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9장

단차 | 2023.12.06 04:56:29 댓글: 0 조회: 167 추천: 0
분류교양서적 https://life.moyiza.kr/fiction/4525663
 9 장

공을 이룬 뒤 스스로 물러간다

   

   

   

  持而盈之, 不如其已.

  지이영지 불여기이

  揣而銳之, 不可長保.

  췌이예지 불가장보

  金玉滿堂, 莫之能守?

  금옥만당 막지능수

  富貴而驕, 自遺其咎.

  부귀이교 자유기구

  功成身退10, 天之道.

  공성신퇴 천지도

  

  10功遂身退로 표기하는 판본도 있다.

  손으로 잡고 더 가득 채우려는 것은 그만두는 것만 못하다.

  두드려서 더욱 예리해진 칼날은 오래 보존하기가 어렵다.

  보물이 집에 가득하면 누가 능히 그것을 지킬 수 있겠는가?

  부귀와 교만은 스스로 재앙을 취하는 것이다.

  공을 이루면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도이다.

   

   

  ― 한자 풀이

   

  持而盈之 지이영지 “손으로 잡고 더 가득 채우려 하다.”는 뜻으로서 영盈은 ‘자만’, ‘교만’의 의미이다.

  已 이 지止와 통한다.

  揣而銳之 췌이예지 “철을 두드려 더욱 예리하게 하다.”의 뜻이다.

  ― 깊이 보기

   

  부귀와 교만은 스스로 재앙을 취하는 길이다

   

  노자는 이 글에서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처신할 수 있는가를 논하고 있다. 그 요체는 무슨 일이든 지나쳐서는 안 되며, 멈출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노자는 ‘찰 영盈’ 자를 화두로 내놓는다. ‘넘치다’, ‘지나치다’의 뜻이다. 자만하고 교만한 것은 ‘영盈’의 표현이다. 그리하여 ‘영盈’은 곧 전복되어, 엎어질 운명이다. 그러므로 노자는 사람들에게 아무쪼록 ‘영盈’의 상황에 이르지 말도록 충고한다.

  항룡유회亢龍有悔, 솟아오른 용은 반드시 후회한다. 무릇 공을 세운 뒤에는 마땅히 물러날 일이다. 장량張良은 한 고조 유방을 도와 천하효웅 항우를 격파하고 천하통일의 커다란 공을 세웠지만, 건국 후 유방의 끈질긴 만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물러나 은둔하였다. 반면 자신의 공에 자만하여 물러나지 않았던 한신은 토사구팽을 당해 끝내 목숨을 잃어야 했다.

  춘추시대 월나라 구천을 도와 숙적 오나라를 격파하고 패자覇者의 자리에 우뚝 군림하게 하는 데에는 범여范蠡의 공이 가장 컸다. 하지만 그는 천하를 반으로 나눠 함께 가지자는 구천의 권유도 뿌리치면서 스스로 물러나 유유자적 여생을 즐겼다. 범여와는 반대로 당시 대부大夫 종은 물러가지 않고 조정에 머물다가 구천의 미움을 받아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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