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소녀 5ㅡ가즈오는 누구일까?

뉘썬2뉘썬2 | 2023.11.15 05:19:26 댓글: 7 조회: 212 추천: 1
분류단편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517661
5

순간 가즈코의 몸은 붕하고 공중으로 떠올랏다.그 희한한 감각은 완전히 얼어붙어버
려 자유로이 움직이지 않게된 자신의 온몸을 누군가의 손이 안아올리는것처럼 느껴
졋다.


'빨리 후쿠시마 선생님이랑 가즈오,고로가잇는 차도 쪽으로 도망가지않으면 나는 철골
아래에 깔리게 될거야!"


도망가자!그렇게 생각한 가즈코의,말하자면 정신력이 그녀자신의 몸을 공중으로 띄운
것 같기도햇다.


눈앞이 깜깜해졋다.귀가 윙ㅡ하고 울리더니 그다음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앗다.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은 캄캄한밤이엿다.한시간 전까지는 아직 저녁놀이 건물벽을 빨
갛게 비추고잇엇는데 지금 가즈코의 눈앞에 비치는 검은하늘에는 겨울철 별자리가 차
갑게 빛나고잇엇다.


"후쿠시마 선생님..!"

모두의 이름을 불러보려한 가즈코는 그다음 말을 삼겨버렷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 엇
던것이다.


어느샌가 가즈코는 그녀자신이 그렇게 바랏던대로 정말 차도에 잇엇다.인도를 보앗으
나 그곳에 분명히 떨어져잇을 철골은 보이지않앗다.


'아아..'

가즈코는 소리도 나오지않는 비명을지르고 양손으로 얼굴을감쌋다.차도를 쉴새없이
달리던 자동차들이 지금은 한대도 보이지않고 후쿠시마 선생님,가즈오,고로는 물론 지
나가는 사람의 그림자조차 없는것이다.그곳은 분명히 쓸쓸한 심야의 마을도로엿다.


'그래!나는 타임리프를 한거야. 틀림없이 그런거야.'

가즈코는 다시 고 개를들고 주변을 살펴보앗다. 한밤중의 거리에는 별빛에빛나는 차
도와 건물의 검은실루엣만 잇을뿐이다. 밤풍경은 싸늘햇다.가즈코는 가방을 끌어안고
몸서리를쳣다.몸이 차가워져서 추웟다.


'사실은 철골따위는 떨어지지 않앗던거야.내가 타임리프를 하게하려고 후쿠시마 선생
님이 나에게 일부러 겁을준거야.'가즈코는 그제서야 깨달앗다.


'근데 지금이 도대체 몇시지?아니 며칠이지?만약 과거로 돌아온거라면 도대체 며칠전
으로 넘어온걸까?'


후쿠시마 선생님은 내가 그 대형트럭에 치일뻔햇을때와 똑같은 상태가 되도록 일부러
겁을줘서 내기분을 동요시킨것이다.하지만 선생님은 내가 며칠전까지로 뛰여넘을수
잇을지 알고잇엇을까?


가즈코는 계속해서 생각햇다.그래!좋은생각이 떠올랏다. 가방안에는 노트가 들어잇고
노트에는 그날의 수업내용이 적혀잇다.그걸보면 오늘이 며칠인지 알수잇지 않을까.


가즈코는 곧장 가방을열어 노트를 펼쳣다.가로등 불빛으로 본 노트에서는 가즈코자
신이 썻을게 분명한 오늘과 어제의 수업내용이 사라져버리고 없엇다.그러면 오늘은
2일전 즉 17일 월요일 밤이거나 아니면 18일 화요일 새벽이라는 셈이된다. 공기가 차
가운것으로 보아 가즈코는 지금이 화요일 새벽인것 같다는것을 거의 확신햇다.


'그렇담 나는아직 내방 침대에서 푹자고잇어야 하는데.'

그렇게 생각한 가즈코는 창백해져서 가로등 불빛아래에 선채 몸이 굳어버렷다.

'나는 여기잇다!집에도 내가잇다!그렇다면 나는 지금이순간 이세상에 두명이란 말인
가!방으로 돌아가면 그곳에는 또하나의 내가잇고..그런 말도안되는 일이..'


가즈코는 당황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엇다.하지만 그런 말도안되는 일이 믿을수 없을
것같은 일이 며칠전부터 실제로 일어나고 잇지않은가..나는 이제부터 어디로 가면좋
을까?집에도 또하나의 내가 잇다고 한다면 나는 집으로도 돌아갈수없다..가즈코는 금
방이라도 울음이 나올것같아 얼굴을찌푸렷다.


추웟다. 아침이 될때까지 이런곳에서 어슬렁거리고 잇다가는 추위에 몸의감각이 둔해
지 게 될것이다.아니 그전에 순찰차를 탄 경찰에게 발견되여 가출한 여자애로 오해받
고는 경찰서로 끌려가게 될것이다.어떻게하지..?


가즈코의 발걸음은 저절로 그녀의 집쪽으로 향하기 시작햇다.

'그래 어쨋든 일단 집으로 가보자. 창문너머로 내방을 들여다보면 나라는 존재가 이세
상 에 동시에 존재하는지 아닌지 알수잇을거야.아무리 창문너머로라도 자신의 잠자는
얼굴을 본다는게 그다지 기분좋은 일은아니지만.'


그녀는 터벅터벅 밤거리를 계속해서 걸엇다.

추위에 떨면서 가즈코는 집으로 돌아왓다.현관은 잠겨잇엇으므로 뒤뜰로 돌아가서 살
며시 창가로 다가갓다. 누군가 그런모습을 본다면 틀림없이 도둑이라고 생각하겟지
만 다행히 경찰에게 발견되지않고 개도 짖지않앗다.


가즈코는 항상 밤동안에는 어슴푸레한 스탠드를 켜놓고자는 습관이잇다.너무 깜깜하
면 어쩐지 불안하고 무서워서 잠을못자기 때문이다.


자기방 창가아래에 서서 까치발을하고 실내를 들여다보자 그곳에는 스탠드가 방안을
희미하게 비추고잇엇다.가즈코는 떨리는마음으로 자신의 침대를 바라보앗다.


"아아.."

가즈코는 안도의한숨을 내쉬엿다.침대위에는 아무도 자고잇지 않앗다.또하나의 가즈
코가 자고잇는 일따위는 없엇다. 동시에 두사람의 같은인간이 존재한다는 모순은 일
어나지 않앗던것이다.다만 그녀의 침대는 방금전까지 누군가가 자고잇엇던것처럼 이불
이 흐트러져잇엇다.


일단은 안심햇지만 가즈코는 또다시 곤란한 상황에 빠졋다. 집안으로는 들어갈수가
없다. 창문은 안에서 잠겨잇다.현관도 잠겻을테고 부엌도 틀림없이 잠겨잇겟지. 가즈
코의 엄마는 문단속에 꽤나 철저하다.


어떻게하지 하고 가즈코는 생각햇다.

초인종을누르고 엄마를 깨워서 현관을 열어달라고는 도저히 할수없다. 엄마는 틀림없
이 가즈코가 자고잇다고 생각하고 잇을것이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온 가즈코를 본다면
깜짝놀라서 쇼크를일으켜 쓰러질지도 모르는일이다. 점점더 추워져서 가즈코의 다리
는 오들오들 떨리고 이는 딱딱거렷다. 방안은 따뜻해보엿다.석유스토브 위에는 물을
끓이는 주전자가 올려져잇엇다. 그증기가 유리창을 뿌옇게하고 물방울을 만들고잇엇다.


'방안으로 들어가고싶다..'
가즈코는 이번에야말로 절실히 그렇게 생각햇다.

'그렇지않으면 나는여기서 이대로 꽁꽁 얼어버리게 될거야!'

그때 가즈코는 자신의 몸이 붕하고 공중으로 떠오르는듯한 기분을느꼇다.앗 이것은 아
까 그 공사현장 옆에서 느꼇던것과 똑같은 감각이 아닌가 하고 생각햇다.그래 나는지
금 나만의 힘으로 나의의지 나의 정신력만으로 타임리프를 하려고하는거야!


몸이 떠오르는듯한 기분은 점점더 강해졋다.가즈코는 열심히 방안으로 정신을 집중시
키려고 하엿다. 갑자기 좀전과 똑같이 눈앞이 어두워지고 귀가 윙ㅡ하고 울렷다. 가즈
코는 더욱더 노력해서 아까와같은 상태를 만들기위해 손발에 힘을넣엇다.


다음순간 가즈코는 갑자기 밝아진 주변에 눈이 아찔아찔햇다.가즈코는 자신의 방안에
서잇엇다.유리창 너머로는 한낮의 밝은햇빛이 비쳐들어오고 잇엇다.


"대낮이네!"
가즈코는 놀라서 소리쳣다.

"아아 나는이제 타임리프가 기능해졋어!나자신만의 힘으로!다른사람의 도움도 빌리지
않고!"


기쁜나머지 가즈코는 자신도모르게 그렇게 외치고는 아차하는 마음에 입을막앗다.

'안돼!엄마가 들엇다간 큰일이다!게다가 지금이 한낮의 몇시쯤인지 그것조차 모르잖아!
오전인지 오후인지도 모르겟고..만약 학교에서 수업하고잇을 시간이라면..엄마한테 혼나
겟지!도저히 설명을할수도 없지만 알아주지도 않을거고..'


가즈코는 그렇게 생각하고 귀를기울엿다.집안은 잠잠햇다.아무래도 어머니도 여동생들
도 없는것같앗다.가즈코는 안도햇다.


'그래 분명히 또 과거로 온게 틀림없어.그건그렇다치고 오늘은 도대체 며칠이지?그걸
확실히 해두지않으면 말도안되는 실수를 저지를것같아.'


가즈코는 아직 끌어안고잇던 가방을 허둥지둥 열어 또한번 노트를 꺼냇다.

노트에는 14일 금요일에 배웟던 수업내용이 적혀잇엇고 그로부터 다음날짜가 없엇다.
백지엿다.


'그럼 오늘은 금요일 오후인거구나.'가즈코는 안심햇다.'이번에는 삼일전까지 리프한거
구나.'하지만 가즈코는 정신이 번쩍들엇다.


오늘이 금요일 방과후라고 정해버려도 괜찮을까?지금은 확실히 14일 오후일까?아니
토요일 오전일수도 잇지않을까?지금나는 학교에 가지않고 집에잇다.그러므로 노트
에 토요일 수업내용이 적혀잇지 않은걸지도 모른다.


가즈코는 초조해졋다.도대체 오늘날짜를 어떻게하면 알수잇을까?오늘은 금요일인가?
토요일인가?가즈코는 생각을하다 지쳐버렷다. 달력을봐도 알수가없엇다. 방에 시계는
없엇다.


그래서 조용히 복도로나갓다.아무도 집에없기를..그렇게 바라면서 그녀는 거실쪽으
로 갓다.거실에는 벽시계가 걸려잇다.


살며시 거실의 문을열엇다.아무도없엇다.시계만이 작은소리로 째깍째깍거리며 시간
을 새기고잇엇다.시간은 10시 30분.지금은 토요일 오전이엿다.


'학교에서는 3교시 수업이 한창이겟네.'
가즈코는 곧 자신
의 방으로 돌아가 가방을들엇다.


학교로 가지않으면 안되엿다.

토요일 방과후 가즈코가 이사건에 휘말리게되는 원인이된 그 수상한 그림자를 본것이다.
그래서 그사람을 만나기위해 고심한끝에 이곳까지 시간을 거슬러 되돌아온것이 아닌가.


그녀는 다시한번 사건이잇엇던 시간에 그 현장으로 가지않으면 안된다.그리고 가즈코
의 눈앞에서 사라진 그 수상한 그림자를 만나야만햇다.


가즈코는 가방을 끌어안고 조용히 집을나왓다.도중에 아는사람을 만나지않기를 바라면
서 그녀는 서둘러 학교로 향햇다.


학교에 도착하니 마침 3교시와 4교시사이의 쉬는시간이엿다.

수업중에 교실로 들어가서 선생님이 나무라면 뭐라고 변명을할까 생각하고잇던 가즈
코는 조금은 안심햇다.하지만 그녀가 교실로 들어가자 반 아이들은 놀라서 앗ㅡ하고
가즈코를 둘러쌋다.


"가즈코 어디갓엇어?"

가즈코의 옆자리인 마리코가 날카로운 어조로 물엇다.그녀의 안색이 창백해져잇어서
가즈코는 조금 놀랏다.


"어디라니?"

하고되묻자 마리코는 더욱더 높은소리를 내며 소리지르듯이 말햇다.

"농담하는거 아니야!너 3교시 수업중에 갑자기 사라졋엇잖아!"

"사라졋다고?"
"그래."

옆에서 고로가 말햇다.

"네가 그렇게 교실에서 살그머니 없어져서 모두들 굉장히 걱정햇어.왜냐면 수업중에
아무도 네가 교실에서 나가는걸 본사람이 없거든.선생님도 네가 일어낫던것을 못봣
다고 하시고 문여는 소리조차 아무도 들은사람이 없어."


"맞아."
또 마리코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햇다.

"옆에잇는 나도 네가 언제 없어졋는지 몰랏어!"
가즈오가 고로의
뒤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끼여들엇다.


"가즈코는 마치 마법사같아!완전히 연기처럼 휙하고 사라졋던 거구나!"

가즈코는 모두가 하는말이 점점 납득이되엿다.

이중 존재의 모순은 미래의 가즈코 즉 집에돌아왓던 가즈코가 이시간에 나타남과동
시에 또하나의 가즈코의 모습을 없애는것에 의해 해결되는것이다.


교실에잇던 가즈코가 사라졋던 그시간은 미래에서 타임리프에 의해 되돌아온 가즈코
가 자신의방에 나타낫던것과 같은시간인것이다.


하지만 그런걸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가즈코는 난처해졋다. 슬며시 가즈오와 고로
의 얼굴을 쳐다봣지만 그들도 믿지않을게 틀림없다.그들에게 모든걸 털어놓앗던것은
훨씬 나중의일이고 털어놓을 원이이된 사건 그자체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것이다.


"아니 어디갓엇어,도대체?"

마리코가 또 히스테릭하게 소리쳣다.그녀는 영문도모르는 사건이 자신의 눈앞에서 일
어낫다는것에 안절부절 못하는것이다.


"잠깐 속이 안좋아서 화장실에.."

가즈코는 그렇게 말하고 은근슬쩍 넘어가려햇다.그러나 마리코는 믿지않앗다.

"화장실이라고?가방을 가지고?"

마리코는 의심이가득한 눈초리로 가즈코가 꼭 끌어안고잇는 가방을보고 그렇게 말햇
다.


다행스럽게도 마침 그때 고마츠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왓기 때문에 아이들은 떠들어
대는것을 멈추고 각자의 자리로돌아갓다.가즈코도 가방에서 교과서와 노트를 꺼냇다.
그수업도 가즈코에게는 이미배웟던 내용이엿다.


마리코도 아이들도 그후로는 가즈코에대한 일을 잊어버린듯 방과후까지 그이상 귀찮
게 묻지는않아서 가즈코는 안심햇다.


방과후가 찾아왓다.

가즈코와 고로와 가즈오 이 세사람에게 후쿠시마 선생님이 과학실 청소를 시킨것도
역시 이전과똑같앗다.


세사람이 청소를 마쳣을때 교정은 쥐죽은듯 고요햇다.가끔씩 어느교실에선가 문이여
닫히는 소리가 뒤에서 울렷고 누군가가 강당의 피아노로 쇼팽의 폴로네즈를 치고잇
엇다.


"이제다됏다.쓰레기는 내가버리고 올테니까 너희들은 손을씻고 오도록해."

"그럴래?이거미안한데."

가즈코가 그렇게 말하자 가즈오와 고로는 나란히 화장실로 향햇다.가즈코는 곧바로 옆
과학실험실로 들어갓다. 화장실에서는 고로와 가즈오가 손을씻으며 이야기를 주고받고
잇엇다.고로가 말햇다.


"가즈코는 우리들을 마치 어린애처럼 생각하는것 같다고 흥!'손을씻고 오도록해'라니!"

"그런가.."

가즈오는 꿈이라도꾸는 눈빛으로 그렇게말하고 계속 천천히 손을씻엇다.

화장실에서 나와서 고로는 가방을 가지러 교실로갓고 가즈오는 청소가 끝난것을 보고
하러 교무실로갓다.


가즈코는 실험실의 칸막이 뒤에 몸을숨기고 그 수상한 인물이 오기를 두근거리는 가
슴을안고 기다리고잇엇다.


자 드디여온다!이번엔 제대로 봐야돼!가즈코가 가슴을 쫙펴고 손발에 힘을넣는순간
과학실과 연결된 문이열리고 누군가가 천천히 들어왓다.


'왓다..'

가즈코는 한동안은 자신의 모습을 적에게 보이지 않기로햇다.

적?적이라고는 해도 자신을 해칠 생각이잇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아직 알수없다.남자
인지 여자인지 그것조차 알수없다. 그러나 가즈코가 칸막이 뒤에 몸을 숨기고잇는 이
실험실로 지금 몰래들어온 그 '누군가'는 분명히 가즈코에게 폐를끼친 사람이다.이사
람때문에 가즈코는 괴로워야햇고 평범한 생활과는 거리가먼 경험을 해야만햇던것이다.


침입자는 실험실의 약품장을열고 안을 살피고잇는듯 약병과 시험관 등의 유리용기가 내
는 잘그랑거리는 소리가 가즈코에게도 들려왓다.


'조금만 더 기다리자.이제곧 그는 테이블위에서 저 신기한 약품을 조합하기 시작하겟지.
증거품이 완성될때 나가서 범인을 추궁하는편이 좋을거야.'가즈코는 그렇게 생각햇다.


하지만 가즈코는 나가는것이 무서웟다.만약 상대가 난폭한 사람이면 어떻게하지?자신의
비밀을 들켜버렷다고 화를내고 덤벼들진 않을까?만약 그렇게 된다면 나는여자다.아무
래도 당해낼수 없을거야.가즈코는 손발이 떨리고 가슴이쿵쾅거렷다.


역시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같이 와달라고 하는편이 좋앗을지 모른다고 가즈코는 생각
햇다.그러나 이제와서 어떻게 할수잇는것도 아니고 이야기햇다고 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앗을것이다.역시 가즈코 혼자서 범인과 대결하는것외에 방법이없엇다.


가즈코에게 기묘한 능력인 타임리프라든가 텔레포테이션이라든가 하는 비현실적인 초
능력을 준 이상한 약품을 만들수잇는 사람이다.상대는 천재일까?미친사람일까?아니면
기인?


그러나 가령 상대가 누구이건간에 가즈코는 그사람을 반드시 만나야만햇다.그녀는 자신
에게 생긴 그 초능력이 라는것이 버거웟다.친구들이 자신을 다른사람들과 다른것처럼
보는것이 싫엇다.그래서 그녀는 그사람을 만나 자신을 원래대로 되돌려달라고 부탁하
지않으면 안된다. 어쩌면 겁을주거나 부탁해야 할지도모른다.하지만 가즈코는 자신이 그
런일을 할수잇을지 걱정이되엿다.왠지 자신이없엇다.


게다가 아무리 자기가 부탁을해도 그사람이 들어주지 않을수도잇다. 또 그사람의 힘으로
는 가즈코를 원래대로 돌려놓는것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그렇게되면 어떻게하지.'가즈
코는 걱정이되여 마음을 놓지못햇다.


실험실안은 조금 조용해졋다. 이제 약의조합을 시작하고 잇는것같다. 나가야할때는
지금이다.가즈코는 그렇게 생각햇지만 다리가 들러붙어 꼼짝도 할수가없엇다.드디여
문제의 그인물과 대결한다는 긴장감이 가즈코의 몸을 휘감아버린것이다.


'이런데서 뭐하고잇는거야!뭣때문에 고생해서 여기까지왓는데!나가서 저사람과 만나
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않아.힘들게 되돌아온 의미가 없잖아!'


가즈코는 잇는힘껏 자신을 격려하려햇다.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할수록 그녀의 사지
는 더 움츠러들고 춥지도않은데 덜덜 떨리는 것이엿다.


이 겁쟁이!너는 겁쟁이야!가즈코가 속으로 그렇게 자신의 나약함을 비난햇을 때엿다.

"자 요시야마 가즈코 이제 나와도돼.네가 아까부터 거기 숨어잇는것 정도는 알고잇엇
으니까."


저목소리!저목소리는!너무도 의외의 목소리라 가즈코는 자신의 귀를 믿을수가없엇다.그
목소리의 주인공 그인물은 가즈코와 너무도 가까운 인물이엿던것이다.


'설마..설마..,그가..'

가즈코는 칸막이 뒤에서 머뭇거리며 실험실안으로 나왓다.약품장 앞에서서 미소를지으
며 가즈코의 얼굴을 보고잇는 문제의인물.그는..


"가즈오.."

가즈코의 입에서 놀라움과 안도의 탄식이 새여나왓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꿈을꾸는
듯한 눈빛에 침착한 표정으로 가즈코를 바라보고잇는것은 가즈코의 친구 후카마치 가즈
오엿다.


내가 쫓아온 인물이 가즈오ㅡ.줄곧 나랑 함께잇엇던 가즈오가 바로 그문제의 인물이라
니.가즈코는 지금 벌어진일을 좀처럼 믿을수없엇다. 하지만 이제와서 그가 범인인것을
의심해봣자 어떻게 되는것도아니다. 사실은 사실로 받아들일수밖에 없다.아니 우선은 그
에앞서 그가정말로 가즈코를 이런궁지로 빠트린 범인인지 아닌지를 확인해야한다.그의
입에서 자백을 받아내지 않으면 안된다고 가즈코는 그렇게 생각햇다.


"그럼 너엿던거니?그 수상한 약을만들어서 나한테 이상한 능력이 생기게한것이."

자신의 고통을 줄곧옆에서 보아왓으면서 지금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을 하고잇던
가즈오가 갑자기 미워져서 가즈코는 노여움이 담긴 눈초리로 그를쳐다보앗다. 그리고
호소라도 하듯이 말햇다.


"응 맞아.하지만 처음부터 너를 곤란하게 하기위해서 그랫던것은 아니야.네가그런 초
능력을 갖게된것은 정말 우연이지 악의가 잇엇던건 아니야.지금까지 입다물고 잇엇던
이유는 앞으로 설명할거지만 정말로 너를위해서 그랫던거야.믿어줘."


가즈오는 가즈코의 그런눈빛에 당황한듯 조금 망설이며 변명하듯이 그렇게 말햇다.

"그래도..그래도.."

가즈코는 순간적으로 그를 추궁할 어떤말도 나오지않앗다.평소에 은근히 의지가 된다
고 느꼇엇던 가즈오가 왜ㅡ.그녀는 또 탄식햇다.


"아직 믿어지지않아.네가 왜.."

가즈오는 힐끗 가즈코를 바라보며 어쩐지 묘한 미소를지엇다. 그웃음에서 가즈코는
깜짝 놀랄만큼 어른스러움을 발견햇다.그것은 반 아이들이 종종 어른들을 흉내낼때
짓는 표정과는 확실히 다른것이엿다.


'이사람은 우리와같은 아이가아니야.우리들과는 어딘가 다르다!'

가즈코는 그렇게 직감햇다.이사람은 어른이다..

"당신은..당신은 누구예요!"
추천 (1) 선물 (0명)
이젠 너의뒤에서 널 안아주고싶어
너의모든걸 내가 지켜줄께

넌 혼자가아냐. 내손을잡아
함께잇을께
IP: ♡.169.♡.51
단차 (♡.252.♡.103) - 2023/11/15 07:20:25

가즈오가 수상하네요. 생각해보니 타임리프 능력이 생기면 마냥 편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여러모로 두려운 순간이 생길 수도 있겠어요.
과거로 돌아가서 한 사소한 행동 하나가 나비효과로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예상할 수 없으니까요.

뉘썬2뉘썬2 (♡.169.♡.51) - 2023/11/15 16:37:35

타임리프도 장단점이 잇는거죠.10대소녀의 성장통을 통해 시간의
가치를 말해주는 소설입니다.

1960년대에 이소설이 나왓고 그뒤로 20년뒤에 또 20년뒤에도 여
러번 애니메이션이 나왓죠.

우리딸이 일본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데 내가 이렇게 소설로 읽을줄
은 몰랏어요.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속편을 만드는 일본은 애니
메이션 방면에서 참 대단한것 같아요.

단차 (♡.234.♡.189) - 2023/11/15 16:41:31

저도 17살때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어요. 애니메이션 많이 봤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명작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원령공주에요.ㅋㅋ

뉘썬2뉘썬2 (♡.235.♡.104) - 2023/11/15 19:17:34

저는 소학교때밧던 恐龙特辑克赛号가 인상깊어요.친구들이랑
강에가서 헤염칠때 一级准备,二级准备하면서 흉내냇거든요.

중학교때는 와타노.씨미꼬.시바라꾸가 나오는 제목이 생각안
나네요.중학교땐 공부바빠서.

圣斗士는 우리아저씨와 제가 공동으로 좋아햇던 애니메이션이
고 우리딸은 아빠의 뒤를이어 지금두 七龙珠를 보고잇어요.

나중에는 제가 그림을 그려도 소묘를 그리고 수필과 시를 연
구하면서 애니와 멀어진것 같아요.

단차 (♡.252.♡.103) - 2023/11/15 19:22:55

여신님은 그림도 잘 그리시더라고요. 저 그림게시판에도 가봤어요.

저는 만화책을 七龙珠 이거 보고 애니메이션은 세일러문, 코난, 도라에몽 이런거 많이 봤어요.
그 다음에는 일본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거의다 봤어요.
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 팀이 만든 애니는 붉은 돼지 하나 빼고 다 봤어요.
최근에는 한국에서 개봉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이걸 두번이나 가서 봤어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 애니메이션도 재밌게 봤어요.
너의 이름은 이거랑 스즈메의 문단속.
애니메이션은 집에서 보기보다 극장에서 보면 감동이 다르더라고요.

로즈박 (♡.43.♡.108) - 2023/11/18 20:10:32

헐..가즈오는 그럼 누굴가요?
친구는 아닌거 같은데요..

뉘썬2뉘썬2 (♡.203.♡.82) - 2023/11/18 20:37:15

가즈오는 600년이후의 미래에서 타임리프해서 온
미래인이예요.60년도 아니고 600년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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