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탐내도 될까? (62회)

죽으나사나 | 2024.04.12 11:09:11 댓글: 50 조회: 225 추천: 0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4560400
너를 탐내도 될까? (62회)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현재 여기에 있습니다.
​​
서울은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은서를 제 차에 데려다주고 싶었지만 극구 사양하는 통에 그저 유유히 사라지는 택시 뒤꽁무니를 바라보았다. 
충격이 컸을 텐데 아주 잠깐만 흔들리던 강은서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서며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누나가 크게 다친 게 아니라고 하니 나중에 전화를 하겠다고 했다.
강은서는 지금 무슨 상황인지 제대로 파악을 했고 직접 따지는 대신 그 자리를 피하는 걸 택했다. 
서울은 누나가 있을 그 병실로 향했다.
병원에서의 저녁 식사 시간이라 새하얀 조리복을 입은 중년 여자가 여러 병실에 식판을 넣어주고 있었다.
서울이가 우뚝 한 곳에 걸음을 멈추었다.
투명한 유리창으로 병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누나는 침대에 앉아있었고  권기혁은 침대 위 테이블에 금방 올려진 반찬 식기들 뚜껑을 열어주고 있었다. 수저 커버를 벗겨주고 누나의 앞에 가지런히 내려놓자 누나가 심드렁한 표정으로 그걸 쥐어든다. 그러나 문밖에 있는 서울의 눈에도 훤히 보일 만큼 벌겋게 된 손목이 아픈지 이마를 찌푸렸고 권기혁은 마치 먹여주기라도 할 듯 누나의 손에서 수저를 뺏으려고 한다. 그러자 바로 홱 뒤로 빼더니 국물에 숟가락을 담그는 누나. 그런 누나의 모습을 권기혁은  제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바라보듯이 지그시 내려다보았다.
서울은 심장이 일순간 뻐근해지는 걸 느끼며 병실 문을 드르륵 열어젖혔다.
둘밖에 없어 보이던 공간에 정적이 깨지자 둘은 동시에 방금 병실 안으로 발을 들인 서울에게로 향했다. 하정의 맑은 두 눈동자가 커져갔다.
"서울아!"
여긴 어떻게 왔냐는 표정이었다.
"괜찮아? 누나.”
아까부터 계속 신경이 쓰였다. 차에 치인 게 아니라 놀라서 기절을 했다는 것도 놀라운데 저 발개진 손목은 무슨 상처인지. 그것도 양손에 다 있다. 
그리고...
"얼굴도 다쳤네?"
서울이 손이 자연스레 작은 상처가 나 있는  뺨에 올라갔다. 
"아야."
상처에 닿지도 않았는데 하정이가 외마디 소리를 냈다.
"아파?"
서울이 깜짝 놀라며 손가락을 움츠렸다.
풋,
하정은 제 소리에 깜짝 놀라 바보처럼 굳어버린 서울을 보고 키득거렸다. 서울은 그래도 어안이 벙벙한지 얼굴 표정이 그리 쉽게 풀리지는 않았다.
"장난이야."
장난이었다는 걸 직접 말하고 나서야 서울의 커졌던 눈동자가 가늘어져갔다.
"대체 무슨 일이야?"
반대쪽 침대 모서리에 걸 터 앉아있는 권기혁을 힐끔 쳐다보고 다시 고개를 하정에게로 돌린 서울이가 물었다.
"그게... 차에 치일 뻔했는데 사고는 아니고 그냥 기절을 했대. 다행이지 뭐."
납치를 당했다고 하면 너무 놀랄 거 같으니...
"저 때문에 납치를 당했었습니다. 도망가다가 차에 치일 뻔했고요."
저!
오늘따라 눈치가 도통 없는 권 대표가 평소에는 그렇게 무거워 보이던 입을 놀렸다.
"뭐라고요?"
확 구겨진 눈썹 아래로 서울의 눈매는 거칠어져갔다. 지금 제 귀에 무슨 소리가 들려왔는지 의심이 갔다.
납치?
"누나가 납치라니요? 누가, 왜?  누나를 왜 납치합니까?"
화들짝 놀란 서울이가 따지 듯이 물어왔다. 
입을 꾹 다문 하정에게 묻는 것보다 지금은 상대하기도 싫었던 권기혁에 물어야 했다.
"윤하정 씨와 같이 있던 사진을 올렸던 기자였습니다. 지금 경찰들이 행방을 쫓고 있으니 금방 소식이 올 겁니다."
누나에게 납치란 끔찍한 일이 일어났는데도 빈틈없이 답하는 기혁에 서울은 또 짜증이 났다.
"그 기자 양반이 누나를 왜 납치합니까?"
말 그대로 머릿속에 이해가 안 간 서울이가 다시 물어왔다.
"내가, 그 새끼 밥줄을 잘라버렸었으니까.”
하.
이 말만큼은 섬뜩하게 내뱉는 권기혁을 보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래서 누나만 억울하게 그런 일을 당한 거라고요?"
왜 일은 당신이 벌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누나한테 간 건지 따지고 싶었지만 목구멍까지 올라온 그 말을 꾹꾹 눌러 삼켰다.
"..."
내심 미안한 건지 권기혁은 더 이상 말이 없었고 두 남자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벙어리가 되어버린 하정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빌어먹을.
또 제 것인 것 마냥 누나를 녹일 눈으로 들여다보는 거지.
서울의 얼굴에 핏기가 가셨다.
"바쁘신 분인데 이만 가보시죠. 누나 곁엔 제가 있으면 되니까."
그만 꺼져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만히 있는 누나를 또 흔들기 전에.
"그래요. 서울이가 왔으니 이제 가보셔도 돼요."
하정이도 급히 동참했다. 이런 차가운 분위기 속에 더 있다가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체하기만 할 거 같았다.
하정에게 한 번 더 느릿한 시선을 주던 권기혁은 침대에서 일어섰다.
"그러죠. 어차피 저는 경찰서에 가야 해서. 그럼 하정 씨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하, 뭐? 누나를 잘 부탁한다고?
서울의 심기가 뒤틀렸다.
병실에서 나오는 권기혁의 뒤를 바짝 따라 나왔다.
병실 앞에서는 누나가 들을 거 같으니 병원 아래까지 굳이 따라갔다.
"할 말이 있습니까?"
앞장서서 걷던 권기혁이 뒤돌아서 서울을 노려봤다. 
"강은서가 아까 병원에 왔었어요."
"...!"
그래. 놀랐겠지.
여자 둘, 그것도 쌍둥이 사이에서 간도 크게 저울질을 하고 있던 그 본 모습을 강은서에게도 들켜버렸으니.
서울이 실소를 날렸다.
"강은서와는 오래된 사이인 거 같은데 이제 누나한테 그만 찝접대시고 한 여자에게만 집중하시죠. 꼭꼭 숨겨왔던 본 모습을 보았으니 상대방은 어떤 생각을 가질지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도 가서 잘 달래면 받아줄지 압니까?"
이제 와서 그 검은 눈동자가 흔들리는 걸 보고서 서울은 비아냥거렸다.
이런 날이 올 줄을 전혀 모르고 그리 우유부단하게 행동을 했었단 말인가.
진짜 마음에 안 드는 인간이었다.
더는 그 모습을 보기 싫어서 서울이가 다시 들어가려고 몸을 돌렸을 때였다. 중저음의 굵은 음성이 서울의 뒤통수를 때렸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현재 여기에 있습니다."
관자놀이에 경련이 일 듯 두통이 올라온 서울이가 어금니를 꽉 물고는 홱 뒤돌아섰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윤하정 씨를 좋아합니다."
하...
짙은 눈썹 아래 굳건해진 그 눈매는 서울로 하여금 하고 싶던 말도 잊게 만들었다.
그러다 금세 정신을 바짝 잡은 서울이 입가에 비소가 번졌다.
"강은서한테 가서 여기서 했던 말을 똑같이 할 거 아니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시죠. 가증스럽습니다."
서울의 여지없이 비꼬는 말에 권기혁은 시선을 바닥에 떨구더니 피식하고 쓴웃음을 짓더니 그대로 돌아서 가버렸다.
나쁜 놈.
서울은 멀어져 가는 그를 보며 어금니를 한 번 더 으깨 듯이 깨물었다.
​***

각종 민원으로 정신없이 바쁜 경찰서 내부에 무거운 구둣발로 딱딱한 바닥을 울리며 들어오는 이가 있었다. 

기럭지가 어찌나 큰지 마침 경찰의 손에 잡혀 구치소로 끌려가는 포악한 피의자도 힐끔 위로 쳐다보며 저도 모르게 움츠리게 되는 존재였다. 

유별나게 큰 키에, 여러 종류의 사람들로 복닥거리는 경찰서에 커다란 바위같이 위압감 넘치는 몸집의 사내까지 들어서니 내부는 에어컨을 빵빵 틀었음에도 불구하고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한치의 주저 없이 사내는 제일 안쪽에 있는 경찰청장 집무실로 거침없이 향했다. 

“어, 왔나. 권 대표.”

집무실 문이 열리자마자 내내 기다리고 있었던 강문철 경찰청장이 업무용 의자에서 일어서며 갓 들어온 기혁을 반겼다. 

“그간 잘 지내셨죠?”

”잘 지냈지. 형수님은 무탈하고?“

”네. 잘 지내십니다.“

사무적인 인사가 오갔다. 

강문철 경찰청장은 기혁이 아버지인 권승호 대학 후배로서 강문철이 젊은 시절 힘들었을 때 승호한테 여러 도움을 받았었다고 했다. 어려울 때 가진 게 없는 저를 그리 보살펴준 승호에 감동한 강문철은 경찰 청장까지 올라가서도 권승호와는 돈독한 사이였다고 했다. 사업을 하는 권승호를 도울 일이 있으면 두발 벗고 나서던 전적으로 아버지 편인 사람이었다. 

“김재중 그 새끼 어떻게 됐습니까?“

뒤틀려진 기분을 눌러야 하는데 그리 못한 기혁이가 입에 거친 욕을 올렸다. 

“사고 난 지점을 토대로 주변 CCTV 확보했는데 오래전에 폐업한 공장 건물이고 워낙 인적이 드문 곳이라 CCTV는 거의 없었어. 다행히 딱 하나 도로변에 있는데 피해자가 병원에 실려가는 걸 보고서 도망칠 생각을 했던지 부랴부랴 도망가는 차량 번호가 찍혔어.”

강문철이 소파에 먼저 앉으며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을 알려준다. 

“그리 치밀한 새끼는 아닌 거 같다. 피해자 집 앞에서 여러 번 서성이는 모습도 CCTV에 고스란히 찍혔었고 금방 잡을 거야. 그리 걱정 안 해도 될 거 같다.“

그러면서 CCTV 장면이 실린 노트북을 기혁이한테 돌려 보여줬다. 

“이게 오늘 오전 피해자를 납치하는 장면이야.”

너무도 잘 찍힌 화면 속에는 출발하려고 움직이는 하정의 차량에 뒤편에서 주시하던 그레이 승용차가 일부러 와서 박는 장면과, 그녀가 차에서 내리기 바쁘게 손수건으로 보이는 물건으로 그녀의 얼굴을 억지로 막는 듯했다. 이내 혼절한 하정을 질질 끌고 제 차 뒷좌석에 던지듯이 쑤셔 넣고 바로 현장을 떠버렸다. 

“그래도 아무 생각이 없는 거 같지 않은 게 여기서 타고 있던 차량과 폐공장에서 갖고 나온 차량이 아예 다른 종이라는 거야. 차만큼은 바꿔서 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 거 같더라고.”

“개새*…”

짓이긴 입술 사이로 또 욕이 흘러나온 기혁은 굵은 팔뚝에 시퍼런 핏줄을 세우며 양 주먹을 꽉 그러쥐었다. 

“잡으면 꼭 직접 만나게 해주세요.”

“그래.”

노트북 화면을 죽어라 노려보는 기혁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살벌했다. 

***

“하정아!”

병실로 연락을 받았던 정연이가 눈물을 글썽이며 뛰어들어왔다. 

“정연아.”

병실 침대에 앉아 나긋하게 제 이름을 부르는 하정에  정연은 흘러내리려는 눈물을 훔치며 그녀에게 성큼 다가갔다. 

”깜짝 놀랐잖아. 차에 치일 뻔했고 기절을 했다니!“

정연이 제 가슴을 쓸어내렸다. 집에 있어야 할 하정이가 안 보이고 전화를 하니 받은 건 서울이었고 하정이가 병원에 있다고 해서 얼마나 놀랐는지. 

혹 치매 증상이라도 나온 게 아닌지 싶어서 더욱 심장이 쪼들렸다. 

”난 네가 그 병이 발작한 줄 알고…“

어디 잠깐 나간 건지 서울이가 안 보였지만 정연은 차마 그 질병 명을 입에 올리지 못했다. 

”걱정 마. 너한테 그렇지 않아도 좋은 소식 알려주려고 했으니까.“

꽤 수척해진 얼굴로 하정이 정연을 마주 보며 씩 웃어 보였다. 

”좋은 소식이라니?“

하정이 얼굴에 난 상처를 발견한 정연이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차에 안 치인 게 맞나 싶었다. 

”있잖아…“

”드르륵-“

병원 밥이 부족했는지 뭔가 더 먹고 싶어 하는 하정이 대신에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 온 서울이가 병실에 들어왔다. 

”왔어? 정연 누나.”

“응. 서울아.”

서울이 침대 옆으로 다가오며 편의점 비닐봉지를 하정의 앞에 내려놓았다. 

”뭐 사 왔어?“

기대에 찬 하정이가 두 눈을 반짝이며 비닐을 들췄다. 

“그냥 이것저것. 누나가 딱히 뭐 먹고 싶다고는 안 했으니까.”

“오오~~ 요플레~ 어! 내가 좋아하는 과자다!”

하정은 오늘 뭔 일이 있었냐는 듯 간식거리들을 구경하며 신나했다.
추천 (0) 선물 (0명)
IP: ♡.101.♡.99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5:58

잘 보고 갑니다 ㅎㅎㅎ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6:09

잘 보고 갑니다 ㅋㅋㅋ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6:20

잘 보고 갑니다 ㅎㅎ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6:35

잘 보고 가요 ㅎㅎㅎ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6:35

잘 보고 가요 ㅎㅎㅎ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6:48

잘 보고 가요 ㅋㅋㅋ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7:02

ㅎㅎㅎ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7:07

ㅋㅋㅋ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7:14

ㅎㅎㅎㅎ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7:20

ㅋㅋㅋ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7:25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7:31

ㅋㅋㅋ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7:38

ㅎㅎㅎㅎㅎ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7:44

ㅋㅋㅋㅋㅋ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8:21

잘 보고 갑니다 ㅎㅎㅎ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8:31

잘 보고 갑니다 ㅋㅋㅋ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8:42

잘 보고 갑니다 ㅎㅎ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8:53

잘 보고 갑니다 ㅋㅋㅋ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9:03

잘 보고 가요 ㅎㅎㅎ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9:13

잘 보고 가요 ㅋㅋㅋ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9:18

ㅎㅎㅎ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9:22

ㅋㅋㅋ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9:27

ㅎㅎㅎㅎ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9:32

ㅋㅋㅋㅋ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9:35

힘나요 (♡.208.♡.81) - 2024/04/13 17:39:39

힘나요 (♡.208.♡.74) - 2024/04/18 07:09:27

잘 보고 갑니다 ㅎㅎㅎ

힘나요 (♡.208.♡.74) - 2024/04/18 07:09:38

잘 보고 갑니다 ㅋㅋㅋ

힘나요 (♡.208.♡.74) - 2024/04/18 07:09:49

잘 보고 가요 ㅎㅎㅎ

힘나요 (♡.208.♡.74) - 2024/04/18 07:09:59

잘 보고 가요 ㅋㅋ

힘나요 (♡.208.♡.74) - 2024/04/18 07:10:05

ㅎㅎㅎ

힘나요 (♡.208.♡.74) - 2024/04/18 07:10:12

ㅋㅋㅋ

힘나요 (♡.208.♡.74) - 2024/04/18 07:10:18

ㅎㅎㅎㅎㅎ

힘나요 (♡.208.♡.74) - 2024/04/18 07:10:33

ㅋㅋㅋㅋ

힘나요 (♡.208.♡.74) - 2024/04/18 07:10:33

ㅋㅋㅋㅋ

힘나요 (♡.208.♡.74) - 2024/04/18 07:10:40

ㅎㅎ

힘나요 (♡.208.♡.74) - 2024/04/18 07:10:55

ㅋㅋ

힘나요 (♡.208.♡.74) - 2024/04/18 07:10:55

ㅋㅋ

힘나요 (♡.208.♡.23) - 2024/04/29 06:43:54

잘 보고 갑니다 ㅎㅎㅎ

힘나요 (♡.208.♡.23) - 2024/04/29 06:44:04

잘 보고 갑니다 ㅋㅋㅋ

힘나요 (♡.208.♡.23) - 2024/04/29 06:44:13

잘 보고 가요 ㅎㅎㅎ

힘나요 (♡.208.♡.23) - 2024/04/29 06:44:23

잘 보고 가요 ㅋㅋㅋ

힘나요 (♡.208.♡.23) - 2024/04/29 06:44:28

ㅎㅎㅎ

힘나요 (♡.208.♡.23) - 2024/04/29 06:44:33

ㅋㅋㅋ

힘나요 (♡.208.♡.23) - 2024/04/29 06:44:39

ㅎㅎㅎㅎㅎ

힘나요 (♡.208.♡.23) - 2024/04/29 06:44:44

ㅋㅋㅋㅋㅋ

힘나요 (♡.208.♡.23) - 2024/04/29 06:44:50

ㅎㅎ

힘나요 (♡.208.♡.23) - 2024/04/29 06:44:54

ㅋㅋ

힘나요 (♡.208.♡.23) - 2024/04/29 06:44:58

힘나요 (♡.208.♡.23) - 2024/04/29 06:45:03

22,943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보라
2006-08-09
33
63073
죽으나사나
2024-04-24
1
230
죽으나사나
2024-04-23
1
220
여삿갓
2024-04-21
4
602
죽으나사나
2024-04-21
0
334
여삿갓
2024-04-20
3
1095
죽으나사나
2024-04-18
2
955
죽으나사나
2024-04-16
2
991
죽으나사나
2024-04-16
1
323
죽으나사나
2024-04-15
1
217
죽으나사나
2024-04-15
1
228
죽으나사나
2024-04-14
1
294
죽으나사나
2024-04-14
1
242
죽으나사나
2024-04-13
0
274
죽으나사나
2024-04-13
0
181
죽으나사나
2024-04-12
0
225
죽으나사나
2024-04-12
0
194
죽으나사나
2024-04-11
1
181
죽으나사나
2024-04-11
0
127
죽으나사나
2024-04-10
1
245
죽으나사나
2024-04-10
0
132
죽으나사나
2024-04-09
1
250
죽으나사나
2024-04-09
1
166
죽으나사나
2024-04-07
1
210
죽으나사나
2024-04-07
1
180
죽으나사나
2024-04-04
2
275
죽으나사나
2024-04-04
1
238
죽으나사나
2024-04-02
2
306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