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 잡히지 않기

오차원줌마 | 2023.11.10 11:11:06 댓글: 12 조회: 748 추천: 0
분류40대 공감 https://life.moyiza.kr/sympathy/4516389
나이 한살씩 먹어가자나요~ 

내 약점 잡힐것 같은 그 어떤 것도 오픈하지 않게 되더라는…아무리 절친이라도~~ 

친구가 자신의 약점같은걸 저한테 이야기해주려고 해도 제가 막아나섬…
나 그렇게 고상하고 성스런 존재 아니라서 여기까지만~ 어느날 내가 널 미워하게 되면 내가 또 얼마나 비열하게 변할지 모르니깐…
내자신도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는데 누가 누구를 믿고 말이죠~

어느날 친한 동생이랑 이야기하다 주식을 해서 수익률 50%   났다고 요즘 주식공부한 보람 있다고 했더니 종목 알려달라고 해서 사심없이 알렸죠… 
늦게 들어간 그 동생이랑 저 당연히 제 수익 훨씬 크죠…그 동생은 아주 솔직해요, 아 언니 넘 부럽다 그런데 맘이 정말 불편한 것 역시 사실이다라고 고백하더이다… 그후로 이런 이야기 절대 그 누구에게도 안하게 되죠~ 재테크 투자 수익도 누구에겐 상처가 될 수 있구나를 통감했고….그 이후에 아 지금까지 수익은 제 몇년전에 마이너스 회복하는데도 아직 멀었다라고 마이너스 계좌도 보여줬더니 오히려 저를 위로하더라는… 
그 동생이 나쁜게 아니라 그냥 이건 인간의 본성인 걸 잘 알게 되는 대목이었죠~~ 

나의 작은 목표도 남에게 오픈하지 않게 되더라는…
왜냐면 그 목표가 누군가에겐 상처가 되고 시기질투의 실마리가 되더라는…어떤 목표는 알려도 되더라는 …극강의ㅜ음치인 제가 노래 한곡 잘 부르는게
버킷리스트중의 하나라고 하면 듣는 사람들이 엄청난 위로를 줍니다~~

점점 늙은 여우가 되어가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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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233.♡.50) - 2023/11/10 12:42:34

그러니까 약점이 아니라 잘나가는 점을 친구한테 오픈하지 않는다 이거죠?
그러면 친구끼리 앉아서 자신의 안좋은 점만 말하고 위로받고, 마음을 완전히 터놓지 않으면 그 친구 만나는것도 그렇게 재미있는 일은 아니겠네요
그러니깐 나이가 들면 친구가 점점 줄어들게 되는거죠.나의 잘난일 못난일 다 들어주고 공감해줄수있는 아량과 비슷한 능력을 가진 친구들만 남게 되죠
그것도 나쁘지 않네요

오차원줌마 (♡.237.♡.220) - 2023/11/10 14:33:36

그런 말 있죠
기쁨을 나누면 시기질투가 되고 슬픔을 나눴더니 약점이 되더라는…
인간은 타고난 사회적 동물이라 집단군체속에서 늘 자신의 서열을 자신의 기준에서 나누려는 습성이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집단속에서 서열을 강제적으로 배분받고싶지 않다면 외롭긴 하지만 신비주의를 장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보니 지금의 전 자랑될만한 기쁨은 나누지 않고 약점 될 만한 슬픔은 자연히 이야기하지 않게 됩니다~~

flower (♡.233.♡.50) - 2023/11/10 15:42:34

일리가 있는 말씀이네요 인간은 늘 자기중심이니까 아무리 친구라도 열등감, 우월감 이런거 느낄수 있겠죠
그러니 내가 그렇게 생각안한다고 해서 남도 그렇게 생각안하는건 아니니까 , 과분히 자랑되는 기쁨을 나누지 않고 약점될만한 슬픔도 이야기하지 않는게 좋겠네요, 언젠가 자연스럽게 알려지면 몰라도.

그러자면 비슷한 흥취애호가 있으면 좋겠네요 자랑,하소연이 아니고 공동의 화제하에서 정상적인 정보교류를 할수 있는 사람이 친구가 되겠죠.

훌륭한 말씀이네요, 아직은 조금 어렵지만 그렇게 해봐야겠네요.

오차원줌마 (♡.237.♡.220) - 2023/11/10 20:00:16

저 또한 정말 어려워요~~

그럼에도 이젠 나는 신비주의다라고 스스로 포장하고 최대한 내 이야기 안 하려고 해요~|

들국화11 (♡.50.♡.142) - 2023/11/10 12:55:25

저도 많이 공감가는 내용인데 이렇게 살아가다간 진심으로 마음을 나눌수 있는 친구가 있을가 하는 의구심도 들어요

오차원줌마 (♡.237.♡.220) - 2023/11/10 14:43:03

삶은 정처없이 떠도는 나그네인생이라 하지 않았나싶은게 외로움도 즐기고 하다보면 정서적으로도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은 서로 끌리게 됩니다~~
전 탐정범죄드라마 보면서 그걸 좋아하는 친구랑 하루종일 떠들 수 있어요~~
그것이 알고싶다 사건구성을 보고 그들의 악의 심리 분석하고 하여튼 이런 남의 눈에 개똥같은 취미로 하루종일 떠들 수 있는 푼수아줌마예요~~
요즘은 팬다 바오가족에게 홀릭당해 에버랜드 연간회원권 끊고 내년에 푸바오 들어가면 베이징에 가서 보러 가자고 친한 줌마동생하고 약속도 하고~
인간관계를 넓게 얕게 가져가는 것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되네요~~ 김경일교수님의 인지심리학 무지 좋아하고 그분의 인간관계에 대한 강의 듣고 배우고 있어요~~

로즈박 (♡.43.♡.108) - 2023/11/11 05:42:26

친한 친구사이라도 질투는 잇더라구요..
다 비슷하게 살면 괜찮은데 친구가 특별히 잘 나가거나 돈도 많고 행복하게 잘 살면 자기랑 비교하는 같애요..
제 친구중에도 그런 사람이 잇어요..
자기 삶이 행복하지 못하고 맨날 아프고 일도 잘 안되고 그러니까 질투도 많이 하고 친구들 흉도 많이 보고 그러더라구요..
저런 친구한테는 약점같은거 잡히면 큰건 한것처럼 이리저리 다 떠들고 다니더라구요..
저는 저런 친구는 멀리하는게 좋다고 봐요..

오차원줌마 (♡.234.♡.145) - 2023/11/11 11:09:29

그쵸
인간은 타고난 사회동물이라 군집생활에서 무조건 상대적 위치를 자신의 방식으로 찾아가려는 속성이 있는 것 같어요~
그래서 정말 내가 하고싶은 약점같은 이야기를 나무구멍에 대고 이야기해야죠(화양연화 양조위처럼요 ~~)

그리고 취미생활하면 자신의 개인이야기 하지 않고 취미생활하는 사람들의 공동 화제가 생기는거죠~ 나이들수록 취미생활해야 하는 이유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눈부신해님 (♡.104.♡.206) - 2023/11/11 09:44:47

부부사이는 좋은일 나쁜일 다 공유하는데
어느날 헤여질때 보니 그걸 약점으로 손에 카드 쥐였다고 협박하는거 봤어요 제친구는 거기에 끌려 전 남편한테 재산을 많이 양보했어요

오차원줌마 (♡.234.♡.111) - 2023/11/11 11:11:33

저 이젠 여우같은 마누라로 거듭나려다보니 남편한테도 약점같은 이야기 안하기로 했어요~
남편이 저한테 옛날엔 곰탱이었는데 요즘 점점 영악해진다고 해요~~ 그리고 잘 성장했다고 칭찬을 해주네요~~ 약점은 내 나뭇구멍에만 이야기합시다 ^ ^

단차 (♡.234.♡.82) - 2023/11/13 15:53:39

이상하게 사람들은 저한테 말 못할 비밀이나 알려지면 사회적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정도의 약점까지 잘 털어놓더라고요. 저는 일단 어디가서 말하지는 않겠지만 한편으론 그 사람들이 걱정이 되더라고요.

이 사람 혹시 나 말고 다른 사람에게도 이정도로 솔직하게 말하고 다니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운이 나쁘면 그 말을 들은 다른 사람은 그 약점을 소문내거나 더 최악의 상황에는 그 약점을 잡고 이용하려 들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생각이 많은 편이라 남 걱정을 좀 해봤어요.

진달래8 (♡.193.♡.227) - 2023/11/14 10:44:44

늙은 여우. ㅋㅋㅋ 단어자체가 너무 잼있네요
나름 좋게 풀이하면 생활의 지혜죠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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