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휴화산 | 2019.03.10 05:52:27 댓글: 2 조회: 1420 추천: 1
분류1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3864887
모이자 회원이랑 문자 주고받다가 부근에 있는걸 알고 슬쩍 건너가 보았소.
그녀는 앉아서 문자하고 있고 나는 그 앞에서 어스벴지믄,
신끈 매는척도 하고, 공식적으로 만나느게 아니여서
인사도 않했고, 그저 눈길이 마주치니까 둘다 웃었지므.
그리고 바빠라고 돌아와서 문자했던게
왜 그리 크게 걸는가고 하더군,
가만 생각해보니까 내 보폭이 크다는거야, 하기야 나는 보폭도 크고 걸어다니는게 바람 일구지므.
원래는 대화도 재밋고 잘 통했는데 내가 걱정했던 인물 문제가 아니고 또무슨 왕청같은 보폭의 문제였소.
한심하고 억울하더군, 그래 생각해보았지,
걸음거리도 뭐 새기들처럼 조용조용 종종 걸음을 해야 하는가구, 그게 멋있는 가구....

그렇게 어이없는 일을 당하고 깨여서 물먹고 오줌싸고 누우니
시간은 4:18분, 이런저런 궁리로 잠이 오지 않는구만.
꿈이라 하지만 참 현실같지 않소?
그 여자는 생뚱같은 회원사진첩여잔데 공인하는 미녀지므.
내 눈에도 고와는 보이는데 내가 좋아하는 형상은 아닌데
왜 그녀랑 엮이는가 말이, 생각지도 않게, 또 생각지도 않은 일로 채우고.
가만 생각해보니 그 먼저 꿈에 어떤 이야기도 없고 련관도 없는 짧은 한토막이 있더군.
인물도 벌로 없는 여자가 보이고 그 어머니가 보이고
그 여자의 신랑이 보이고 그 어머니가 사위에 대해서 뭐라소개하는 꿈이였는데
그 사위가 어찌나 뚱뚱하고 큰지 걸음마다 아리집 샨데리아가 흔들릴것 같았소.
꿈속에도 내 생각은 저 여자는 얼마나 무겁고 숨막힐가였소.

희붐이 날이 밝아오는 이때 정리해보자면
사람과 사람사이의 만남은 참 쉽기도 하고 너무 힘들기도 하단 말이.
어제 저녘에 우리 아재 문자와서는 동생한테 말 좀 해주라고 하는데
그 동생도 나랑 생일이 같아서 그런지 생각이 영 비슷하단말이.
1월달이여서 그런지 우리가 좀 랭담한 편이지므.
않좋아하는 여자랑은 결혼은커녕 련애도 않하지므.
어떤치들보면 좋든 않좋든 일단 소위 사귐을 하면서
소위 따먹으려고 아득바득 하던데 우리는 양애가 않나면서 꿈만하단말이요.

참~ 꿈에서 깨여나서 글써보기는 처음이요.
모이자를 통해서 내 생의 여자를 만나려는것이 꿈이긴 하지만
만남이란게 참 쉽지가 않구만, 키작아서 않되구 못나서 않되구,
나이차이로 않되구, 늙은 어머니가 있어서 않되구, 이젠 너무 크게 걸어서 않되구, 하하~
또는 눈이 너무 커서 않되구, 돼지띠가 아니여서 않되구, 문학소녀가 아니여서 않되고, 아도크선장을 몰라서 않되고, ㅎ

그래도 희망은 있소. 난 여기서 삶의 한페지를 차지할 사람들을 만났소.
어떤이는 더이상 련락하면 않되고 어떤이는 참 좋았는데 위험했고,
어떤이들은 친구처럼 동생처럼 그렇게 가끔 서로 문안하며 지내고
어떤이는 어떨군해서 만났다가 철부지 동생으로 되고 동업자로 되였소.

그래서 가만히 보면 인연이란게 있는것 같기도 하고
그냥 어떤 생각이나 한순간의 결단으로 함께 하기도 하고 깨져서 갈라서기도 한단말이.
요즘 어떤 여자에게서 쪽지받고 친구하였는데 이왕의 그 어떤 만남과도 다르오.
글 회원도, 사진올리는 회원도 아니고, 장사하는 회원도 아니고.
난 대화못해본 회원과는 친구한적이 없는데,
그 위챗서명이나 배경그림이 맘에 들어서 추가는 했소.
글회원이 아니다보니 밤새며 문자하는 일도 없고
서로 나이고 직업이고 가정이고 알려고도 하지 않고
오래된 친구처럼 편한게 좋구마. ㅎㅎ
뭔가가(좋기는 내 모이자에서의 꿈이) 평범한듯 은밀하게 다가왔으면 좋겠소.
물론 나도 이런 평범한 글로 내 생각과 나를 은밀히 누구에겐가 전해야겠소.

손전화로 쓴 글이라 얼마나 길어졌는지모르겠고 수정도 쉽지 않구마.
자부데기동무가 달아와서 또 우추부레한 글을 썼다하겠지? 허허~
추천 (1) 선물 (0명)
IP: ♡.169.♡.108
황금보배 (♡.80.♡.120) - 2019/03/10 06:34:21

똥궁리가 참 많은 사람이네요

보폭이 크다고 말한걸 그 이유로 억울하게 채웠다고 받아들이는게 우추새보이네요 ㅎㅎ

휴화산 (♡.30.♡.174) - 2019/03/11 06:51:35

아니 진짜 보폭이 커서 않된다고 꿈속해설자가 말했다니깐, 꿈꿔보면 그러잖습니까, 누구라하는게, 어쨌다는게,어떻다는게.ㅎ

30,213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다가온인연
2009-10-13
0
76638
계곡으로
2019-04-14
15
4686
에덴1123
2019-04-14
0
2751
핸디맨남자
2019-04-13
13
2855
호랭이먹는토끼
2019-04-11
3
1614
nvnv888
2019-04-08
2
2810
핸디맨남자
2019-04-07
6
2395
개선자
2019-04-07
9
2631
시골촌영감
2019-04-06
0
2395
호랭이먹는토끼
2019-04-05
8
1890
핸디맨남자
2019-04-02
10
3376
독산
2019-04-02
0
1688
baby198372
2019-04-02
0
2685
시골촌영감
2019-04-01
0
2405
세종살이
2019-04-01
0
1236
에이콘
2019-03-30
4
1836
핑핑엄마
2019-03-29
3
1426
스카이쇼
2019-03-28
0
1951
하나나
2019-03-28
3
3514
냥냥고냥이
2019-03-27
5
2833
길에
2019-03-26
3
2631
호랭이먹는토끼
2019-03-24
27
4751
핸디맨남자
2019-03-24
3
1738
독산
2019-03-23
3
1394
핸디맨남자
2019-03-22
3
1837
길에
2019-03-22
1
1307
화이트블루
2019-03-21
6
2647
호랭이먹는토끼
2019-03-21
24
4786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