글맞게 입꼬리를 한없이 올렸다.

“이런 건 남자가 계산하는 겁니다.”

하정을 보며 윙크를 날리더니 이내 카운터를 향해 자신의 카드를 내밀었다.

“스위트룸이요.”

상대방 상태에 따라 객실 가격이 바뀐다. 오늘은 최상급으로 모셔야 할 거 같은 마음에 윤택의 가슴은 회오리를 치기 시작했다.

카운터 직원한테  카드 키를 받은 윤택은 어느새 하정이 허리에 손을 얹고 엘리베이터로 안내했다. 훅 들어온 손길에 하정이는 자신의 허리를 감싼 그 손을 무심히 내려다보다 고개를 틀어 윤택을 올려다보았다.

“가시죠.”

태연하게 웃으며 윤택은 하정이 시선을 일부러 마주하지 않았다.

그때였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하정이 허리를 지그시 잡고 있던 손이 떨어져 나가면서 외마디 소리와 함께 딱딱한 타일에 쿵 하고 묵직하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윽!... 뭐, 뭐야 당신!!"

기절할 듯 놀라움 반, 쪽팔림 반인 윤택이가 어버버 거리면서 고함을 질렀다. 그 소리에 조용하던 호텔 로비가 어수선해지며 그리 많지 않은 시선들이었지만 이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바닥에 뒹구는 윤택에게 무심하게 시선을 내리꽂았던 하정이가 그녀의 옆에서 두 눈에 시뻘건 불꽃을 뿜고 있는 그 남자한테 고개를 돌렸다.

박서울,

네가 왜 여기에….

자빠져있는 윤택을 노려보던 빨개진 두 눈이 하정이한테로 옮겨졌다. 분노로 들끓던 눈동자가 금세 바뀌면서 크게 흔들렸다.

"누나, 지금 뭐 하는 거죠? 여기서."

하,
하정은 자신의 얼굴이 순간 빨개지는 걸 알았다. 열감이 확 느껴졌으니까.

서울의 등장 아니었다면 제 속은 아주 담담했다. 분명히.

곧 윤택이랑 호텔 방으로 들어갈 거였고 거기에 가서 무얼 할지는 다 하정이 계획이었다. 누군가를 갈망한 적이 없었다. 부모님 빼고는.

그러던 그녀가 욕심나는 사람이 생겼다.

[불쌍한 사람이에요. 윤하정 씨와는 다르게 힘든 날들을 많이 견뎌냈죠.]

[하정 씨한테서 그런 말을 들을 사람이 아닙니다.]

온 얼굴에 이름 모를 여자를 담고 있던 그 남자. 고작 한 번의 스킨십으로 이렇게 깊어질 줄은 자신도 몰랐다.

그리고,

때마침, 진짜 오랜만에 연락 온 엄마의 전화.

[하정아, 잘 지냈지? 생일날은 뭐 했어? 엄마 아빠가 깜빡했다. 미안.]

너무 나도 밝고 힘 차는 상대방의 목소리에 울컥하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비가 거세게 쏟아지던 그날 밤,

그 큰 빗속에서 우두커니 서서 제 몸으로 다 받아냈다.

그 덕분에 몇 날  며칠을 사경을 헤맸다. 지독한 몸살이 왔다.

그러고 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한 번 빠지면 쉽게 떨쳐낼 수 없는 이 지독한 집착을 끊어낼 수 있는 건 한 가지 방법 뿐이었다.

다른 무언가에 빠지는 것. 또다시 제 집착이 분노를 넘어서 누군가가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한 번도 겪지 못했던 일들로 제 자신을 마비 시켜야 했다.

생일날, 야근으로 조금 늦은 밤에 정연이가 생일을 축하해 주러 집으로 찾아왔다. 가벼운 연애를 하고 싶다고 하니 그녀가 무심코 던진 말이 있었다.

[요즘 앱으로 만나는 사람도 꽤 많다더라.가볍게 만나 볼 거면 그렇게 만나는 것도 그리 나쁜 건 같지 않은데사기꾼에, 이상한 변태 같은 놈들이 많으니 조심은 해야 한다고 그러더라고.]

[무슨 앱?]

[검색하면 나와. 많아. 엄청.]

그래서 무작정 오늘 이윤택이라고 하는 앱 상대를 만난 거였다.

그냥, 저도 한번 즐겨보고 싶었다. 그게 뭐 별거라고, 요즘 같은 세상에,

자신의 이런 생각에 가소롭기까지 했지만 이 방법이 가장 빠르게 느껴졌다. 쓸데없는 잡념을 떨치기에는.

"도대체 왜 이러냐고! 하윤정!"

언성을 높이며 제 앞에서 싸늘하게 식어가는 서울의 얼굴이 시야에 또렷하게 들어오면서 정신이 들었다.

"하, 그쪽 뭔데 다짜고짜 달려들어! 죽고 싶어?"

윤택이가 어느새 바닥에서 툭 털고 일어나 서울의 멱살을 거칠게 잡았다. 그러나 서울이는 그한테 관심이 없는지 두 눈동자에 하정만 듬뿍 담았다. 빨리 뭐라도 해명을 하라는 눈빛이었다.

하정이 입가에 헛바람이 새어나갔다. 쓴웃음이 지어졌다.

박서울 얘는 왜 이리 자꾸 선을 넘는 행동을 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팀장 님을 좋아했어요. 쭉.]

갑작스러운 고백과 함께, 지금은 팀장도 아닌, 누나라고 불렀다.

대체 얘는 뭐길래 이렇게 자신의 신경을 건드리는지...

"이봐! 딱 보니 어린놈이 어디서 어른들 일에..."

서울의 옷깃을 더 움켜잡으며 제 앞으로 당기려던 윤택이가 서울의 거친 손에  손목이 비틀리며 휘어 잡혔다.

"아악."

비명 소리와 함께 서울의 몸에서 떨어져 나간 윤택이가 아픈 손목을 주무르며 노려보았다. 서울은 아까 그들 테이블에 놓고 간 윤택이 명함을 훑더니 천천히 입을 떼었다.

"성은 대학 병원 이윤택 흉부외과 전문의라고요?  이게 진짜 명함이라면 금방 결제한 거 환불받으시고 조용히 가셔야 할 거 같은데요. 남친 있는 여자 꼬셔서 호텔로 가려고 했다고 더러운 소문을 퍼뜨릴 겁니다. 제.가."

이를 갈며 또박또박 한마디 한마디에 힘을 주어 말했다.

"풉, 네가 뭔데. 너 따위가."

윤택의 조소  섞인 말에 서울의 입꼬리는 유난히도 더 올라갔다.

"박진성 부원장."

착 가라앉은 음성에 들리는 그 익숙한 이름에 비꼬며 올라갔던 윤택의 눈꼬리가 스륵 내려왔다.

"제 형입니다."

서울이 마저 보탠 말에 윤택은 그런 서울을 찬찬히 뜯어보았다. 저를 다짜고짜 때리고 노려보던 그 시선이 어딘가 낯설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하,

또라이로 소문난 박진성 부원장과 꽤 많이 닮은 눈매를 가졌다. 윤택은 벙어리가 된 채로 누군가에 쫓기 듯 자리에서 후다닥 떠났다. 아까 결제한 스위트룸을 환불하는 건 잊지 않은 채.

멀어져가는 윤택을 멍하니 쳐다보던 하정의 시선이 서울에게로 옮겨졌다. 탐탁지 않은 눈길이었다.

"박서울, 너 뭐야?"

"그러는 윤하정 넌 뭔데."

하,

미쳤나. 이게?

겨우 한 마디를 했을 뿐인데 거기에 더 날카롭게 다가오는 서울의 답에 저도 모르게 움찔했다. 그런 하정이 모습을 보고 다시 온화해진 표정으로 무거워진 입술이 떨어졌다.

"꼭 이런 식으로 남자를  만나야 했어요?"

하정은 답하지 않았다.

너한테 굳이 일일이 설명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그렇게 남자가 필요하면 당신을 좋다고 한 날 이용해 먹지 그랬어요?"

뾰족한 바늘로 심장을 찌르는 듯한 발언이었다.​​​ 하정은 할 말이 없어 침을 꿀꺽 삼키기만 했다.

"방 하나 주세요."

서울이 어느새 카운터에 걸어가더니 카드를 내밀었다.

하정이는 서울이가 무얼 하든 관심이 없었다. 앱 남도 갔으니 집에나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해 몸을 돌리려는데 서울이가 그녀의 손을 확 잡아당겼다.

"어딜 가. 나랑 올라가야지."

미칠 노릇이었다.

어이없어 올려다본 서울이 표정은 장난 같지가 않아서.

서울이를 알게 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아까처럼 그리 날뛰고, 또 지금처럼 강압적인 분위기는 처음이었다.

"아니, 박서울. 지금 뭐 하자는..."

꽉 잡힌 손목에 통증이 올라왔다. 그러나 서울은 신경 쓸 생각이 없는지 빼려는 하정이 손목을 더 꽉 잡고는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앗, 이거 좀 놔! 박서울!"

악을 쓰는 하정이 고함은 앞에서 저벅 걸어가는 서울이 뒷모습에 그저 조용히 흩어지기만 했다.

"이거 좀 놓고 우리 말로..."

뭐에 이렇게 화가 난 건지 말로 하자고.

박서울,

난 네가 이렇게까지 화를 낼 사람이 아니라고.

속으로 몇 번이고 같은 말들을 반복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서울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러다 누군가의 인기척에 난감한 표정을 숨기지 못한 하정이가 무심결에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반듯한 이마에 깊은 주름이 간 그 사람과 시선이 부딪혔다.

또 다른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낯익은 사람.

울상을 짓는 하정의 얼굴을 구겨진 표정으로 빤히 쳐다보더니 서울이한테 꽉 잡힌 손목으로 시선을 떨구었다. 의문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권기혁...

차마 입에 올리지 못한 그 이름을 목구멍까지  올렸다가 꾹 담았다.

서울은 화가 잔뜩 난 채 엘리베이터만 빨리 내려오기를 기다리느라 옆에 누가 있는지 몰랐다. 서울과 하정을 번갈아 보던 그는 어느새 몸을 이들한테로 틀었다.  당장이라도 하정이 앞으로 올 것만 같았다.

아, 뭔지 알 거 같았다.

언제부터 봤을지 모르겠지만 모르는 사람은 하정이가 무작정 서울이한테 끌려가는 줄로만 알 거 같았다.

기혁의 구둣발이 한 발짝 앞으로 떨어졌다.

띵 하는 소리와 함께 하정이네 엘리베이터가 먼저 도착했다. 서울이 그녀를 끌어서 들어가려는 찰나, 하정이가 성급하게 먼저 엘리베이터로 들어섰다. 이러는 그녀의 뜻을 헤아리지 못해 의아한 서울은 멈칫하다 금방 따라 들어갔다.

문이 닫혔다.

박서울 하나로 족했다. 오늘 이 소동은.

권대표까지  나선다면,

들고 다닐 낯이 없었다.

그런데 내가 어떤 짓을 하고 다니던 뭔 상관인데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 거지.

하,

머릿속에선 쉽게 지워지지 않으면서,
그 짧은 순간에 여러 표정이 깃든 기혁이를 떠올리다 보니 어느새 엘리베이터가 멈췄다.

그 안에서 잠시 하정이 손을 풀었던 서울이가 다시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아, 서울 씨. 잠깐만."

하정이 애타는 부름이 안 들리는지 저벅저벅 걸어가기만 했다. 커다란 힘에 속수무책인 하정은 종잇장처럼 질질 끌려갔다.

띠릭~ 호텔 방 문이 열리고 서울은 하정이를 거의 밀치 듯이 집어넣었다.

그러다 중심을 못 잡고 넘어지려는 하정의 허리를 꼭 잡아주었다.

"미안."

허리를 꼭 잡아 가까워진 귓등에서 작은 음성이 들렸다.

병 주고 다디단 약도 준 셈이었다.

그리고 다시 힐을 제대로 벗지도 못한 하정이 팔을 거칠게 잡아서 룸 안으로 들어간다. 서울의 모든 행동이 거칠었다.

"앗."

그에 의해 침대 위로까지 짐짝처럼 버려졌다.

"야!"

참다못한 하정이가 소리를 질렀다.

화가 잔뜩 올라 자빠진 몸을 일으키려다가 위로 겹쳐진 서울이 때문에 또 침대에 등을 바짝 붙이는 꼴이 되었다.

"너 진짜!“

"윤하정."

크게 혼내려던 하정이가 나지막이 자신을 부르는 그 음성에 입을 꾹 닫아버렸다.

"나도 성병 같은 건 없는데."

끝이 안 보이는 터널처럼 깊은 눈동자가 하정의 얼굴에 그대로 내리꽂았다.

"뭐, 뭐라는 거야."

버벅대며 닿을 듯 말 듯 가깝게 제 몸 위로 올라와 있는 서울을,
손을 뻗어 밀치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삐딱한 자세로 훅 들어오는 검은 그림자는 어느새 말캉한 그녀의 입술을 덮친 뒤였다.


추천 (1) 선물 (0명)
IP: ♡.214.♡.18
나단비 (♡.252.♡.103) - 2024/03/05 22:21:20

전개가 빠르네요. 작가님 글 재밌어요.

죽으나사나 (♡.214.♡.18) - 2024/03/05 23:57:42

단비님도 글 올린 거 봤어요. 풋풋한 대학생 이야기에 비해 저는….

제 동료가 저보고 야설 쓴다네요. 하핳.

나단비 (♡.252.♡.103) - 2024/03/06 05:38:43

익은 과일 같고 좋은데요 ㅋㅋ

죽으나사나 (♡.214.♡.18) - 2024/03/06 07:28:05

ㅠㅡㅠ

귀머거리하늘 (♡.34.♡.243) - 2024/04/02 18:46:01

잼께 보고 갑니다~

22,943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3041
죽으나사나
2024-04-24
1
197
죽으나사나
2024-04-23
1
202
여삿갓
2024-04-21
4
527
죽으나사나
2024-04-21
0
306
여삿갓
2024-04-20
3
1046
죽으나사나
2024-04-18
2
942
죽으나사나
2024-04-16
2
985
죽으나사나
2024-04-16
1
296
죽으나사나
2024-04-15
1
209
죽으나사나
2024-04-15
1
211
죽으나사나
2024-04-14
1
284
죽으나사나
2024-04-14
1
219
죽으나사나
2024-04-13
0
267
죽으나사나
2024-04-13
0
177
죽으나사나
2024-04-12
0
204
죽으나사나
2024-04-12
0
190
죽으나사나
2024-04-11
1
174
죽으나사나
2024-04-11
0
121
죽으나사나
2024-04-10
1
233
죽으나사나
2024-04-10
0
129
죽으나사나
2024-04-09
1
240
죽으나사나
2024-04-09
1
157
죽으나사나
2024-04-07
1
202
죽으나사나
2024-04-07
1
174
죽으나사나
2024-04-04
2
263
죽으나사나
2024-04-04
1
228
죽으나사나
2024-04-02
2
298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