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탐내도 될까? (56회)

죽으나사나 | 2024.04.09 14:08:08 댓글: 38 조회: 247 추천: 1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4559686
너를 탐내도 될까? (56회) 그냥 친구로서 네 곁에 있으면 안 돼? 

“뭐? 그때 말했던 쌍둥이 동생을 찾았다고?”

“응.”

은서의 집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준우는 제 집인 것처럼 주방에서 직접 잘 끓인 차돌된장찌개를 조심히 들어 식탁 위에 올렸다. 주방 장갑을 빼서 옆에 내려놓고는  은서의 앞에 앉으며 입을 열었다. 

“어떻게 찾았어? 어디서 사는지 모른다고 하지 않았어?”

“응. 그때는 그랬지.“

“아, 일단 먹어.”

은서는 뜨끈한 찌개를 먼저 한술 떠서 호호 불고는 입안에 조심스레 넣었다. 

“오오, 신준우~. 너 요리 꽤 한다?“

곱게 웃으며 엄지 척을 내밀었다. 

”내가 요리는 좀 잘하지.“

준우가 씩 웃으며 으쓱해했다. 

”그렇지 않아도 널 다시 만나고 물어보고 싶었어. 고등학교 다닐 때 너한테서 언뜻 들은 적이 있어서. 쌍둥이 동생에 대해서.“

저 자신에 대해 거의 언급이 없었던 은서에게서 어느 날 딱 한 번 쌍둥이 동생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 게 준우의 기억에 남았다. 어릴 때 헤어져서 못 만나고 있지만 이제 더 크면 찾을 거라던 그 말. 

“기억하고 있었구나.”

“당연하지. 이래저래 정신이 없어서 못 물어봤던 거야. 다시 만나니까 어때? 이런 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건가?”

준우의 두 눈이 반짝이었다. 

“엄청 행복해. 내 평생 소원일 만큼 동생을 다시 만나는 게 꿈이었거든.”

은서가 방긋 미소를 짓자 준우도 깊은 보조개를 보이며 활짝 웃었다. 

”만나 게 되어서 진짜 다행이다. 은서야. 갈비찜 먹어.“

그러면서 어느새 두툼한 살코기가 붙은 갈비를 한 점 집어서 은서의 그릇에 얹어주었다. 

”고마워.  손님으로 온 네가 요리까지 하니 내 마음이 이상해.“

”아아~ 그런 말 안 하기로 했잖아.“

준우는 듣기 싫다는 듯 제 귀를 틀어막았다. 

준우와 얼마 전에 집으로 초대하겠다는 약속을 했었었다. 근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몸이 무겁고 힘들어졌다. 맛있는 저녁을 해주려고 장까지 봐왔고 어찌 되었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빨리 도착한 준우가 기운이 없어 보이는 은서를 눌러앉히고 자기가 직접 요리를 했다는 거다. 

“몸이 안 좋은 네가 힘들다고 대충 만들까 봐 그런 거라니까. 난 먹는 거에는 진심이니까.”

준우의 억지스러운 말에 은서는 같이 웃으며 커피숍에서 하던 지영의 말을 떠올렸다. 

[준우 사실 너를 다시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스페인으로 가게 되었다고 엄청 좋아했었어. 회사 본사가 스페인인데 이번에 본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나 봐. 전에 몇 번 단기 출장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좋다며, 거기서 살고 싶을 정도라며 그랬었거든. 그래서 당연히 그 좋은 기회에 가려니 했는데 요즘 간다는 말도 없고 조용하길래 물었더니 안 간다는 거야.  그게 아마… 너를 다시 만나고 나서 심경의 변화가 생긴 게 아닌가 싶어. 준우한테는 진짜 좋은 기회인데….]

이미 밥공기 위에 아까 올려진 소갈비가 있는데도 다른 반찬을 얹어주고 있는 준우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왜?”

한참이나 저를 쳐다보는 은서와 물을 마시다 눈이 마주쳤다. 

“스페인 가야 한다며.”

“…”

꽤 많이 놀란 준우가 입안에 물을 그대로 뿜을 뻔했다가 겨우 삼켜버렸다. 

“괜찮아?”

겨우 참고 삼킨 거라 금세 얼굴이 발개져 힘들어하는 준우를 보고 은서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어, 괜찮아.  갑자기 네가 스페인 얘기를 해서 놀랐어.“
준우는 입가에 묻은 물을 손등으로 슥 닦고 있었다.
"스페인 가고 싶어 했다며. 왜 안 간다고 했어?"
자리에 다시 앉은 잔잔한 은서의 음성이 준우의 가슴에 파고들었다.
"그냥... 갑자기 여기를 뜬다고 생각하니 좀 아쉬워서."
준우는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지영이 말로는 얼마 전까지는 스페인에 가게 되었다고 엄청 좋아했다며."
제 눈을 의식적으로 피하는 준우를 올곧이 응시했다.
"그저 생각이 바뀌었을 뿐이야."
"진짜 그뿐이야?“
또 한 번 집요하게 묻는 은서의 질문에 준우는 돌렸던 시선을 그녀에게 고정했다. 은서의 두 눈동자는 여전히 잔잔했다. 저 자신이 무슨 말을 해도 동요하지 않을 것처럼.
그래서,
준우는 그 이유를 말해주고 싶지 않았다.
저 작은 입에서 무슨 말을 꺼낼지 뻔했기에.
굳이 알려주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내가 왜 너희들이랑 연락을 끊었는지 알려줄까?"
준우 혼자 하고 싶었던 말을 삼키고 있는데 뭔가를 결정을 한 듯 은서가 입을 다시 떼었다.
준우는 그냥 말없이 그녀를 쳐다보았다.
연락을 끊은 이유...
정확히는 모르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이랑 상관이 있겠지. 
대학을 가야 했어야 할 네가 왜 거기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기는 했지만 물을 수가 없었다.
은서의 자존심을 건드릴 거 같아서. 그래서 또 어디론가 숨어버릴 것만 같아서.
마주 본 은서의 눈빛이 가라앉았다.
"아빠가 생전에 남겨둔 빚이 꽤 많았어. 그걸 갚으라고 사채업자들이 찾아왔는데 도저히 갚을 길이 없는 거야. 언제 대학을 졸업하고, 또 직장을 구해서 일을 시작한다고 해도 평생 갚을 수 없는 액수였었어.  그래서 그 길을 선택했어. 손님으로 온 아저씨들이 술에 취하니까 팁을 많이 주더라고. 그 돈으로 빚도 갚으면서 살아왔어. 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그곳이 좋았어."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은서는 그 말들을 또박또박 뱉어냈다. 어떻게 하면 준우가 저 자신에 대한 마음을 접을 수 있을지 생각했다.
그렇게 매정하게 사라졌는데도 오랜 시간 동안 저를 찾고 다녔다는 걸 들었을 때 죄책감으로 잠을 설치기도 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준우의 그 마음이 지금도 진행형이라 해도,
받아줄 수가 없었다.
미안해서라도,
그리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아저씨 때문이라서도.
"많이 힘들었겠다. 그런 일이 있는 줄 몰랐어."
그러나,
한참을 조용하게 시선만 부딪히던 준우의 입에서 탄식 어린 말이 새어 나왔다.
이게 아닌데...
축 내리뜨리 운 눈망울은 나보고 고생했다는 뜻만 담겨있는 듯했다.
날 경멸해야 하는데,
사지 멀쩡해서 굳이 그런 일을 택하게 된 나를 싫어해야 하는데.
너는 왜...
"신준우. 지금 내가 하는 말 뜻을 제대로 이해 못 한 거 아니지? 나 말이야. 멀쩡한 직업들을 놔두고 남들 다 손가락질하는 아가씨를 했다고. 술자리에서 웃음 팔고 술을 따르며 돈 받았다고. 내가 얼마나 더러운 일을 했는데..."
"은서야."
눈썹에 힘을 주며 주절주절 읊는 은서의 말을 준우가 단번에 끊어버렸다. 
"너 자신을 그렇게 말하지 마. 그렇게 내 앞에서 독하게 말하지 않아도 너의 뜻을 잘 알고 있으니까."
두 눈에 어느새 눈물이 가득 고인 은서에 시선을 두던 준우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티슈를 뽑아 들었다. 조용히 은서의 앞에 다가와 무릎을 내리고 아주 조심스레 이제 막 떨어지기 시작한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가고 싶었지만 이번은 안 가. 어차피 스페인으로 갈 기회는 또 올 거야."
그렇지만 이렇게 너를 다시 만난다는 건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거 같아. 
"무조건 밀어내려고 하지 마. 저번에도 말했 듯이 난 너한테 뭘 바라고 이러는 거 아니야. 그냥 친구로서 네 곁에 있으면 안 돼? 너한테 부담 주는 말과 행동은 자제할게. 나는 그냥 네가 만나자고 하면 만나고 헤어지자 하면 말없이 헤어져 주는 네 남사친이 되고 싶어. 그냥 그래."
간곡한 부탁 같은 준우의 말들에 은서의 두 눈망울이 한껏 커졌다가 가늘어졌고 참고 참았던 눈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렸다. 
이런 말들이 은서의 마음을 움직일까 싶었지만 준우는 꼭 하고 싶었다.
진짜 은서한테 했던 말처럼 그 긴 세월 궁금해했던 은서의 옆에 연인이 아닌 친구라도 좋으니 있고 싶었다. 
강은서,
너 그거 아니?
너를 우연히 병원에서 만나고 난 되게 좋았어. 꿈을 꾸는 거 같았어. 그렇게 그리던 네가 눈앞에 나타났다는 게 나로서는 그랬어.
이 지구에 사라진 것처럼 없어진 네 그림자를 얼마나 찾아다녔었는데...
그래서 또 무섭더라.
어느 날 네가 또 바람처럼 사라질까 봐.
너를 바라보고 난 결과가 나한테는 최고의 결말이 아니겠지만,
난 괜찮아. 이렇게라도 너를 볼 수 있다면 난 괜찮아. 
준우는 어린아이처럼 울고 있는 은서의 눈물을 열심히 닦아주었다. 옅게 팬 보조개가 왠지 오늘은 많이 슬펐다.
***
식당에서 나온 하정과 서울은 조용히 아름다운 불빛 가득한 프로방스 마을을 산책 삼아 걸어 다녔다. 밤이 어두워지니 여기저기를 밝히는 잔잔한 조명들 때문에 분위기가 참 좋았고 여러 커플들이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자리에 우뚝 멈춰 선 서울이가 메고 있던  백팩에서 무언가를 꺼내 들며 하정을 불렀고 그녀의 어깨를 제 쪽으로 밀착했다.
"여기 봐 봐."
그의 휴대폰이 어느새 셀카봉에 꽂혀있었고 카메라를 켰다.
"웃어야지."
꼿꼿하게 무표정으로 서있기만 한  하정의 머리를 제 쪽으로 살짝 당겨서 딱딱한 흉부에 붙이고는 웃으라고 종용했다. 언제 이런 것까지 준비해서 왔는지 내심 어이가 없었지만 하정은 못 이기는 척 입매를 작게 끌어올렸다.
"에이, 더 활짝."
그러나 이내 서울의 마음에 안 들었는지 투덜댔다. 
"이~"
하얀 이를 드러내며 하정이 억지로 입매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카메라로 그녀의 어색한 모습을 확인한 서울은 픽 하고 웃으며 부자연스러운 그녀의 얼굴과 함께 셔터를 눌렀다.
그 뒤로 서울은 눈에 보이는 곳마다 포토존이라면서 하정을 귀찮게 했다.
웃는 게 마음에 안 든다. 자세가 마음에 안 든다, 더 붙어야 한다.
하정은 귀찮았지만 거의 순순히 그대로 따라 했다.
뭐,
체념을 했다는 게 맞겠지만.
크지 않은 마을이었지만 체력이 넘치는 서울의 뒤를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어대느라 지친 하정이가 벤치에 앉으며 제 종아리를 두들겼다.
서울은 폰에 찍힌 사진들을 흐뭇하게 훑어보고 있었다. 
힘들고 아플 때 제 옆에서 토닥 토닥 해주던 그때는 세상 그 누구도 필요 없을 만큼 든든했지만 이럴 때는 분명 저보다 한참 어린 남자애였다.
저를 뚫어져라 보는 시선을 느꼈던지 서울은 폰 화면을 끄며 하정의 옆에 앉았다. 다리를 주무르는 하정을 그제야 발견하고 말도 없이 그녀의 종아리 사이에 손을 집어넣더니 훌쩍 들어 올렸다. 제 무릎 위로.
"아앗. 야."
깜짝 놀란 하정이가 당황하며 붕 떠있는 다리를 빼려고 하자 서울의 팔뚝에 살짝 준 힘에 쉽게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서울은 느릿한 손놀림으로 하정의 종아리를 주물러줬다.
"아프면 말 해. 힘을 줄이게."
살살 만지는 서울의 손길에 종아리에 몰렸던 피로가 싹 가시는 거 같아서 부끄러운 것도 잠시 속절없이 다리를 내민 채 앉아있었다.
"기억에 없는 쌍둥이 언니에게 느껴지는 감정이 없어서 힘든 거야,  아니면 쌍둥이 언니가 권기혁이랑 그런 사이라는 게 힘든 거야?"
조용히 하정의 종아리를 소중한 보물을 다루 듯이 주무르던 서울이가 직설적으로 물어왔다.
고개를 든 서울에 의해 둘의 시선이 말없이 서로 부딪혔다.
서울이 너는 어떻게...
8살이던 너를 만난 그때 이후,
너는 내 삶에 한 번도 나타난 적이 없었어.
그만큼 아주 짧은 몇 개월이었고 너나 나나 너무 어렸었어.
생각이 날 만큼 그리 깊지도 못했다고 생각했어.
그때 그 아픔만 공유했을 뿐이었고 서로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생각을 했지.
근데 이제 와서 너는 어떻게 내 속을 헤집는 말만 골라서 하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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